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로마서1장, 행복한 성도 행복한교회

코이네 2014. 7. 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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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1장 16-17절,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
본문 : 로마서 1장 16절 - 17절  
2014.7.6.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맥추감사절)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린 날은 두 번 있습니다. 먼저는 유월절 다음날부터 1주일간 계속되는 무교절의 둘째 날에 보리의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레23:4-14). 그 후 칠 주 동안 보리추수를 하게 되고, 이 추수가 끝난 후 다시 밀의 추수가 시작됩니다. 이 맥추감사절은 이렇게 보리추수가 끝나고, 밀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축제입니다. 그래서 맥추감사절(麥秋感謝節)에는 밀의 첫 이삭으로 떡을 만들어 하나님께 바쳤습니다(민28:26). 무교절에 보리의 첫 이삭을 드리지만, 맥추감사절을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이라고 말하는 것은 각 사람이 하나님께 첫 열매를 자원하여 드리기 때문입니다(신16:9-12). 맥추감사절(출23:16)은 칠칠절(七七節), 오순절(五旬節)로도 불립니다. 첫 보리 이삭을 드린 날부터 칠 주를 계수하여 예물을 드리기에 ‘칠칠절’이라 하고(신16:9-10), 무교절 둘째 날부터 50일째 되는 날이기에 ‘오순절’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맥추감사절이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한 해의 절반을 지내고 다시 절반을 시작하는 감사절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맥추감사절에는 먼저 우리가 한 해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각오와 하나님께 드렸던 서원을 다시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혜에 대해 깊이 감사하며, 앞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시작을 소망 가운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번 맥추절은 저의 목회에서도 좀 특별한 시간입니다. 제가 우리 소토교회에 부임했을 때 7년을 한 텀으로 하여, 세 단계의 목회 계획을 세웠습니다. 먼저 처음 7년은 안정기로 우리교회가 기초를 든든하게 쌓아가는 것입니다. 그 다음 7년은 부흥기 그리고 마지막 7년은 발전기로 우리 교회가 점점 부흥성장하고, 제가 사임한 후 제 후임자가 바톤을 이어받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목회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늘이 바로 처음 7년의 절반이 되는 시점입니다.


 

저의 목회의 가장 큰 목표는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까? 저는 그 구체적인 모습을 로마서 1:16-17에서 찾았습니다.

 

 

나팔꽃

 

1. 예수님을 자랑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먼저 행복한 사람은 예수님을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자랑거리가 바로 예수님이 되는 사람이며, 이렇게 동네방네 예수님을 자랑하며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예수님을 자랑할 수 있습니까? 예수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믿어야 자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알아가기 위해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또한 믿음을 체험하며 살아야 합니다.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믿고, 삶에서 예수의 향기가 드러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 최고의 칭찬이 무엇입니까? 저는 예전에 똑똑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어서 저보고 참 똑똑하십니다, 명철하시네요, 탁월한 생각이네요, 뭐 이런 칭찬이 참 좋더군요. 그런데 조금 더 살다보니 그게 별 좋은 칭찬이 아닙니다. 정말 좋은 칭찬은 “당신 보니 예수 믿고 싶어지네요. 당신 때문에 예수님이 좋아졌습니다.” 이런 말 듣는 것입니다. 이런 말 듣는다면 전 정말 살면서 예수님 자랑질을 제대로 한 사람입니다. 잘 산 사람입니다. 그런 저를 보고 주님께서 “잘했어” 그렇게 말씀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주님께서 인정해주시고 칭찬해주는 사람,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2. 행복한 사람은 그 믿음이 더욱 깊어지는 사람입니다.

 

믿음은 성장해야 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천성을 향해 나가세.. 이렇게 앞으로 자꾸 전진해야지, “뒤로 뒤로 ..” 이렇게 후퇴하면 그 믿음은 점점 죽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소싯적 이야기를 합니다. 그 땐 정말 믿음이 좋았는데..여러분 우리의 믿음은 소싯적에도 좋아야 하고, 지금도 좋아야 하고, 앞으로는 더 좋아져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든 우리의 믿음이 더욱 좋아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은 믿음이 좋아질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좋아집니다.

 

우리 믿음의 진보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탄은 어떻게 하든 더 잘 믿지 못하도록 방해를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뒤로 뒤로 하도록 바람을 넣습니다. 그런 사탄의 유혹에 사람들은 참 잘 넘어갑니다.

