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고난주간 특새] 갈 5:1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자유 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5. 4. 21. 09:39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자유

본문 : 갈라디아서 51

찬송 : 268

기도 : 강명진 집사

2025.4.19. 소토교회 고난주간 특별아침기도회 설교(6)

 

 

1. 사람들은 왜 자유롭지 않을까?

한 투자 전문가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왜 돈을 벌려고 합니까? 그건 돈에서 자유롭고 싶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돈이 없으면 우리는 돈에 매여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유를 원합니다. 누군가의 간섭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며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권리를 주장하고, 억압을 깨뜨리기 위해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유를 추구하면 할수록 더 불안해지고, 더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불안, 두려움, 비교, 죄책감, 인정받고 싶은 갈망 등이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게 우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죄입니다. 죄는 단지 나쁜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나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그 죄는 인간의 생각과 감정, 삶의 방향까지 왜곡시키며, 우리를 진짜 자유하지 못한 삶으로 끌고 갑니다.

 

2. 죄에 매인 인간, 자유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뜻을 버리고 하나님을 떠났고, 그 결과 죄의 종이 되었습니다. 죄는 인간을 하나님과 단절시키고, 죄책감과 두려움, 욕망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자유롭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기 안의 죄에 묶여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 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인간은 결코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 안의 억압의 뿌리는 죄입니다. 그리고 이 죄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3. 예수님은 참된 자유를 살아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진정으로 자유롭게 사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았고, 세상의 틀에도 묶이지 않았으며, 억압과 고난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당당히 걸어가셨습니다.

1) 사람의 평가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른 자유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했고, 어떤 이들은 조롱하며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의 기대에 반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셨습니다. (6:15)

2) 종교적 틀을 넘어서 생명을 살린 자유

율법주의가 지배하던 시대에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시고, 억눌린 자들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분은 규칙보다 생명, 형식보다 사람을 더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12:113)

3)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은 자유

예수님은 자신을 방어하지 않으셨고, 고난과 조롱 앞에서도 침묵으로 진리를 드러내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를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10:18)

4)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은 궁극의 자유

예수님은 생명을 내어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랑 때문에 십자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셨고, 죽음을 넘어 부활로 생명을 이루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참된 자유를 사셨고, 그 자유를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4. 예수님이 주신 자유, 그리스도인의 삶

예수님께서 주신 자유는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는 자유입니다. 그리고 단지 해방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 삶을 살아가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시는 죄의 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죄의 유혹에 끌려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이제 자유인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욕망을 따라 사는 방종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이웃을 섬기고 사랑으로 살아가는 자유입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갈라디아서 5:13)

 

결론: 예수님처럼 자유롭게 살아가자

예수님처럼 우리도 자유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의 인정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종교적 틀보다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길을 택하며,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의 정체성으로 흔들림 없이 살아가야 합니다.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것을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자유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이며, 자유는 내가 높아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낮아질 수 있는 용기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 결실은 내면의 평안, 흔들리지 않는 믿음, 성령의 열매,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결국 세상을 살리는 자유이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힘이 됩니다.

예수님처럼 자유롭게, 그러나 책임 있게. 예수님처럼 담대하게, 그러나 겸손하게. 예수님처럼 진리 안에서 자유를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그리고 그 삶이 풍성한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합시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요한복음 8:36)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사람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안의 두려움과 죄의 억압을 끊고,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하소서. 자유를 자기 욕심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사용할 줄 아는 성숙한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자유와 은혜가 세상에 드러나게 하시고,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자유인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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