코이네설교

험악한 인생을 살아온 야곱을 보며 세상에 쫄지말라

코이네 2013. 1. 16. 17:10
>

창세기 47장, 야곱의 인생, 험악한 인생을 살았나이다.


창세기 47장

이집트에 온 야곱은 요셉과 정말 감격적인 상봉을 하였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을 살아서 만났을 때 그는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야곱은 요셉의 소개로 당시 최고의 권력자인 이집트의 왕을 알현합니다. 대부분 그런 권력자 앞에 서면 떨리고 두려움에 가득찰 터인데, 야곱은 살아온 세월의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두려움보다는 초연한 태도로 그를 만나며, 그에게 축복해줍니다. 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하나 배울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왕이나 권력자나 재력가는 사람과 사람을 구별하는 잣대가 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구별을 없애고, 그저 사람과 사람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람을 대할 때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는 것 바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져야할 자세입니다. 또한 야곱은 이집트왕을 위해 축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축복하는 것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람들을 만날 때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로마서에 보면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롬 12:14)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를 핍박하는 사람들조차 축복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람을 대하는 바른 태도입니다.

그런 야곱에 대해 왕이 호감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의 나이를 묻고 바라는 것을 말하게 합니다. 그러자 야곱은 자기의 나이가 130세라고 하며, 위 선조에 비해 짧은 세월을 살았지만 험악한 세월을 겪었다고 말압니다. 우리가 야곱의 인생을 성경을 통해 알듯 정말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였으며, 그의 말대로 험악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는 왜 그리 험악한 세월을 살았을까?

첫째, 그의 신앙적인 열정과 집념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집념, 그 집념이 그를 고난의 길로 내몬 것이죠. 신앙의 열정이 복있는 인생으로 이끌어가지만 또한 그에 따른 고난도 따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어가는 과정도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 그에게 주어진 어려운 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이기도 하죠.
특히 사람을 잘만나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형인 에서도 그렇고 그의 장인인 라반은 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런 사람들과의 문제를 잘 풀어냈습니다. 이것이 또한 야곱의 훌류한 점이기도 하죠.

셋째, 많은 아내와 자녀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고 합니다. 열둘이나 되는 아들 그리고 딸 하나, 야곱은 누구보다 자식복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그 많은 자식들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욕정을 이기지 못한 장남은 자기 부인과 통간을 하였고, 혈기와 정의감이 넘치는 아들 레위 때문에 가족이 모두 전멸할 수 있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사랑스런 아들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갔구요. 그리고 네 명의 부인들이 가진 시기심과 경쟁심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습니다. 남들 보기에 부럽고 복이라고 하지만 야곱에게는 남모를 고생이 된 것입니다.

넷째, 불가항력적인 재난과 자연재해로 인한 어려움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환경 탓에 그는 또 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고향을 등져야 했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야 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이처럼 내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철이든다고 할까요?

그런데 야곱의 일생, 그 험악한 세월이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고생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 가족 걱정근심 없이 단란하게 살아가는 소박한 꿈이 결코 소박한 꿈이 아닌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렇게 아둥바둥 뼈빠지게 고생했는데, 이렇게 고생한 세월을 누가 알아주기나 할까요?


야곱은 그래도 말년에 사랑하는 아들 요셉도 다시보고, 자녀들 모두 화해하고 오손도손 살아가는 해피앤딩을 경험합니다. 우리 인생도 이렇게 해피앤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시편에 보니

"곧 그가 거하시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들을 굽어살피시는도다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살피시는 이로다" (시33:14-15)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보니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계7:17)

하나님께서 우리를 굽어살펴보시며,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신다고 합니다. 그 은혜의 자리에 서서 험악한 세상 앞에 쫄지 말고 열심히 살아갑시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