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인간의 계획을 배제해야 믿음으로 사는 것인가?

코이네 2015. 4. 9. 22:48
>

느헤미야에게서 배우는 신앙의 지혜 

 

 

하나님은 매 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는 자의 그 믿음을 존중해주실 뿐만 아니라 그의 믿음대로 길을 열어 주시는 분입니다. 실로 우리가 걷고 있는 인생길에는 고통과 실패, 괴로움과 낙심을 가져다주는 돌부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리 걱정하여 넘어질 자리를 봐두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리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견고히 서 있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주파수를 맞추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붙잡으려고 준비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느헤미야가 고국으로부터 급박한 소식을 듣고 나서 왕에게 부탁하기까지 무려 4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동안 느헤미야는 기도하면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족들의 고난과 아픔을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면서 그가 감당해야할 사명과 목적을 더욱 분명히 하고 구체화시켰습니다. 그랬기에 왕이 예루살렘으로 가도록 허락했을 때 그는 예루살렘성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것을 왕에게 조목조목 부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이아가라폭포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아무런 계획 없이 산다는 말이 아닙니다. 믿음과 계획은 같이 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찰스 스윈돌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사역을 하는데 아무런 계획 없이 착수하는 것을 볼 때 저는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이 일이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비용은 얼마나 들며, 이 사역의 목적은 무엇이고 도중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열정에만 사로잡혀 사역에 뛰어들었다가 중도에 포기한 사람들과 가정들을 상당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신앙적으로 가장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란 아무 계획 없이 사역을 시작했다가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지혜 없이 그저 인간의 계획과 생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은 신앙이 없는 행위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대책없이 일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믿음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만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를 통해 목표를 분명히 하고, 문제를 예견했으며, 치러야 할 대가를 감당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왕이 질문했을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미리 준비한 전략과 계획을 즉시 대답할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펼쳐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때에 맞추어 모든 준비를 마치자 그가 요청하지도 않은 보너스까지 받게 되었고, 군대 장관과 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