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5장 설교, 위기에 처한 초대 교회, 위기를 극복한 초대교회의 비결
사도행전 5장12-16절 위기를 딛고 든든히 서가는 교회
1. IMF 때 위기를 이겨낸 기업 이야기
그 기업을 이끄는 사장은 돌이어 조금의 빚을 내어서 사원들을 격려하였습니다. 구조조정과 해고의 불안에 시달리던 직원들은 사장의 이런 조치에 안심하게 되고,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일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안정적이 되고, 직원들이 활기가 넘치니 투자가들이 이 기업을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하고, 그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이 기업은 믿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필요한 물품을 그 기업에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부도가 날까 노심초사 하였지만 이 기업은 일거리가 넘쳐나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고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위기를 경험합니다. 이 위기는 언제나 찾아옵니다. 반갑지 않은 불청객처럼 좀 잊을만하면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가 없기를 바라거나, 위기를 피해갈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도 그렇고,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도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만 하는 그런 교회는 없습니다. 그렇게 보여도 그 속에서는 끊임없는 문제와 위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관록이 있는 교회는 그런 위기를 잘 헤쳐나가는 경험과 능력이 풍부해서 위기가 와도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교회는 그 위기 때문에 분열되고, 때로는 교회의 존망이 위태로울 수 있기도 합니다. 똑 같이 태풍이 몰아치는데, 어떤 교회는 찻잔 속의 소용돌이로 끝내게 할 수도 있고, 어떤 교회는 쓰나미가 되어서 완전히 폐허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2. 위기에 처한 초대교회
우리는 교회의 가장 훌륭한 모델을 초대교회에 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초대교회처럼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초대교회 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초대교회의 특징을 성경을 통해 열 가지 특징을 찾아내었습니다.
첫째,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 아래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둘째, 성만찬을 나누며 기도에 힘썼다.
셋째, 소유물을 함께 사용했다.
넷째, 재산을 공유하며 각자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사용했다.
다섯째, 한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
여섯째,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밥상공동체를 이뤘다.
일곱째,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여덟째, 구원받은 사람들이 날마다 늘어났다.
아홉째, 성령충만하였으며, 기적과 이적이 많이 일어났다.
열째, 세상에 대해 당당하였고, 순교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은 초대교회의 좋은 점만을 찾아낸 것입니다. 그런데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숨은 어려움들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먼저 이렇게 부흥성장하고, 모범적인 초대교회는 핍박을 받았습니다. 당시 정치 종교적인 지도자들은 사도들을 잡아 협박하였고, 감옥에 가두었으며, 때로는 매질도 하였고, 나중에는 순교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짝퉁 교인도 나오게 되었고, 교회가 점점 커져갔을 때에는 구제 문제로 인해 교인들 간에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바로 앞부분의 내용은 지난주에 들었던 바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에 관한 내용입니다. 여러분 헌금을 하다가 성도가 죽었습니다. 이유는 어떻든 간에 교회에서 사람이 둘이나 죽었습니다. 충분히 세상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며, 교인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는 대적자들에게는 교회를 핍박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될 수 있고, 교회 내적으로도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을 수 있는 엄청난 위기 상황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초대교회는 부흥하는 분위기 속에 또 다른 내우외환을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초대교회는 이런 위기 속에서 전혀 흔들림 없이 이 위기를 잘 이겨낼 뿐 아니라, 계속해서 부흥 성장하며, 든든히 서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 우리 소토교회 성도들이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첫째, 초대교회 성도들은 마음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렇게 내우외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대교회가 흔들림이 없이 든든하게 서갈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성도들이 모두 마음을 같이 하였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그들은 도리어 더 힘있게 단합하고,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며 어려움을 이겨내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한 마음이 된다는 것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한 마음이라고 한다면 획일적으로 모두가 똑같은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억지스런 일치를 성경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흔히 하는 말 중에 억지로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 낫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스스로 하는 것이 나으며, 스스로 하는 것보다 즐기며 하는 것이 더 훌륭하고 강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억지로 획일적이 되는 것은 도리어 위기 상황이 되면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맙니다. 그건 군대에서나 통할 수 있는 단합이고, 하나됨입니다. 그런 하나됨은 도리어 우리 교회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 될 수 있습니까? 우린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편안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문제, 사도들이 체포되고 매질을 당한 일들, 그리고 교회의 여러 가지 일들과 문제, 부흥되고 있는 모습, 이 모든 것을 보는 시각과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 필요합니다. 내식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게 틀린 거라고 생각하기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서로 사랑하는 바탕 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되기 위해 내 뜻을 희생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 자세로 우리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 기도하고, 또 말씀 안에서 배우고, 그러면서 더 좋은 것, 더 잘되는 것, 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것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합의하면, 내 생각은 다르더라도 그것을 존중하고 따라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자인 사도들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명령을 순종하자고 하면, 그것이 내 생각과 달라도 하나님이 주신 명령이라면 내 뜻을 접고 하나님 뜻을 따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 속에서 성도들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전한 하나가 되려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도 간에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고, 하나님과도 깊은 기도와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 되어 갈 때 우리 앞에 있는 어려움이 아무리 크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그러면서 성도들은 성전에서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핍박하면 핍박할 수도록 도리어 성전에서 모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말씀을 깊이 연구했으며, 믿지 않는 자들에게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모여야 합니다. 모이는 것이 교회입니다. 성도들은 어떻게 하든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두 세 사람이 모여 기도하는 것을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히10: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셋째, 그들은 당당했습니다.
여러분 당시 성전 곁에 있는 솔로몬 행각은 일 백 육십이 개의 큰 기둥으로 된 아주 큰 건물입니다. 이런 곳에 성도들은 모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어떤 곳입니까? 방금도 사도들이 이 때문에 성전수비대에 체포되어서 고문받고 나온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을 반대하는 유대 지도자들의 본거지가 바로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그런데 이 예루살렘 성전 한가운데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 집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시야가 이 성전의 주인 됨을 증거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느 골방이나 어느 마당이나 어느 들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 한가운데로 잡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절대로 핍박을 피하려들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소극 적으로 대하지도 않고 도피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게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비굴하게 굴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여기 솔로몬 행각에서 모일테니 좀 봐달라고 사정을 하거나, 여기서 모일 수 있도록 허락해주면 우리도 당신들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식의 타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핍박받는 사람들이 도리어 핍박하는 자들 코앞에서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거기서 기도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고 엄숙하였는지, 훼방하는 자들이 감히 그 속에 함께 끼어들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 솔로몬 행각을 접수해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소수이고, 비록 핍박을 받고 있지만 그런 어려움에 굴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런 어려움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그 모습에 경외감을 느낀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그들은 참 대단하다.” 교회는 그렇게 세상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강할 때나 약할 때나 잘날 때나 못날 때나, 평안할 때나 위기일 때에 관계없이 언제나 한량없는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평안할 때는 평안할 때에 필요한 은혜, 위기일 때는 위기일 때 적절한 은혜를 주십니다. 그렇기에 그런 상황에 관계 없이 사도들은 사도들의 할 일을 하였고, 성도들은 성도들의 사명을 변함없이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역시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과 표적을 나타내 주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를 겪어내고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우리의 신앙은 실제 자라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도 그렇게 성장해갔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왔고, 귀신에게 매임 받고, 병들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새 삶을 얻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으며, 어려움으로 인한 위기는 찾아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걸 어떻게 이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한마음으로 서로 격려하며, 어려울수록 모이기에 더욱 힘쓰고, 담대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능력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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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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