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유월절과 무교절 하나님께서 이 절기를 지키게 하신 이유

코이네 2013. 5. 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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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2장, 유월절과 무교절, 하나님께서 무교절을 지키게 하시는 의미, 무교절은 무엇이며 왜 이 절기를 지켜야 하는 것일까? 무교절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지키게 한 후 이어서 무교절을 7일동안 지
키라고 명령하십니다. 유월절은 1년된 흠없는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현관문의 좌우설주에 바른 후 온 가족이 모여 그 고기와 쓴나물 그리고 무교병을 먹으며 그 밤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어린양의 피를 보고 장자의 죽음이라는 재앙이 자신의 집을 지나가는 것을 감사하며 예배 드리는 것이 유월절입니다.


이처럼 유월절은 어린양의 피를 통해 죽음의 재앙이 자신의 집을 지나가는 것을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안에서 그 목숨을 속량받고 구원받으며 보호받는다는 신앙의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은혜로 재앙이 넘어가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라면, 무교절은 이제 재앙으로부터의 구원을 넘어 출애굽하는 준비를 갖추는 절기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교절은 유월절 다음 날 바로 이어서 지키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을 보낸 후 그 다음날 부터 칠일간 무교절이 시작되는데, 이 칠일간은 모든 식사를 무교병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첫 날과 마지막 칠일 째 되는 날은 안식일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성회로 모여 절기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무교절입니다. 이스라엘 땅에 있다면 본국인이든 타국인이든 막론하고 이 무교병을 먹어야 했습니다. 

이 무교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교병, 누룩으로 발효하지 않은 딱딱한 빵을 먹는 것이며, 일주일간 누룩을 금하는 것입니다
누룩없는 빵이란 반죽을 부풀릴 시간조차 없이 하나님의 구원의 때를 준비하고 있는 구원의 긴박성을 보여줍니다. 누룩없는 단단하고 퍽퍽한 빵을 준비해두고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가자 하면 갈 준비를 해 놓으라는 것이죠. 또한 누룩은 많은 경우 부패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일주일간 누룩없는 빵을 먹게 하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너희는 더이상 죄로 부패하는 백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룩없는 딱딱한 이 빵을 대대로 절기를 지키며 먹어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인 자신들이 경험하는 현실이지만 그 후손들은 이를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동안 딱딱한 빵을 먹을 때 자손들은 이런 의문이 들 것입니다. 왜 이 맛없는 빵을 이렇게 오랫동안 먹어야 하나요? 그 때 그 부모들은 자녀에게 유월절과 무교절로 이어지는 그들의 구원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며,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대대로 잊지않고 그 신앙을 보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처럼 신앙은 대대로 전승되어지는 것입니다. 그 부모가 경험한 하나님을 그 후손들이 기억하고 이해하면서 자신들의 경험으로 체험하는 것이죠. 그래서 신앙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떨어진 특별한 체험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 부모로부터 전해져 들어온 그 친숙한 하나님을 내 삶에서 만나는 것이며, 또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하나님을 더 깊이 이해하고 믿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그런 유월절을 지켜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 유월절과 무교절의 절기 속에 담겨진 신앙의 의미를 잘 이어받아야 할 것입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