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사도행전10장,고넬료와 베드로 이 두 남자의 만남

코이네 2014. 7. 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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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10장, 고넬료를 찾아간 베드로, 이 두 남자의 만남

 

두 남자의 만남
본문 : 사도행전 10:24-35
2014.7.13.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2013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마신 커피가 약 242억 잔이었고, 국민 일인당 일년에 평균 484잔을 마신 셈이라고 합니다. 요즘 한류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데, 외국에서 알아주는 한국의 인기 상품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믹스커피입니다. 외국인들이 이거 한 번 먹어본 후로는 그 오묘한 맛에 빠져 중독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요즘 외국에 나갈 때 선물로 이 믹스커피를 선물하면 아주 좋다고 합니다.

 

커피 하면 떠오르는 게 뭔가요? 커피는 혼자 마시기도 하지만, 만나서 함께 마셔야 제 맛이죠. 커피숍 같은 좀 럭셔리한 공간이나, 아니면 길에 있는 자판기에서 뽑든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잔을 들고 서로 마주보면 이야기거리가 술술 풀리고, 웬지 우정이 더 깊어가는 그런 느낌을 가지지 않습니까?

 

 

 

카프치노_커피

 

 

 

우리 인생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역사는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어떤 분이 이 만남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째,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물과 고기의 만남'이 있습니다. 국민 MC유재석과 불변의 2인지 박명수의 만남이 그럴 것입니다.
둘째, 반대로 이 만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신과 주변에 피해를 주는 '불과 얼음의 만남'이 있습니다. 이 불과 얼음은 어떻게 된 건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것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죠.
셋째, '불과 나무의 만남'이 있습니다. 이건 그 만남이 너무 좋지만 나중에는 서로를 불태워 죽이는 비극적 결말을 갖게 되는 만남입니다.
넷째, 서로 만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존중하고 좋은 영향을 남기고 여운을 남긴 '산과 바다의 만남'이 있습니다.
다섯째, 한때는 동지였으나 서로의 갈 길로 방향이 갈리게 된 '구름과 구름의 만남'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대부분 이런 만남을 하더군요.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만남이 있습니다. 바로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입니다. 주님은 이 둘을 만나게 하기 위해 참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고넬료에게는 그가 기도할 때 베드로를 이 집으로 모셔오라고 하였고, 베드로에게는 고넬료의 초청을 거절하지 말라고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마침내 만나게 되었고, 이 만남을 통해 세계 선교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이 세계 선교의 마중물이 된 것입니다.

 

1. 만남의 장애물

 

그런데 이 만남이 역사적인 만남이지만, 이렇게 만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장애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에 대한 편견과 관습들입니다. 이런 것을 많이 가질수록 사람을 더 많이 가리게 되고, 그러다보면 그 만남은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베드로도 그런 편견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고, 그런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인을 만나는 것은 부정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편견에 가득찬 유대인들은 심지어 이방인들을 두고 “개”같은 것이라고 이방인을 비하하고 욕을 했습니다. 이런 개같은 이방인을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만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죠. 거기다 고넬료는 로마의 백부장입니다. 지금 유대는 로마의 식민지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고넬료는 유대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철천지원수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베드로의 편견을 환상을 통해 깨뜨려주십니다. 베드로가 배가 고파 식사를 해야 할 때쯤 하늘에서 바구니가 하나 내려오는데 그 안에는 성경에서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부정한 동물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옵니다. 이거 먹어라. 베드로는 저는 말씀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한 음식은 먹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이것이 세 번 반복이 됩니다.

베드로가 이 환상을 보았을 때 상당히 혼란스러웠을 겁니다. 왜냐면 자기가 알던 율법과 지금 하나님이 시킨 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거 내가 잘못 본 거 아닌가? 잘못 들은 거 아닌가?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이렇게 율법에 어긋나는 일을 시킬 분이 아닌데, 이거 뭔가 잘 못 됐다. 이건 하나님이 아니야!

 

하지만 그렇게 거부하기 어렵게 주님은 이 환상을 세 번 계속 반복하여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비로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겁니다. “도대체 왜 이런 환상을 보여주시는 것일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셨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가져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왜 그러시는 것일까? 그 이유를 생각하고 이것으로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왜 그러시는 것입니까? 하나님과 이 소통을 하지 않고 그저 율법을 지켜야만 한다고 하다보면 사람을 구원하는 율법이 되려 인생의 행복을 방해하는 족쇄가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마음에 이 말씀이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 도대체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이 무엇일까? 그가 이렇게 율법의 편견을 벗게 되었을 때 비로소 참 사람이 보였고, 그는 고넬료를 만나러 갔던 것입니다.

고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베드로를 초청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베드로가 고넬료의 눈에나 들어왔겠습니까? 식민지배를 받는 이름없는 어부일 뿐인 이 베드로, 안중에도 없는 비천한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모셔오라는 말씀에 그는 비천한 베드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닌 베드로로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베드로와 고넬료가 자신의 편견을 벗고, 하나님이 깨뜻하게 한 사람,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로를 보게 되었을 때 그들은 서로에 대한 만남의 기대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사람도 하나님이 깨끗하게 한 사람,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가? 저 사람을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다면, 그래서 저 사람도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2. 서로 존중하라

 

그리고 그들은 만났습니다. 만났을 때 그들은 서로에 대한 예의를 다했습니다. 고넬료는 그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사람을 만날 때 마치 그를 왕을 대하듯이 맞이합니다. 베드로는 그런 고넬료를 일으켜 세우고 허물없이 그들을 대하며 복음을 전심을 다해 전하였습니다. 

그저 만나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만남이 정말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면 존중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이 만남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좋은 결실을 이루는 것입니다.

3. 성령충만한 사람들

 

그리고 어떤 결과가 일어났나요? 여기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유대인들은 불가능하게 여겼던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퍼져나갔고 그들은 예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였으며, 그들은 성령충만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방언하고, 성령충만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 소토교회에도 이렇게 성령충만할 수 있는 만남이 풍성해지길 축원합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