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지난달 칼럼에서 ‘용서한다는 것’에 대해 글을 썼다. 용서는 죄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를 당한 내가 나 자신을 위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용서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 결론적으로 나는 용서해서 용서한 사람이 됐지만, 그 사람은 자신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서받지 못한 자로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내가 용서를 했으니 잘못을 저지른 그 사람 죄는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겠지만 그런 게 아니다. 당사자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다 보니 피해를 당한 사람이 설령 용서해줬다 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고, 당사자 입으로 용서한다는 말을 직접 듣지 못했으니 용서받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