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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의 인권을 돌보시고,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

코이네 2013. 10. 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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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2장, 약혼하지 않은 여인의 순결과 성관계를 한 남자의 책임,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과부와 고아의 아버지




출애굽기 22장 16-31절

출애굽기 22장은 배상에 관한 법에 이어 여러가지 도덕에 관한 법에 관한 내용들이 이어 나옵니다.

1. 약혼하지 않은 처녀와 동침하였을 때

지금은 이 법이 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혼인빙자간음이라는 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 법이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라 하여 위헌 판결이 나 사라졌지만, 결혼하지 않은 여인의 성적인 순결을 아주 중시했고, 또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법입니다.
 
이스라엘도 당시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약혼을 하거나 결혼을 한 여인이 부정을 저지렀을 때는 간음죄로 남여 모두 사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인의 경우 여인과 동침한 남자는 여자에게 결혼지참금에 해당하는 비용을 여인에게 지급하고,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맞아들여 평생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만일 그 여인의 아버지가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결혼을 반대할 경우는 지참금만 여인에게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성경에는 납폐금으로 번역되어 있는 이 결혼지참금은 여인이 결혼 후 남편이 죽거나 이혼당했을 때 생활을 보장해주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것이기에 그 여인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규례를 보면 남자에게 그 책임을 모두 묻게 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 약혼하지 않은 여성은 어린 여성들입니다. 아직 사리분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여성을 꾀어 성관계를 맺을 때는 대부분 남자들의 주도하에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도 하지 않은 여인이 그 순결을 잃었을 때 다른 집으로 시집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사회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 일을 저지른 남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요즘 시대는 성도 우리 인생을 즐기는 한 부분으로 생각되어, 성관계 자체에 대한 의식이 매우 희박해졌지만, 성경은 성관계는 여인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행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압제하거나 해롭게 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여러 법들 중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두고 '나는 고아와 과부의 아버지'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이 말은 고아와 과부처럼 의지할 것 없는 약하고 불쌍한 이들의 아버지이며, 이런 불쌍한 이들을 해롭게 하거나 압제할 때, 이건 곧 하나님의 자녀들을 해하는 것으로 보겠다는 것입니다. 즉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는 것은 하나님을 압제하는 것과 다름 없는 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특히 이 법은 단지 압제하지 말라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자에게는 돈을 빌려주더라도 이자를 받지 않아야 하며, 옷을 전당 잡더라도 저녁에는 그 옷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입고 있는 옷은 저녁에 달 때 이불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옷이 없으면 얼어죽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운 하나님이며, 만일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압제하면 하나님의 노가 맹렬하여 칼로 그들을 죽이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고, 아이들은 고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복지문제로 인해 정국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복지정책에서 시급히 고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복지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복지를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심쓰고 생색내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가난하고 힘없는 자도 이 땅에서 동등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고 그들의 생활을 지켜주는 것이 당연히 해야할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단지 선심쓰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죠.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그리고 힘있는 자와 약한 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가난하고 힘이 없어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하나님이 바라시는 올바른 모습입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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