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 그 이름에 숨겨진 비밀

코이네 2011. 4.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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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7장, 100살의 아브라함이 낳은 아들 '이삭' 이름에 숨겨진 비밀



창세기17장

창세기 17장과 18장은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사건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을 바꾸고, 그리고 아들의 탄생에 대해 아브라함에게 약속해주신 것이 17장이고, 18장에는 하나님께서 천사들과 함께 아브라함을 찾으셔서 이번에는 아내 사라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약속을 해주십니다. 17장 서두에 이 사건이 아브라함의 99세 때 일어난 일이기에 99세 때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두 번 만나신 것인지, 아니면 같은 사건인데 두 가지 이야기로 전해오는 것인지는 학자들 간에 논란이 있습니다. 성경 상으로 보면 17장 서두에 이름이 바뀌기 전의 이름인 '아브람'으로 이름을 기록하고 있고, 18장에는 바뀐 이름인 '아브라함과 사라'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8장의 내용이 17장 이후에 일어난 사건이며, 아직 사라가 임신 전인 것으로 보아 두 사건이 일어난 시간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99세일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175세에 죽었으니 그의 나이 대비로 보았을 때 지금으로 본다면 환갑 정도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내 사라가 127세 죽었는데, 그런 상황으로 보았을 때 아브라함이 99세 때에 자식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아브라함 스스로도 믿지 못할 그런 상황인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아브라함은 자신에 대해 너무 몰랐습니다. 나중 사라가 죽고 난 뒤 그는 '그두라'라는 여인과 재혼하였고, 그후 6남매를 더 낳았거든요. 하여간 대단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 말씀을 하실 때만 해도 아브라함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하나님의 그런 말씀을 듣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나님도 참 별 말을 다하십니다. 그렇게 위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뭐 농담이라도 감사합니다" 그런 뜻으로 웃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을 보면서 "어, 너 웃었어? 알았다. 니 아들 이름은 이삭이다" 그렇게 해서 아브라함의 이름은 하나님이 직접 지어주셨던 것입니다. 이삭의 뜻이 무엇이냐구요? 바로 "웃음"입니다. 아브라함이 웃었다고 하나님이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지으신 것이죠.

이 대목에서 우린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아들을 낳게 하실 것이라고 언약해주셨는데, 아브라함은 믿을 수 없어 웃었다니, 이런 아브라함을 어떻게 믿음의 조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까? 아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18장에 가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동일한 약속을 다시 하시는데, 이를 장막 곁에서 듣고 있던 사라가 듣고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알고는 하나님께서 능한 일이 없겠냐며 책망하시죠. 그러면서 네가 웃었으니 니 아들 이름은 "이삭"이다 라고 하십니다. ㅎㅎ 하나님의 윗트가 대단하죠? 어쩌면 역정을 내실만한 그런 상황인데, 하나님은 그것을 슬쩍 웃음으로 넘기십니다. 그리고 일년 뒤에 진짜 사라가 아들을 낳고는 사람들에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하나님께서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을 것이다며 감사를 드립니다.

아브라함도 사라도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해 그리 큰 믿음을 가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약속을 그대로 지키십니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을 향해 믿음이 없다고 꾸짖거나 그들을 내치시지 않고, 도리어 그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시며, 그런 그들을 이해하시고 기다리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농담 마세요라고 하는 아브라함과 사라를 향해, 흐흐 너희들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만 좀 있으면 까무러질 것이다며, 그들이 믿을 수 없은 놀라운 선물을 안겨주시는 것이죠. 아브라함과 사라를 향한 하나님의 서프라이즈가 바로 이삭인 것입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