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관하여 聖誕節 Christmas
1. 크리스마스의 뜻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크리스마스의 뜻은 <그리스도 예배>이다.
2. 크리스마스가 제정되기 까지의 과정
초기 신도들의 관심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선교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성육신(成肉身:탄생)한 날짜의 문제는 공상적(空想的)이었으며 4복음서에는 탄생한 날짜의 기록이 없다.
니케아공의회(325)에서 그리스도론(論)에 관한 교의(敎義)가 정리되고, 그리스도 탄생에 대한 신학적 의의부여가 확정되자, 미트라교의 축일(Natalis Solis lnvicti:불멸의 태양의 탄생일)인 12월 25일이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해석되어 제도화되었다.
그리스도는 <의(義)의 태양>으로 예언되어 있었기 때문에 (《구약성서》 <말라기> 4:2) 적합한 해석이 성립되었다. 그리고 모닥불과 양초를 같이 켜고 제례적(祭禮的)인 경기를 개최하는 게르만의 동지(冬至) 축제나 로마의 농경신 축제 형식의 일부가 그리스도교도에게 받아들여져 오늘날에도 양초를 전통적으로 소중하게 여긴다. 그것은 빛(하나님의 아들)이 어둠(세계) 속에서 제 몸을 태워 빛을 발하고 사라지는(犧牲死) 것처럼 과거 그리스도의 한번뿐인 생애를 해마다 정서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성탄절이 제정되기까지 교회는 두 가지를 고려하였다.
첫째는 예수님을 직접 본 사람들이 실제했을 때에는 예수님께서 실제 인물이라는 사실에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성경의 말씀을 신화나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이런 이들의 믿음을 돕는 차원에서 성탄절이 제정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둘째는 기독교가 국교화가 되자 여기서 큰 문제가 생겼다. 예전에는 박해를 받더라도 믿고자 하는 사람들, 믿는 사람들이 모여 기독교 문화를 이루어갔는데, 이제는 법으로 어쩔 수 없이 기독교를 믿어야 되니 무늬만 기독교인들이 많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주일에 교회 예배에 참여하는 것 외에는 이전에 자신들이 섬기던 이교신앙을 버리지 않았고, 이것이 역으로 교회문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태양제였다. 그래서 교회는 이교 문화를 기독교화 하는 차원에서 이 날을 성탄절로 신학화하여 선포하였고, 이 날을 성탄절로 지키게 한 것이다.
양산시에 세워진 성탄트리
3. 대림절의 유래
8세기 이후 성탄절 전 4주간을 대림절(待臨節)이라고 하며 교회력(敎會曆)으로는 한해의 시작인데, 메시아의 탄생을 스스로가 체험한 것처럼 느끼고 그리스도의 재림(再臨)을 기다리는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하여 이 기간은 즐거운 일을 삼가며 생활한다.
성탄절은 강림절에서 시작하여 1월 6일의 공현축일(公現祝日)까지 계속되며, 그날에 모든 장식을 없앤다. 선물 증여와 교환행사는 고대 로마의 축제일(12월 17일)인 사투르날리아(Saturnalia:농업신)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축제의 매력은 낭비(浪費), 축하잔치, 일상적 역할과 신분의 역전(逆轉)이었다.
4.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트리는 알프스 북쪽지방의 풍습이었고 그 기원이 주술적 동기였으므로 청교도 계보(系譜)와 연계된 교파에서는 장식하지 않는다.
북반구에서는 크리스마스가 화이트이고, 남반구에서는 그린이다. 그러나 오랫동안의 북반구의 문화적․경제적 우위성에서 겨울의 추위, 따른 나무, 눈 속의 상록수나 그것에 의한 장식을 중요하게 여겼다. 크리스마스트리의 도입과 보급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밖의 여러 가지 식물이 크리스마스를 장식한다. 기생목(寄生木:mistletoe)은 그 대표적인 것으로 원래 드루이드교(敎)에서 거룩한 것으로 여겨서, 병을 치료하거나 해독(解毒)하기도 하고 생식능력을 높이거나, 악령(惡靈)을 물리치거나, 행운을 약속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되어 왔다. 만일 원수끼리 기생목 밑에서 만나면 휴전의 표시가 되어 서로가 악수를 나누고 헤어지며 싸움은 나중으로 연기되었다. 이것이 문 입구에 기생목을 장식하여 그곳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행운을 약속하고 젊은 남녀의 사랑의 표시로서 그 밑에서 키스하는 관습이 생겼다. 마찬가지로 호랑가시나무․담쟁이덩굴․월계수 등도 로마시대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 동유럽에서는 성 바르바라의 축일인 12월 4일에 벚나무 가지를 꺾어 따뜻한 곳에 두면 크리스마스에 꽃이 만발한다고 전해졌다. 포인세티아는 중앙아메리카에서 나는데, 빨간 별처럼 생긴 포엽(苞葉)이 베들레헴에 나타난 별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 지역에서는 거룩한 장식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것을 멕시코에 파견되었던 미국 대사 J.R. 포인세트가 1829년 캘리포니아로 가지고 돌아와서 보급되었다. 불을 다는 것도 크리스마스의 특징이지만 이것은 옛날부터 촛불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관습에서 퍼졌고 특히 창가에 놓는 것이 19세기 중엽부터 전 미국에 퍼졌다. 또한 율로그(Yule log)라고 하여 통나무를 집안으로 들여와서 그것을 난롯불로 절반만을 태우고, 나머지는 다음해 크리스마스에 태울 새로운 통나무의 불쏘시개로 삼는 관습도 유럽 일원에 퍼져 있다. 이러한 크리스마스가 그리스도교도가 아닌 일반가정에도 침투하여 축하하게 되어 가정에서 케이크를 먹거나 선물을 교환하는 형태를 취하였다. 그러나 종교성이 희박하고 상업주의에 이용되는 일면도 있다.
