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금과 빛, 성과 속을 구분하는 이원론적인 삶을 극복해야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다.
마태복음 5장 13-16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있는 사람, 즉 행복한 삶의 비결을 말씀하신 후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다는 식의 표현으로 주님의 제자들은 어떤 사람인지 그 정체성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이다.
잘 알다시피 빛은 어둠을 밝혀주며, 길잡이가 되고, 지표가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의 길잡이, 세상을 밝혀주는 빛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죠.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소독해주고, 맛을 냅니다. 소금과 같은 그리스도인 때문에 세상은 살 맛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안타깝게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또는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은 고사하고,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할 터인데, 도리어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세태가 되었다고 비판합니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좀 더 냉정히 우리 자신을 성령 안에서 제대로 살펴서, 주님의 말씀대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도록 더욱 기도하고, 믿음 안에서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세 가지의 넘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이 세가지를 넘지 못해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욕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일까요?
먼저 잘못된 이원론을 극복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가르치시며, 너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이 곧 삶입니다. 믿음이 곧 우리 삶의 행실입니다. 배운 것과 생활하는 것이 일치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우리는 세상에서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며, 성령을 의지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 삶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새 우리는 성과 속으로 세상을 나누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을 구분하기 시작한 것이죠. 물론 이 둘은 구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빠져 살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일, 육적인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 하나님의 일이며, 무엇이 세상의 일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구분을 엉터리로 했습니다. 가장 쉽게 생각되는 게 무엇이죠? 일단 교회에서 하는 일, 교회가 하는 일, 신앙성장을 위해 하는 일은 모두 성스러운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말씀공부하고, 예배하고, 교제하고, 선교하고, 봉사하는 일 등에 모두 열심을 냅니다.
그런데 그 외의 것은 세속적인 것이라 단정해버립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일, 나의 꿈, 나의 비전과 성공, 직업, 가정의 일 등 교회를 벗어난 세상적인 일, 개인적인 일은 모두 세상적인 것이라고 치부해버리고, 이건 어떻게 하든 상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일단 주일 성수 잘하고, 십일조 잘 내면 가정이나 직장, 사회생활이야 어떻게 행동하든 별 상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일성수하고 성경 말씀 열심히 읽고, 또 기도생활 열심히 하면, 우리는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세상살이를 더욱 거룩하고 온전하게 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겨납니다.
세상사람들처럼 막 살아서 될 것인가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몸부림치게 되고, 마침내 불의한 세상 살이와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따라합니다. 저 그리스도인들처럼 불의에 저항하며 살아야겠구나, 저 그리스도인들처럼 의롭게 거룩하게 살아야겠구나! 막 살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고귀하게 할 수 있는 인생의 목표를 갖고 살아야겠구나,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야겠구나..이렇게 말입니다.
또한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려면 잘못된 축복관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의를 위해 핍박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다음에 이야기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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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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