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바늘귀로 들어가는 낙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코이네 2013. 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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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천국 비유,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 바늘귀는 무엇일까?

 

 

바늘귀로 들어가는 낙타

 

예수님은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약대는 물론 낙타를 뜻한다. 그렇다면 ‘바늘귀’는 무엇을 말할까? 먼저 말 그대로 실을 꿰는 바늘구멍을 뜻하는 것으로 부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바늘귀가 건축물의 어느 일부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루살렘성을 둘러싼 성의 문은 해가 떨어지면 일정한 시간에 통행이 금지되었다가 새벽에 다시 개방되었지만, 부득이하게 이 시간에 성문을 드나들어야 할 사람도 있었는데, 이때를 대비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바늘귀라고 하는 조그만 문이라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성문이 닫힌 후 낙타에 짐을 가득실고 성에 도착했다면 그는 낙타에 실은 모든 짐을 내려야만 그 문을 통과하여 성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낙타와 바늘귀를 대조하여 말씀하신 것은 말의 맥락을 보아서는 후자라고 생각되어진다. 전자는 낙타와 바늘귀가 대비하기엔 너무 생뚱맞기 때문이다. 비유라는 것은 서로의 연관성이 있을 때 그 뜻을 더욱 선명하게 하기 때문이다. 천국은 어떤 사람이 들어가는가? 마치 바늘귀라는 문을 통과하기 위해 낙타의 등에 실린 짐을 다 내려놓아야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찾아온 젊은이에게 주님은 바로 그 사실을 제자들로 하여금 직시하게 하신 것이고,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우린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쉽고도 어렵다. 그저 천국에 들어가기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내려놓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내려놓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홀가분 하게 사는 것이 그렇게 힘든 모양이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