이스라엘 베들레헴 광장에 세워진 예수님 탄생 마굿간
5. 크리스마스의 민속행사
크리스마스는 12월 24일 저녁부터 1월 6일의 공현축일까지 축하하는데, 그동안의 전설이나 관습은 다채롭다. 크리스마스 전야에는 동물이나 새가 사람처럼 말을 하고 라틴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가축은 동쪽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꿀벌도 <시편(詩篇)> 제100편을 읊조린다고 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느 때보다도 먹이를 많이 준다.
소년주교(少年主敎)인 보이비숍은 중세(中世)부터 있던 색다른 의식으로서 어린이의 수호성인 성(聖) 니콜라스의 축일인 12월 6일부터 성영아일인 12월 28일까지의 사이에 각 교회에서 선발된 소년이 사제(司祭)의 모습을 하고 주교의 대리역(代理役)을 맡는다. 이 풍습은 종교개혁으로 말미암아 대부분 소멸되었으나 20세기가 되자 영국 등에서 부활되었다. 만일에 소년주교가 재임(在任)중에 죽는 일이 생기면 주교와 똑같은 형식으로 장례를 치렀다.
크리스마스의 활인화(活人畵;크립)는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모습을 구유를 중심으로 요셉․마리아․목자․동물을 배치한 모형으로서 프랑스에서는 크레슈, 독일에서는 크리베, 그리고 가장 인기가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프레세피오라고 한다. 로마가톨릭세계에서 주로 만들어지며, 교회나 가정에서 크리스마스의 12일 동안 둘레에 촛불을 꽂고 정중하게 장식된다. 최근에는 심야(深夜)미사 처음에 아기예수그리스도의 인형이 운반되어 제단 앞에 있는 구유에 놓여진다. 그리고 공현축일이 되면 주위에 있는 목자들이 세 사람의 왕(동방박사)으로 바뀐다.
크리스마스 이튿날은 최초의 순교자 성 스데반의 축일이다. 이 날을 영국에서는 박싱데이(Boxing Day)라고 하며, 크리스마스박스라고 하는 교회에 비치된 기부금상자를 여는 날이었는데, 20세기 중엽까지 우편배달부나 청소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서 성의를 보이는 날이었으나 지금은 이름뿐이며 하나의 공휴일이라는 뜻밖에는 없다. 6.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를 찬양하는 노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 하며 원래는 노래를 부르면서 추는 춤이었으나 각국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활발히 전야에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부르고 있다. 또한 영국에서 옛날부터 전해오는 극(劇)에 머밍플레이(mumming play)라고 하는 가면을 쓴 무언극(無言劇)이 있었는데, 잉글랜드의 수호성인 성 조지, 투르크의 기사(騎士), 용(龍), 미소녀(美少女), 의사를 배치한 죽음과 재생(再生)의 이야기를 연기하였다. 지금은 그것에 대신하여 유명한 동화를 다룬 무언극이 어린이들의 오락이 되었다.
7. 크리스마스 요리
크리스마스 계절에 특히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만드는 요리를 크리스마스요리라고 한다. 원래는 크리스마스 당일 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가족 또는 손님들과 함께 축하하며 먹는 요리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탄전야, 즉 크리스마스이브에 먹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영국․미국은 칠면조구이를 주요 요리로 삼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통닭구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호게트(생후 1년 내지 1년 6개월 된 양고기)가 중심이 되는 등 새나 고기의 구이가 많이 사용된다.
특히 후식은 나라에 따라 크기와 특징이 있는데, 모두 까닭이 있다. 영국에서는 과일과 향료를 넣은 흑갈색 푸딩을 크리스마스 푸딩이라고 하며,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프랑스에서는 뷔슈드노엘(bch de Nol)을 만든다. 뷔슈드노엘은 큰 장작처럼 생긴 케이크인데, 옛날 성탄전야에 큰 장작으로 불을 땠던 관습에 따른 것이다. 독일에서는 슈트렌이라고 하는 가루설탕을 친 과일이 든 빵을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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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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