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출애굽기 3장 연구] 무능력한 내 앞에 서 계신 여호와 하나님

코이네 2025. 10. 19. 21:23

출애굽기 3장 6절-14절 연구 

 

1. 성경 번역 비교: 새번역, 공동번역, NRSV

출애굽기 3장 6절-14절 말씀을 새번역, 공동번역, 그리고 NRSV(New Revised Standard Version) 영어 번역을 비교하여 다르게 번역된 부분과 표현의 차이가 나는 단어나 구문을 살펴보겠습니다.

구절 새번역 공동번역 NRSV 주요 차이점
3:6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나는 네 선조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삭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I am the God of your father, 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네 조상의 하나님' (새번역, 공동번역) vs. '네 아버지의 하나님' (NRSV) - 히브리어 원문은 단수 '네 아버지'($\text{אָבִיךָ}$ $'ăḇîḵā$)로 NRSV가 더 직역에 가깝습니다.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문맥상 '조상'으로 의역했습니다.
3:7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억압자 때문에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통을 분명히 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서 고생하고 있는 내 백성을 똑똑히 보았고 사정없이 짓밟히는 소리를 들었으며, 그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Then the LORD said, "I have observed the misery of my people who are in Egypt; I have heard their cry on account of their taskmasters. Indeed, I know their sufferings." '억압자' (새번역) vs. '사정없이 짓밟히는 소리' (공동번역) vs. 'taskmasters'(노역 감독관) (NRSV). 공동번역은 '소리'에 초점을 맞춘 의역이고, 새번역과 NRSV는 '억압하는 주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원어는 '감독관'($\text{נֹגְשֵׂיהֶם}$ nōḡeśêhem).
3:8 "그러므로 내가 내려가서 이집트 사람들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넓고 좋은 땅, 곧 가나안 사람, 헷 사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이 사는 곳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그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가서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하여, 그들을 그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넓고 좋은 땅 곧 가나안 사람, 헷 사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겠다." "I have come down to deliver them from the Egyptians, and to bring them up out of that land to a good and broad land, a land flowing with milk and honey, to the country of the Canaanites, the Hittites, the Amorites, the Perizzites, the Hivites, and the Jebusites." '그들이 사는 곳으로' (공동번역) - 이 구절은 새번역과 NRSV에는 없는 공동번역의 삽입(첨가) 번역입니다. 의미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3:12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뒤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백성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면 너희는 바로 이 산에서 하느님께 예배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가 될 것이다." He said, "I will be with you; and this shall be the sign for you that it is I who sent you: when you have brought the people out of Egypt, you shall worship God on this mountain." '두려워하지 말아라.' (공동번역) - 이 구절 역시 NRSV와 새번역에는 없는 공동번역의 첨가이지만, 문맥상 하나님의 임재 약속($\text{אֶהְיֶה עִמָּךְ}$ ’ehyeh ‘immāḵ)이 담고 있는 의미를 풀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곧 '나'이다." 그리고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이'가 나를 너희에게 보냈다고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모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스스로 있는 이'가 나를 너희에게 보냈다고 하여라." God said to Moses, "I am who I am." He said further, "Thus you shall say to the Israelites, 'I am' has sent me to you." "나는 곧 '나'이다." (새번역) vs.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공동번역) vs. "I am who I am." (NRSV). 원어 $\text{אֶהְיֶה אֲשֶׁר אֶהְיֶה}$ (’ehyeh ’ăšer ’ehyeh)의 번역의 차이입니다. 새번역과 NRSV는 원어의 직역적인 형태를 취하고, 공동번역은 그 의미(자존성)를 풀어 번역했습니다. 하반절의 보낸 분의 이름도 '스스로 있는 이' (새번역, 공동번역) vs. "'I am'" (NRSV)로 차이가 납니다.

2. 출애굽기 3장 6절-14절 주석 및 분석

이 본문은 모세의 소명(召命, calling) 이야기의 핵심 부분이며, **하나님의 자기 계시(Self-Revelation)**가 극적으로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가. 하나님의 자기 계시 (6절)

6절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text{אֱלֹהֵי אָבִיךָ}$ ’ĕlōhê ’āḇîḵā)으로 소개하시는 장면입니다.

