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교육

호텔에서 부모와 자녀 서로 갈등을 빚지 않고 살아가는 비결을 발견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3.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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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대화, 자녀와 갈등을 빚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비결은 섬김과 배려이다.


부모와 자녀, 부모와 자녀의 갈등,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갈등을 빚지 않고 살아가는 비결이 있을까?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아무리 강조해도 대화하는 법을 모르기에 대화를 하다보면 도리어 더 큰 갈등을 빚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우리는 아이들과 계속해서 갈등을 낳으며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가? 그것은 해결하려면 먼저 부모들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를 살펴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은 의외로 참 소박합니다. 어른들처럼 무엇인가 위대한 것을 성취하거나, 호의호식하는데 행복의 가치를 두질 않습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못해서 또는 무엇을 가지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다고 느낄 불행을 느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저 자신의 마음의 상태와 감정들을 부모들에게 이해 받고자 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자기감정의 기복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줄 때 가정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되며, 가정에 대한 소속감은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이 안정감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는 터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들의 체질이니 기질에 따라 그 행동의 차이가 많이 나타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이런 안정감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이 부모 앞에서 뻔히 보이는 사고를 칠 때 부모들은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가에 관심을 두기 보다 자신의 입장에서 화를 내며, 아이들을 질책합니다. 그렇게 질책하고 야단을 치는데도 그 행동을 바뀌지 않고 도리어 더 큰 사고를 칩니다. 이 때 부모가 태도를 바꾸어 야단을 치기 보다 아이를 걱정하고, 나는 변함없이 너를 사랑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 신기하게도 아이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자기 희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기 희생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이름의 "섬김"입니다. 물론 자기희생도 섬김도 다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단 자기희생은 희생하는 사람의 행동이 중심이 됩니다. 즉 부모 주도의 사랑인 것이죠. 하지만 섬김은 섬기는 대상이 주가 됩니다. 즉 아이에게 필요한 사랑이 우선이 되는 것이죠. 아이들은 이 섬김의 사랑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상의 전환을 해본다면 어떨까요? 자녀를 귀한 손님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 집이 호텔이고 부모는 호텔의 봉사자들이며, 아이들은 호텔을 찾아온 귀한 손님들입니다. 손님이라고 해서 나와 상관없는 타인처럼 대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봉사를 필요로 하는 손님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만일 호텔을 찾아온 손님이 호텔시설이 좋지 않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러면 종업원은 어떻게 대답합니까? 죄송하다고 하겠죠. 혹 손님이 실수로 물을 엎지른다든지 장식용 화병을 께뜨린다고 해서 종업원이 화를 내거나 분노를 표현하지 않습니다. 먼저 손님 걱정을 하며, 아무 문제 없다고 안심을 시킨 뒤 그 모든 뒷처리를 신속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섬김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이런 섬김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아이들과의 갈등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문제도 쉽게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하려면 부모는 상당한 희생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희생은 자녀와 대화의 싹을 트게 하고, 가정을 평화롭게 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가정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니 한 번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내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 것은 다 너희들 때문이라고 그렇게 백번 말하며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것보다, 아이들을 배려하며, 그들을 귀한 존재로 섬겨준다면 아이들은 그 속에서 삶의 안정감을 찾고, 인생의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