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모세를 통한 마지막 재앙 장자의 죽음 그 사건이 주는 의미

코이네 2013. 5. 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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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모세를 통한 마지막 재앙 장자의 죽음 그 사건이 주는 의미



출애굽기에 나오는 열가지 재앙, 그 재앙의 끝은 바로 장자의 죽음, 단지 이집트 백성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왕 그리고 가축의 처음난 것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셨다. 장자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은 무엇인가? 이집트의 대재앙 장자의 죽음이 주는 신앙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출애굽기 11장

사흘간의 흑암 이후 하나님은 모세에게 한 가지 사실을 바로에게 통보하라고 하십니다. 너의 장자가 죽을 것이다. 너만이 아니라 네 백성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모두 죽을 것이다. 그리고 애굽사람과 이스라엘 사람을 구별할 것이다. 모세는 분노에 가득찬 음성으로 최후 통첩과도 같은 이 말을 바로에게 전하고는 그 앞을 나왔습니다. 바로는 모세의 말을 듣고도 그 마음이 완악하기에 끝까지 하나님께 저항하며 그 재앙을 맞게 되어집니다.

1. 모세, 바로와 신하들에게 위대하게 보이다

모세가 바로에게 처음 갔을 때 그들은 광야의 한 촌로가 바로 앞에 당당히 선 모습을 보고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이적으로 그들이 고통을 받게 되니 모세는 미운 존재가 되었고, 저주스러울 정도의 악인으로 비쳐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곱, 여덟, 아홉 재앙이 진행되면서 인간으로서 감히 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그의 손을 통해 일어나는 것을 보며 그들은 경외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열번째 재앙에 앞서 바로를 찾아왔을 때 이집트의 대소신료들은 모세가 위대하게 보였습니다. 인간으로서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그런 신적인 권위가 느껴졌던 것이죠.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위대하게 되는 법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자기 능력을 키워 위대한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개발과 함께 하나님의 능력을 입어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졌을 때 인간으로서 온전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은 나의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내 것이 아니니 가질 필요가 없고, 심지어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온전히 신적인 모습을 모두 배제하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고, 온전한 인간의 능력으로 살아야 가치가 있다고 부추깁니다. 이것은 정말 그럴 듯하게 보이는 말이지만 사기입니다. 왜냐면 우리 인간은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어 그 속에 생기를 불어 넣었고, 하나님의 형상이 담긴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영, 성령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그랬습니다. 성령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 이것이 예수님의 모습이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참다운 우리의 모습입니다.



2. 이집트 백성들에게 은 금 패물을 구하여 가지고 나오라

이제 이집트를 탈출할 때가 가까왔습니다. 하나님은 이집트를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하시며, 모세에게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여 가지고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왜 수레나 나귀, 광야에서 먹을 식량이 아니라 은금 패물을 가지고 나가라 하시는가? 이유가 무엇일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제껏 그들은 노예로 살아왔습니다. 그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했고, 그들 자신의 소유가 없었습니다. 은금 패물은 주인들이나 가지고 있는 것이지 노예들은 생각도 하지 못할 물건들입니다. 이제 이런 것을 가지게 함으로써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는 삶, 자유인으로서 변화를 체감하라는 것이죠.

또 하나는 이제껏 그들은 수고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이제 그 댓가를 정당하게 취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과거 그들이 이집트에서 당했던 수모와 고생, 고통을 청산하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에 대한 증오와 미움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증오가 하나님의 역사를 발목잡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장자의 죽음

장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아버지에게 있어서 장자는 아버지의 모든 것을 이을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사람이며, 아버지 그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장자는 그 집안의 미래이고, 그 사회의 미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장자의 목숨을 취하셨습니다. 그것은 이집트 사람들의 생명을 취하신 것이며, 그들의 소유를 취하신 것이고, 그들의 미래를 취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거두기 전까지 사람들은 이 모두가 하나님의 것인 것을 모르고 삽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주님이 이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건 숙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의 미래가 있을까? 장자의 죽음은 바로 우리에게 그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