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시는 하나님
본 문 : 고후 1:3-11
2020.3.22.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설교 ; 박동진 목사
고린도후서 1장은 ‘위로’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나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참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들이 겪은 어려움은 사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무지와 교만, 그리고 나약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어리석고 무지하고 나약해서 인생의 고난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울도 당시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장 8절로 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이 편지를 기록할 당시 얼마나 힘든 고난을 당했는지 살 소망이 끊어지고 마치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의 고난은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니 겪게 되는 고난이었습니다. 어리석어서도 고난받고, 하나님 일하면서도 고난받고, 마귀가 시험해서도 고난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련과 환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여러 시련과 환란을 겪습니다. 그들 또한 나름대로의 처세술과 지혜로 그런 시련을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게 시련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그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죠.
어떻게 해야 그리스도인답게 시련과 환란을 이겨낼 수 있을까?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4가지로 설명합니다.
1. 하나님이 누구인가 생각하라(고후1:3)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 어려움만 바라보면 어려움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 속에서 허덕이게 될 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을 받을 때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고난 속에 있지만 나의 하나님은 누구인가? 바울은 하나님을 이렇게 찬양합니다. (고후1:3)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이며, 자비의 아버지이며, 위로의 하나님이삳. 이 위로라는 말은 헬라어로 ‘파라클레시스’인데, 바로 곁에 서서 돕다는 뜻입니다. 보혜사와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고난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이며, 고난받은 우리를 매정하게 내치지 않고 자비로운 손길로 돌보시는 우리의 아버지이며, 우리 곁에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어려움에 허덕일 때 ‘나의 하나님’은 누구인가 이것이 바로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첫 번째 실마리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2.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이 환난에서 무엇을 해 주실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은 그의 책「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상처 입은 치유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의 배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고, 가족들로부터 거절 받으셨으며, 십자가에서 살이 찢겨지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받았던 상처 때문에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가슴에 끌어안고 치유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상처 받은 우리 인생을 이해하십니다”
4절에 보니 하나님은 환란 중에 우리를 위로하시며, 이 위로로 우리가 받는 고난을 견디게 하신다(6절)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난이 클수록 하나님의 위로도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하실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이 고난도 하나님의 관리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하나님은 이 고난을 너끈히 이길 수 있도록 하시고, 이를 통해 영광 받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하나님은 나의 이 시련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를 생각하라
하나님의 지금 현재 활동하고 계십니다. 고난을 받고 있는 지금 현재의 현실 속에서 나에게 위로하여 주십니다. 마치 경찰서에 끌려가 경찰관에게 심문을 당한 피의자가 어쩔 줄을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 그 곁에 한 사람이 나타나더니 경찰관에게 명함을 주며 말합니다. “제가 이 사람의 변호사입니다. 이제 저와 말합시다. 무슨 일입니까?”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위로의 하나님은 지금 현재 이렇게 우리 곁에 서서 우리를 위해 위로 하십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가는데 홍해를 맞닥뜨렸습니다. 뒤에는 성난 이집트 군대가 포효하며 달려오고 있고, 백성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떱니다. 이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14:13~14)
미국 휘트워스 대학의 종교철학 교수 제럴드 싯처(Gerald L. Sittser) 목사님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 때문에 아내와 장모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를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어 방황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삶이란 평탄치 않다. 그것이 본연의 모습이다. 오히려 삶은 어렵고 냉혹하고 잔인할 때가 많다. 그러나 결국은 잘될 것이다. 하나님이 ‘선하시고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를 구속하고 세상을 당신이 본래 의도했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 지금도 신비롭게 일하고 계신다.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4. 하나님은 이 시련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시련을 겪을 때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우리는 시련 속에서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시련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굳게세 믿어야 살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지금 겪는 이 시련을 이기게 하셔서 앞으로 다가오는 시련과 시험을 겁내지 말고 용기를 내어 당당히 맞서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이를 통해 더 큰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때때로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힘겨운 고난이 다가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고난의 때에 하나님만 의지하면 고난은 우리에게 유익이 됩니다. 고난을 통과하면서 우리안의 불순물이 제거되고 영적으로 성숙하게 됩니다.
그래서 욥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그리고 시련을 겪은 우리를 통해 시련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돕게 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성도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11절) 남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sbs-TV에 「기적의 오디션」이란 프로가 있죠. 지난 8개월간 배우 지망생 2만 2천명이 경쟁하는 가운데 최종 우승자가 선발됐습니다. 문자 그대로 기적의 주인공입니다. 그에게는 2억 원과 승용차 1대가 상으로 주어졌고, 드라마 주연급 캐스팅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엄청난 행운입니다. 몇 주 전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가서 잠시 쉬면서 TV를 켰는데 이 프로가 나오는 겁니다. 감동을 주는 한 청년을 보고 그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몇 번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청년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손덕기라는 청년입니다. 그는 일곱 살 때 뇌종양 후유증으로 눈이 사시가 되어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연기가 하고 싶어 극단에 들어갔지만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원망하며 독기를 품고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됩니다. 나에게 불행이 찾아온 게 아니라 내가 불행을 선택한 것이라고. 자기가 잃어버린 것은 눈이 아니라 마음이었다고. 그리고 도전합니다. 심사위원들이 그런 눈으로 어떻게 연기자가 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지만 보란 듯이 해내고 말았습니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와 같은 상처와 아픔으로 좌절하고 있을 많은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바로 이겁니다! 이런 당당함이 없이 위로만 받으려고 하면 인생은 한없이 나약해집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인데, 마치 나만 혼자 당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위로 받고 이제 고난의 자리에서 일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믿음으로 극복할 뿐 아니라 고난받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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