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창세기24:10]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의 기도

코이네 2016. 4. 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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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의 기도

본문 : 창세기 24:10

2016.4.17.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기독교인의 배우자 선택 기준 11가지

 

오늘날 사람들은 결혼 5대 조건을 A, B, C, D, E로 구분합니다. 먼저 A는 age(나이), B 는 beauty(미), C 는 condition(건강), D 는 degree(학벌), E 는 economy(경제력)라고 합니다. 이것만 따져도 참 결혼하기 힘든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저건이 둘이 더 붙습니다. 바로 F(faith)와, G(God)입니다. 이렇게 조건이 더 많아지다 보니 결혼하기 참 어렵습니다.

 

한 선교단체에서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다음 11가지 사항을 참조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1) 종교적 확신과 조화가 있는가?

2)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가?

3)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가?

4) 적응력과 융통성이 있는가?

5)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6) 동정 또는 동감할 수 있는가?

7) 안정감이 있는가?

8) 성격이 비슷하거나 상호보완적인가?

9) 비슷한 가정환경인가?

10) 연령과 건강은 조화로운가?

11) 서로의 삶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가?

 

상당히 실용적인 체크사항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아브라함도 이제 아들을 장가보낼 때가 되었습니다. 아니 좀 많이 늦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이삭의 나이 40이었거든요. 그는 가장 믿을만한 종을 시켜 자신의 고향으로 가서 이삭의 아내를 구해오라고 합니다. 두 가지를 당부합니다. 첫째 이삭을 그리로 데려가서는 안 되며, 둘째 택한 여인이 이곳으로 오지 않으려 하면 그런 사람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 땅을 자신과 그 아들에게 주실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아무리 며느리 구하는 것이 절박해도 하나님의 뜻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종은 아브라함의 뜻을 충분히 듣고 길을 떠났습니다. 무려 800km의 거리를 낙타 10필에 각종 선물을 싣고 가서 마침내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를 보면 첫째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해주십시오. 둘째 한 우물가에 있다가 여인에게 물을 달라하겠습니다. 그 여인이 제게 물을 줄 뿐 아니라 제 낙타에게도 물을 준다면 그 여인이 곧 하나님이 정해주신 며느리인 줄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고는 그 우물에서 기다립니다. 이렇게 이 종은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고 또 기도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없이 제 마음대로 살던 사람입니다. 이것이 죄이며, 죄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받았다는 말은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생활의 기본입니다. 그렇기에 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생활 자체인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합니다. 기도는 숨쉬기와 같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로 살아야 합니다.

 

일평생 동안 5만 번 이상의 기도 응답을 체험한 조지 뭘러는 약 3천명의 고아를 기도로 양육했습니다. 그의 기도를 연구해보니 한 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들으시고 응답해주신다는 확신,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실존하십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고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통로입니다. 사람들은 자꾸 하나님을 증명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의 작은 이해력으로 하나님을 증명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도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겠습니까?

 

첫째, 기도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이 모든 일이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기도는 이처럼 우리의 모든 일이 하나님 손에서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마음과 또 그렇게 하나님이 주관하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그저 말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하나님과의 소통입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들으시고, 또한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종은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순탄하게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면서, 그가 하나님의 뜻을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하나님께 제시합니다. 이는 곧 자기 주인의 며느리가 어떤 사람이기를 바라는 소망이며, 기준이기도 한 것입니다.

 

종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창 24:14).

 

① 먼저는 “우물에 물 길러 오겠사오니”라고 했습니다.

당시 여인들이 때가 되면 물을 길러 우물에 오는데, 물을 길르러면 일단 건강해야 합니다. 또한 부지런해야 올 수 있습니다. 종이 우물가에서 여인을 기다리는 데는 당시 우물가가 여인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또한 건강하고 부지런한가를 살펴보겠다고 하는 복안이 있었던 것입니다.

② 둘째는 “내가 우물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려 나로 마시게 하라”할 때 기꺼이 마시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나그네에게 물을 대접할 수 있는 착한 마음을 가진 여성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당시 우물물은 지금처럼 도르래를 이용해서 길어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물이 나올 때까지 깊은 구덩이를 파내려가서 물을 길어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물 입구에서 계단식으로 우물 아래로 내려가는데, 어떤 우물은 25미터나 깊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 동굴 같은 으스스한 곳을 계단으로 내려가서 물을 한 동이 이고 나오는 수고를 해야 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수고해서 얻은 물을 목마를 나그네를 위해 기꺼이 줄 수 있는 마음씨 착한 사람. 남을 대접할 수 있는 넓은 도량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③ 셋째는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물을 마시우리다”하는 자율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 여인은 나그네에게 물을 마시게 할 뿐 아니라,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저 낙타들과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도 목이 마를 것을 알고 그들에게도 물을 대접하는 여인입니다. 낙타는 10초 동안에 무려 30캘런의 물을 마신다고 합니다. 리브가는 깊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 낙타 10마리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낙타들에게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 그녀는 우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첫 번째 만난 종이 하나님께 기도한 대로 딱 맞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셋째, 순종해야 합니다.

 

이제 이렇게 종은 자신이 기도한대로 하나님이 이루어주신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조롭게 이삭의 아내감을 준비해주셨고, 이 여인이 이삭의 하나님이 정해두신 이삭의 아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이 종은 두 말 하지 않고, 이 여인에게 선물을 주며, 그 집이 어디인지를 알아두고, 그 집에서 유할 수 있는지를 물으며, 그 여인의 집에 청혼하러 갈 준비를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저는 혹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첫 번째 만난 여인이 저정도인데, 좀 더 기다리면 더 좋은 여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래 그렇게 몇 명의 여인을 더 고른 후에 그 중에 제일 좋은 여인에게 가자. 만일 저 여인이 툇자를 놓으면 또 이런 수고를 해야 하는데, 그 때면 소문도 다 나버린 후라서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종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어떠했겠습니까? 우린 종종 이런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믿음에 근거하지 않고 내 욕심을 따르고, 또 이런 행동이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다 하나님의 뜻을 놓쳐버리는 것입니다.

 

넷째, 감사합시다.

 

본문 26절에 보면 엘리에셀은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창 24:26).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우리의 긍정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낳게 되고, 또 다른 소망을 낳게 됩니다. 감사합시다.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여러분, 신실한 아브라함의 종처럼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기고 시작합시다. 하나님의 지혜를 갖고 하나님을 뜻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응답을 주시는 대로 즉각 순종합시다. 그리고 감사로 또 다른 비전을 이어가는 소토교회 성도들이 되길 축원합니다. (*)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