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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예화, 쿠바의 의사들 진정한 국격이 무엇인지 보여주다

코이네 2013. 4.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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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예화,파격적인 의대 신입생 모집 조건, 진정한 국격을 보여준 쿠바의 의사들



"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쿠바에 있는 한 의과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의과대학 6년 동안 교육비, 책값, 하숙비, 식비, 의복비 모두 무료, 매달 100페소의 장학금 지급 25세 이하 누구나 응시 가능, 그렇지만 가난한 농촌 출신이어야 하고 졸업 후 의사가 있는 도시 대신...
농촌과 산촌에서 일하겠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그런데 이 학교에는 27개국 1만 700여 명의 유학생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쿠바의 의사들'이 된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의과대학생은 이렇게 말한다.

“좋은 의사가 되려면 두 가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배웠습니다. 하나는 의학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성입니다.”

인간성을 배우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가족주치의 밑에서 2년간 연수 과정을 해야 한다. 가족주치의는 마을별로 120세대, 주민 700여 명을 전담한다. 그들은 병원 위층에 마련된 집에 거주하면서 오전에는 병원으로 오는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가정방문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쿠바의 의사들은 졸업 후 전 세계에 파견된다. 그들의 일터는 구호단체들도 포기한 위험한 지역, 각국 현지 의사들도 꺼리는 빈민가이다.

"사람의 생명이 돈보다 더 가치가 있고, 부드러움과 배려심만 있으면 생명은 구할 수 있다."

협박과 테러, 살해 위협에도 전 세계 68개국에서 일하는 25,000여 명의 쿠바 의사들, 1963년 이후 세계 101개 나라에 10만이 넘는 의사들이 무료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쿠바의 의사들은 그들의 손길이 필요한 어는 곳이든 찾아갔다. 2005년 8월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 어떤 구호단체도 히말라야 산맥에 가서 지진의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쿠바의 의사들은 그곳에 병원을 세우고 수많은 사람을 살렸다. 베네수엘라 빈민촌에도 그들은 있었다. 베네수엘라 빈민지역 무상의료운동 ‘바리오 아덴트로’에 참여하는 의사는 대부분 쿠바 의사들이다.

돈이 없어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없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다시 세상을 보여주는 일도 한다. ‘기적의 작전’으로 불리는 이 유명한 프로젝트는 수만의 빈민들에게 시력을 돌려주었다. 이들은 병을 치료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의료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의료 봉사대에 파견 요청을 하는 나라는 그 나라가 자체적으로 의료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쿠바 의사들의 봉사정신은 이런 실적들로 다 표현해 낼 수 없다.

“아이의 순수한 미소, 부모의 감사하는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한 쿠바의 의사의 말에서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존 키크 교수 (캐나다 댈 하우지 대학)는 그들의 특별한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쿠바 의사들의 헌신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밀 중 하나다. 가장 힘든 일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린 국격을 높인다는 말을 자주한다. 스포츠나 정치 외교 경제적인 성과를 거두었을 때, 문화적인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 세계의 화제가 될 때 국격을 높였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국격은 세계의 존경을 받는 일이다. 이 점에서 우린 국격이 상당히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이지만, 세계의 빈곤과 어려운 나라를 돕는 지원에 있어서는 너무나 약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진 내용을 조금 수정하여 발행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