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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파울러(James W. Fowler)의 신앙의 5가지 특징

코이네 2021. 7.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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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위하여 시간을 보내는가?

당신은 무엇을 위하여 대부분의 시간, 그리고 가정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가?

어떤 동기들, 이상들, 목표들, 또는 기관들에 당신 자신의 삶을 투자하는가?

당신의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 어떤 힘 또는 권력들을 두려워하는가? 또 당신은 어떤 힘 또는 권력들을 신뢰하며 의지하는가?

또 당신은 생과 사에서 무엇 또는 누구에게 자신을 위탁하는가?

당신은 자신의 삶을 위하여 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하여 당신의 가장 신성하고 은밀한 희망들을 어떤 사람 또는 어떤 그룹들과 나누는가?

당신의 삶에서 가장 신성한 희망들, 가장 강렬한 목표들과 목적들은 무엇인가?

 

이상의 질문은 James W. Fowler가 그의 저서 [Stages of Faith]에서 가장 처음 질문한 내용이다. 이러한 질문들이야말로 신앙에 대한 질문들인 것이다 그러한 질문들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는 역동적이고 형태 화된 과정과 접촉하도록 도움을 준다.

 

베커의 말대로 인간은 homo poeta, 즉 의미를 만드는 존재이다.

우리는 빵만으로 ,섹스만으로, 성공만으로 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분명히 본능만으로도 살지 못한다. 우리는 의미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목적을 필요로 하며, 일에 순서를 정하여 처리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삶의 전체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의미를 파악해야만 한다. ”

 

 

기독교에 있어서 신앙이라는 개념은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신앙이 중요한 만큼 신앙에 대한 정의도 다양하고 상황에 따라 또 학문적 입장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신앙관에 따라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신앙이란 무엇이며 그 신앙이 어떻게 발생하는가?

 James W. Fowler의 견해와 James E. Loder의 견해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면,

 

“Fowler는 신앙에 대하여 정의하기를 전 인격의 방향성으로서 이성과 감성, 그리고 의지와 아울러 인격의 의식적 차원과 무의식적 차원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신앙은 본질적으로 삶에 대한 인간의 방향성이며, 우리가 궁극적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존재의 관계이다." 라고 말하며 

 

파울러는 신앙의 특징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한다

 

신앙의 보편성이다

신앙이란 어느 특정한 종교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현상이며, 그러기에 선천적인 경향이다. 인간은 종교적이건 비종교적이건 간에, 우리 자신을 카톨릭으로, 개신교도로, 유대교인이나, 이슬람교도로 생각하기 이전에 우리는 이미 신앙이라는 실체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비신자가 되든 불가지론자가 되든, 무신론자가 되든,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통합하며 무엇이 삶을 가치 있게 하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신앙은 의미를 찾는 행동이다.

신앙은 근원적으로 인간의 의미를 조성하고 유지하며 변화하는 것과 관계한다. 의미를 찾는 행위로서의 신앙 이해는 인간의 본질과 병행한다. 파울러는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로 규정하면서 인간은 끊임없이 의미를 추구하며 이 활동이 인간의 인간됨이며 나아가 다른 피조물과 구분 짓는 특질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성서적으로 말해 하나님의 형상의 구체적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에게 무의미성이란 죽음을 의미하며 끊임없는 무의미의 위협은 가장 큰 존재의 고통이다. 무의미의 위협은 인간으로 하여금 신앙을 찾게 하며 오직 신앙을 통해서만 무의미를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나아가서 의미를 추구하는 현상으로서의 신앙은 우리의 인식, 가치, 해석, 이해, 경험과 그리고 느낌을 포함한다.

 

신앙은 관계적이다.

궁극적 실재와의 관계로서의 신앙은 결코 개인적이거나 수직적이지만은 않다. 신앙에는 항상 주체와 객체가 있으며 또 이를 묶어 주는 객관적인 가치와 힘이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신앙의 경우 주어로서의 인간과 객체로서의 하나님이 있으며 그리고 이 둘을 묶어 주는 사랑이 있다.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항상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정, 혈연적 사랑, 지연적 관계, 때로는 공통의 이익을 주심으로 신앙이 형성된다.

 

신앙은 앎의 행위이다.

신앙은 존재의 방식으로서 지각과 인식의 방식으로부터 야기된다. 신앙은 신앙의 주체로 하여금 신앙의 대상에 대해 지식적으로 알게 하고 의미를 찾게 하며 구성하게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자신을 투자하고 헌신하게 한다 이러한 노력을 그는 신앙의 인식이라고 말한다. 신앙의 앎이란 우리가 우리의 관계성을 존재의 깊이 내지는 초월적인 근원에 비춰 이해하는 행위이다. 이 앎이란 인간이 갖는 어느 한 기능만을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 기능이 참여한다.

 

상상력으로서의 신앙이다.

신앙은 가치와 힘들의 중심에 우리를 결속시키고, 우리를 공유된 신뢰와 충성의 공동체 안으로 삼각형 적인 연결을 가능케 함으로 궁극적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 구성에 그 형태와 내용을 부여해 준다.

우리는 신앙을 우리의 삶에서 질서 부여의 힘을 행사하는 가치와 힘의 중심들을 분별하고, 그것에 우리 자신을 위탁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상상으로서의 신앙은 우리의 실존의 궁극적 조건들을 포착하여 그것들을 포괄적 이미지로 통일시켜 준다. 우리는 이 이미지에 비추어 우리의 반응들과 주도성들, 즉 우리의 행동들을 구성한다. ”

이미지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파울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다양한 자료들로부터 얻은 증거에 근거하여 볼 때, 우리의 앎은 우리 자신의 의식적 지각이 추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경험들로 받은 영향을 기록해 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앎의 범위는 우리의 의식적 지각이나 주의력이 파악하는 것보다 언제나 더 넓으며 더욱 포괄적이다. "

파울러에 따르면 우리의 모든 인식의 행위는 이미지로 시작하며 대부분의 지식은 이미지로 저장되어 있다. 이미지는 개념보다 앞서며 또한 깊다.

동시에 이미지는 지식과 감정을 연합하며 또한 방향성과 감정적 중요성을 묶는다. 따라서 신앙이란 지식이나 개념을 갖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의 조건들에 대해서 강력하게 느껴지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by 고재동 ('신앙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