  • 이것은 단순히 오래된 역사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맺으신 언약(Covenant)의 신실성을 강조합니다. 그분은 과거의 하나님이시며, 현재도 그 언약을 기억하고 계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선포합니다.
  • 모세가 얼굴을 가린 행위는 **거룩함에 대한 경외(敬畏, reverence)**의 표현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존재론적 간격을 인식했음을 보여줍니다.

나. 하나님의 인지(認知)와 긍휼(矜恤) (7-9절)

7-9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을 인지하고 계시며, 이에 개입하시겠다는 의지를 밝히십니다.

  • '똑똑히 보았고'($\text{רָאֹה רָאִיתִי}$ rā’ōh rā’îṯî, 강조형), '들었고'($\text{שָׁמַעְתִּי}$ šāma‘tî), **'알고 있다'($\text{יָדַעְתִּי}$ yāda‘tî)**는 동사들은 하나님의 완전한 인식을 나타냅니다. 고난의 현실에 대한 깊은 공감과 지식입니다.
  • **'내려가서'($\text{וָאֵרֵד}$ wā’ērēḏ)**라는 표현은 초월자(Transcendent)이신 하나님이 구체적인 역사(歷史) 속으로 들어오시는 내재(Immanent)적 행동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출애굽 구원의 시작입니다.

다. 모세의 소명과 회피 (10-13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사명(Mission)**을 부여하십니다(10절).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무능함($\text{מִי אָנֹכִי}$ mî ’ānōḵî, '내가 누구이기에')**을 들어 소명을 회피합니다(11절).

  •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text{אֶהְיֶה עִמָּךְ}$ ’ehyeh ‘immāḵ)**입니다(12절). 이것은 모세의 능력보다 하나님의 임재(Presence)가 사명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핵심 진리입니다.
  • 모세는 백성들에게 보낸 분의 **이름(Name)**을 물어봅니다(13절). 고대 근동에서 이름은 존재의 본질을 나타내므로, 모세는 하나님의 권위와 정체성을 묻는 것입니다.

라. 하나님의 이름 계시: '나는 곧 나이다' (14절)

이 본문의 절정은 하나님의 이름 계시입니다.

  • '나는 곧 나이다'($\text{אֶהְיֶה אֲשֶׁר אֶהְיֶה}$ ’ehyeh ’ăšer ’ehyeh): 이 이름은 하나님의 **자존성(自存性, Self-existence)**과 **주권적 임재(Sovereign Presence)**를 선포합니다. 그분은 누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계시며, 모든 상황 속에서 **'있다'($\text{הָיָה}$ hāyâ)**라는 존재의 역동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분은 '내가 되어줄 자' 혹은 *'내가 있을 자'*로서, 구원의 역사 속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되어주실 분임을 암시합니다.
  • **'나'($\text{אֶהְיֶה}$ ’ehyeh)**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를 보냈다'**라고 전하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하게 될 여호와($\text{יְהוָה}$ YHWH) 이름의 근원을 밝혀줍니다. (여호와는 ’ehyeh와 같은 어근을 공유합니다.)

3. 주요 단어 및 구절 원어 해석

가. $\text{אֱלֹהֵי אָבִיךָ}$ (’ĕlōhê ’āḇîḵā) - 네 아버지의 하나님 (3:6)

  • $\text{אֱלֹהֵי}$ (’ĕlōhê): '하나님' $\text{אֱלֹהִים}$ (’ĕlōhîm)의 연계형으로, '하나님' of (누구의)라는 뜻입니다.
  • $\text{אָבִיךָ}$ (’āḇîḵā): 2인칭 남성 단수 접미사가 붙은 $\text{אָב}$ (’āḇ, 아버지)로, **'네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모세의 직계 아버지를 넘어 '네 조상' 전체를 포함하는 의미로 확장됩니다(새번역, 공동번역).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적 관계를 상기시킵니다.