 

어떤 사람이 잘 넘어가는지 아세요? 일순위가 바로 게을러진 사람입니다.

 

전 우리 소토교회에 와서 몸이 참 좋아졌습니다. 이전 교회를 사임할 때 몸이 92kg 이었는데, 지금은 한 10킬로정도 빠져서 제가 보기에도 좀 사람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는 참 날씬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학 다닐 때는 62킬로 정도였거든요. 대학친구들은 절 잘 못알아봅니다. 그 땐 정말 날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살이찌기 시작하더군요. 살이 찌니까 제일 먼저 무릎에 이상이 오고, 그러니 더더욱 움직이기가 싫어집니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하다보니 점점 더 살이 찌고, 마침내는 정말 게을러지더군요. 게을러지니까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귀찮아집니다. 아마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되었다면 제 건강은 치명상을 입었을 것입니다. 요즘은 살이 빠지니 생각도 맑아지고, 또 긍정적이 되고, 뭔가 할려는 의욕도 생기고.. 참 감사합니다.
여러분 몸도 그렇지만 우리 영혼도 게을러지기 시작하면 영적 비만이 오고, 그러면 그 신앙이 점점 주저앉게 됩니다. 병들어가는 것이죠.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이럴 때 빨리 일어서서 운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잘 넘어가는 또 하나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은 내가 주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게 순종해주길 바라는 태도입니다. 주님 때문에 내가 변해야 하는데, 도리어 주님더러 왜 내 식대로 하지 않느냐며 불평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교만입니다. 그래서 이런 교만은 이런 태도를 갖게 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모든 사람도 싫어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모두가 좋아한다. 이런 착각 속에 살아가는 것이죠.

 

그런데 이 게으름과 교만이 합작을 하게 되면 치명적인 어려움을 가져옵니다. 믿음은 성장하기 위해 계속 해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게으름에 빠져 있는 사람은 그런 게 싫은 것입니다. 거기다 교만한 태도를 가지다 보니 내가 싫어하는 것은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기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남도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하든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며, 더 깊이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발버둥쳐야 합니다.

 

한 목사님이 예배를 준비하는데, 기도 중에 주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말씀은 하지 않으시는데 자기를 보는 그 모습이 너무 무덤덤하더라는 것입니다. 실망했습니다. 주님께서 왜 날 저렇게 보시는가? 그런데 그 얼굴을 자세히 보니 자기 얼굴이더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자기를 무덤덤하게 보시는 줄 알았는데, 자기가 주님을 그렇게 보고 있더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얼굴 곁에 그 교회 성도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모두가 무덤덤하니 아주 냉담하고 썰렁한 분위깁니다. 아 이게 나와 우리교회의 모습이구나.  예배가 시작되었는데도 자꾸 이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찬송을 부르는데 찬송을 부르는 자신의 얼굴이 그 무덤덤한 모습과 겹쳐집니다. 순간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찬송을 4절까지 부른 후에 다시 한 번 더 부릅시다, 또 부르고 또 부르고, 그 교회 성도들도 우리 교회 성도들처럼 아주 착했던 모양입니다. 무려 10번을 그렇게 반복했는데 군말 없이 따라 부르더라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그럽니다. “여러분 10번을 불렀는데도 제 마음에 감동이 없습니다. 왜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냉담한 것이죠?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은 하는데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어찌된 일인가요? 우리 다시 한 번 불러봅시다.” 그러면서 다시 10번을 또 불렀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불평으로 술렁이는 성도들도 있고.. 그런데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 더욱 절실하게 정말 내 마음의 진심이 솟아나길 바라며 찬양하는 성도도 있습니다.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목사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찬송하는 성도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뭔지 모르는 큰 울림이 생깁니다. 어떤 성도들은 찬송하다 기도하고, 어떤 성도들은 얼굴에 감격이 솟아넘칩니다. 뭔지 모르는 강력한 힘이 성도들에게 함께 합니다. 내 영혼이 살아나는 느낌, 깨끗하게 씻겨지고, 내 영혼이 후련해집니다.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보니 슬픔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3. 예수님의 능력을 행하며, 그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능력을 행하며 살아갑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마귀를 쫒아내고, 병든자를 치유하며,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의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세 가지가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다 보면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며, 또한 그런 행복한 성도들이 모여 주님을 섬기는 우리 소토교회는 행복의 전당이 될 것입니다. (*)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