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천지를 세운 이만희를 두고 말이 많다. 신천지가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표리부동인 게 많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속을 파고 들어가면 맞는 것이다. 신천지는 이만희를 두고 재림예수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교리는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만희는 재림예수인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서는 구원자 한 사람을 증거하는 책으로 성경을 말한다. 그래서 구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이고(요5:39), 신약 성경은 구원자 이 만희에 대한 증거(계22:17)라고 주장한다. 이는 유일한 구원자(행4:12)이신 예수를 과거 초림 때의 구원자일 뿐이며 오늘날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구원과는 상관없는 분으로 만들어 버린다. 오늘날은 과거 초림 때의 예수와 같은 이 시대의 구원자(사람 이만희)가 나타나야 한다는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말도 되지 않는 그런 교리에 미혹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주장을 성경으로 합리화한다. 신천지에서는 사람 이 만희를 신약 성경의 구원자로 만들기 위해서 데살로니가 후서 2장의 내용으로 합리화한다. 1절의 주 강림을 ‘구원(정통 교회의 구원의 개념과는 다름)’으로 대입하고 3절에 있는 배도와 멸망이라는 단어를 순차적으로 나열하여 배도 → 멸망 → 구원의 순리를 주장한다. 배도 → 멸망 → 구원이 주 강림의 노정 순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이 순리대로 성취되어 구원자가 나타났으니 그 사람이 이 만희라는 것이다.
또한 배도 → 멸망 → 구원의 순리는 주 재림의 순리일 뿐만 아니라 창세 때의 순리이기도 하고 초림 때의 순리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창세 때는 배도자 아담, 멸망자 뱀, 구원자 노아로, 초림 때는 배도자 세례 요한, 멸망자 서기관과 바리새인,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로 증거한다. 신천지 교리의 흐름을 좇아 보면 결국 과거의 역사, 즉 창세 때나 초림 때는 주 재림을 예표하는 것으로 부분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신천지인들이 생각하는 예수는 단지 과거의 구원자일 뿐이다. 완전한 구원은 이 만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그들은 믿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는 한국교회의 비판, 즉 이만희를 재림 예수라고 본다는 말에 자신들의 교주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이만희를 재림 예수라고 가르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신천지의 주장은 어떤 측면으로 보면 맞는 말 같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틀린 말이다. 표면적으로 신천지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고 있으며, 이만희를 재림 예수라고 부르지도 않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교리의 흐름의 결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할 뿐만 아니라 이 만희를 재림 예수라고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강성호, 신천지, 제6회 지역별 이단사이비세미나자료집)
이만희의 재림예수에 대한 것을 허호익 대전신학교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예수께서 영으로 재림하셨는데 바로 이만희에게 영으로 임하셨다고 주장한다. 신천지의 공식 명칭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이다. 이는 옛 시대의 나사렛 예수와 구분하여 신천지의 예수는 이만희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대언자인 예수가 하나님과 하나이듯이, 예수의 참된 대언자인 이만희도 예수와 하나이라는 순환 논리이다. 이처럼 이만희는 대언자와 대리자를 동일인물로 여기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이 대언의 목자 보혜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시게 되고(요 14:26 16:14) 영으로 오시는 예수님은 대언의 목자와 함께 계시니. 대언의 목자 요한의 증거가 곧 예수님의 증거이며 이 대언의 목자를 보는 것이 예수님을 보는 것이다.”
이미 '신탄'에서도 “구약의 여호와는 신약의 예수로 나타나신 바 되었고(요 1:18) 그 예수는 말일에 보혜사(요 14:16)로서 새 이름을 가지고 오신다”(계 2:17)고 하였다. “예수의 영혼이 다시 오셔서 다른 육으로 입으신 것이므로 실상은 동일한 인물”이라 했으니 보혜사 이만희는 육으로 오신 예수와 동일인이 되는 것이다.
보혜사로 다시 오신 재림 예수의 새 이름의 이긴 자라고 주장한다. 이긴 자는 하나님의 뜻을 하늘에 이룬 같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통해 이 땅에 이룬 이만희를 지칭한다. “여호와라는 이름의 하나님께서(출3:15) 새 이름을 가지셨듯이 예수님도 새 이름을 가지게 되셨으니 새 예루살렘이요(갈4:26) 새 이스라엘이며 예수님께서 장가드시는 이기는 자의 이름이다.”(계2:17, 28)는 것이다.
그동안 PD 수첩 인터뷰에서 이만희는 재림 예수라 자처한 적이 없다고 하였지만, 2006년 이만희 교주의 생일을 맞아, 신천기 23년 총회장배 축구대회 팜플렛 인사말에서 감히 하나님과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에만 붙일 수 있는 “만유의 대주재”(계6:10)와 “영광의 본체이시나 낮아짐으로 섬김의 본을 보이신”(빌2:6)이라는 표현을 이만희에게 서슴지 않고 적용하고 있다.
신천지의 주장대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싶고 그 말씀을 듣고 믿고 싶으면 사람 이 만희에게 가고 그에게서 들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신천지의 새 이름 교리도 이러한 내용을 동일하게 증명하고 있다.
이렇듯 신천지의 교리의 흐름은 이 만희를 재림 예수로 증거하고 있는데 반해, 스스로는 아니라고 말한다. 누구 말이 믿어야 하는가? 그들은 스스로 이율배반적인 혼란에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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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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