나. $\text{רָאֹה רָאִיתִי}$ (rā’ōh rā’îṯî) - 똑똑히 보았고 (3:7)

  • $\text{רָאֹה}$ (rā’ōh, 부정사 절대형) + $\text{רָאִיתִי}$ (rā’îṯî, 완료형): 히브리어에서 동사 앞에 같은 동사의 부정사 절대형을 두면 **강조(Intensity)**의 의미를 갖습니다. 직역하면 '참으로 보았다' 또는 **'똑똑히 보았다'**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을 피상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세심하게 인식하고 계심을 강력하게 나타냅니다.

다. $\text{נֹגְשֵׂיהֶם}$ (nōḡeśêhem) - 억압자, 감독관 (3:7)

  • $\text{נֹגֵשׂ}$ (nōḡēś): '몰아붙이는 자', '강제로 부리는 자', **'감독관(taskmaster)'**을 의미합니다. 파라오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거운 노동을 강제했던 이집트의 관리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의 원인(source of suffering)**을 정확히 알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라. $\text{אֶהְיֶה עִמָּךְ}$ (’ehyeh ‘immāḵ) -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3:12)

  • $\text{אֶהְיֶה}$ (’ehyeh): 동사 $\text{הָיָה}$ (hāyâ, ~이다, ~되다)의 1인칭 단수 미완료형입니다. '내가 있을 것이다' 또는 '내가 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 $\text{עִמָּךְ}$ (‘immāḵ): 2인칭 남성 단수 접미사가 붙은 전치사 '함께'(‘im)로, **'너와 함께'**라는 뜻입니다.
  • 이 구절은 출애굽 사역의 성공 여부가 모세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와 동행에 달려 있음을 확증하는 신학적 핵심 문장입니다. 이는 성경 전체에서 반복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마. $\text{אֶהְיֶה אֲשֶׁר אֶהְיֶה}$ (’ehyeh ’ăšer ’ehyeh) - 나는 곧 나이다 /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3:14)

  • $\text{אֶהְיֶה}$ (’ehyeh): 위에서 본 미완료형입니다.
  • $\text{אֲשֶׁר}$ (’ăšer): 관계 대명사로 '그것은 ~이다', '누구든지 ~이다'라는 뜻입니다.
  • 해석의 다양성:
    1. 자존성(Self-existence):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 (공동번역) - 하나님의 절대적 독립성을 강조합니다.
    2. 주권적 임재(Sovereign Presence): '나는 곧 나이다' (새번역, NRSV) - 하나님은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정하신 대로 역사 속에 개입하실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분은 '내가 되어줄 자', '내가 존재할 자로, 필요에 따라 그 모습을 드러내고 역사하실 것입니다.
  • 이 이름은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성품과 동적인 구원 활동을 동시에 담고 있는 심오한 계시입니다.

2025년 10월 19일 새벽기도 설교

제목: 나의 무능력 앞에 서 계신 '나는 곧 나이다'의 하나님

본문: 출애굽기 3:6-14

사랑하는 새벽 성도 여러분, 오늘 새벽도 하나님께 예배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복된 자리로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출애굽기 3장,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의 현장입니다.

오늘 본문은 한 인간의 깊은 무능력의 고백과, 그 고백 앞에 선 하나님의 압도적인 자기 계시가 충돌하며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는 장엄한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버거운 사명 앞에서 '내가 누구이기에' 하며 주저앉을 때가 많습니다. 바로 이 새벽, 우리의 모세처럼 주저하는 심령에 **'나는 곧 나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1. 고난을 '똑똑히 보시는' 하나님의 긍휼 (7-8절)

우리가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시선입니다. 7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자 때문에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통을 분명히 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난을 '보셨다'고 말씀하실 때, 히브리어 원어로는 **'라오 라이티'($\text{רָאֹה רָאִיתִי}$)**라고 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보았다'**가 아니라, **'참으로, 정말로, 똑똑히 보았다'**는 강조의 표현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아플 때 엄마가 '아, 네가 정말 아프구나' 하고 공감하며 깊이 인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의 고통과 눈물을 하나님께서는 똑똑히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경제적인 어려움, 자녀 문제, 건강 문제, 인간관계의 갈등 속에서 홀로 울고 있는 그 모든 외침을, 하나님은 **'나는 들었고, 나는 알고 있다'($\text{שָׁמַעְתִּי}$ šāma‘tî, $\text{יָדַעְתִּי}$ yāda‘tî)**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왜 나만 이런 고난을 겪어야 하나'라고 절망할 때, 저 멀리 초월적인 하늘에서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8절에 **'그러므로 내가 내려가서'($\text{וָאֵרֵד}$ wā’ērēḏ)**라고 말씀하십니다. 초월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통의 현장으로, 우리의 역사 속으로 개입(介入)하시기 위해 내려오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의 시작이며, 이스라엘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끌어내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새벽, 여러분의 고통의 자리가 있다면, 그곳에 하나님의 시선이 머물러 있음을 확신하시기를 바랍니다.

2. '내가 누구이기에' (모세의 무능력 고백, 11절)

하나님은 고난을 보시고, 모세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이제 너는 가라. 나는 너를 파라오에게 보낸다. 너는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라." (10절)

이 위대한 사명 앞에 모세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우리가 예상하는 멋진 대답이 아닙니다. 11절의 모세의 고백을 보십시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기에 파라오에게 갑니까? 제가 무엇이기에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낼 수 있겠습니까?""

원어로 보면 '미 아노키'(מִי אָנֹכִי mî ’ānōḵî), 즉 **'내가 누구이기에'**라는 절절한 고백입니다.

**'미 아노키'**는 모세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철저히 인식한 겸손에서 나온 고백입니다. 그는 왕궁에서 모든 것을 가졌던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미디안 광야의 양치기입니다.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가진 도망자이며, 자신에게는 파라오를 대면할 힘도, 백성들을 이끌어낼 능력도, 명분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안에도 수많은 **'미 아노키'**의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이 힘든 가정을 책임질 수 있겠는가?'

'내가 누구이기에 이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있겠는가?'

'내가 누구이기에 이 거룩한 교회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무능력의 고백은 정직합니다. 그러나 이 고백은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질문을 꾸짖지 않으시고, 대신 놀라운 약속으로 응답하십니다.

3. '나는 곧 나이다' (하나님의 압도적 임재, 12, 14절)

모세의 "내가 누구이기에?"($\text{מִי אָנֹכִי}$)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text{אֶהְיֶה עִמָּךְ}$ ’ehyeh ‘immāḵ)**입니다(12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사역의 성공은 우리의 **능력(Ability)**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Presence)**에 달려 있습니다.

모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이름을 묻습니다. 13절입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여러분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여러분에게 보냈습니다' 하고 말할 때에, 그들이 '그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면,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합니까?"

이름은 존재의 본질을 나타냅니다. 모세는 이집트의 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하나님의 권위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14절, 드디어 성경의 가장 위대한 계시 중 하나가 터져 나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곧 '나'이다." 그리고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이'가 나를 너희에게 보냈다고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원어로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אֶהְיֶה אֲשֶׁר אֶהְיֶה) **입니다.

이 이름은 무엇을 뜻합니까?

첫째, **자존성(自存性, Self-existence)**입니다. 그분은 스스로 계시는 분입니다. 누구의 도움이나 허락 없이, 그분 자체로 충분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시작도 끝도 없으신 영원한 분입니다.

둘째, **주권적 임재(Sovereign Presence)**입니다. 이 이름은 **'나는 (너희에게) 되어줄 자'**라는 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힘들 때 힘이 되어주시고, 길이 없을 때 길이 되어주시고, 능력이 부족할 때 능력이 되어주실 분이라는 뜻입니다! 모세에게는 구원자가 되어주시고, 백성들에게는 여호와 이레, 여호와 닛시가 되어주실 분입니다.

모세의 **'내가 누구이기에'**라는 무능력의 고백은, 하나님의 **'나는 곧 나이다'**라는 절대적인 능력의 선포를 듣는 순간 사명자의 확신으로 바뀝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안에 **'나는 곧 나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이 채워질 가장 넓은 공간을 만드는 행위입니다.

오늘 새벽, 우리의 연약함과 무능력 앞에서 주저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붙들고 계신 분은, 우리의 능력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신 '나는 곧 나이다'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과 동행할 때, 우리의 광야는 사명의 땅이 될 것이며, 우리의 무능력은 하나님의 능력을 증명하는 간증이 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임재의 확신을 붙잡고, 능력의 한 주를 시작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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