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고난주간 특새] 고전 10:30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_박동진목사

코이네 2025. 4. 21. 09:40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

본문: 고린도전서 1030-31

찬송 : 213

기도 : 이혜연 집사

2025.4.18. 소토교회 고난주간특별아침기도회 설교(5)

 

 

1.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참 많이 들어온 말입니다. 설교를 통해, 성경을 통해, 찬양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말을 익혀왔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익숙함 속에서 부담감과 거리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니, 너무 크고 거룩한 말 아닐까?" "나는 평범한 성도일 뿐인데, 정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을까?" 어쩌면 하나님의 영광은 동의는 되지만, 실천은 막막한 말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고린도전서 1031절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간단하면서도 깊은 말씀을 전합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말씀은 거창한 일이나 특별한 사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까지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선언입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란 무엇을 말할까요?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이유를 알고, 그분의 뜻에 응답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창세기에서 그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신 뒤, 몇 가지 중요한 방식으로 그 삶을 정의하셨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인간을 축복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이는 단순히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말이 아닙니다.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기쁨으로 누리며, 사랑하고 나누고 풍성함 가운데 살아가는 삶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억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받아 누릴 때, 그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둘째로, 세상을 다스리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다스림은 지배가 아닌,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보는 책임 있는 관리, 곧 청지기적 삶입니다.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가정을 이끌고, 관계를 세우고, 사회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것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모습입니다.

셋째로, 이름 짓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이것은 곧 피조세계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그것에 질서를 부여하고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사람을 이해하고, 환경을 해석하고, 의미를 찾고 질서를 세우는 모든 활동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향한 예배입니다.

넷째로, 하나님은 인간과 교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단지 명령만 내리신 분이 아니라, 아담과 함께 동산을 거닐고,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관계하시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며 살아가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중심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은 특별하거나 위대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그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영광의 삶입니다.

 

3. 모든 것을 하나님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절은 말합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말씀은 우리 삶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만, 기도할 때만, 예배드릴 때만이 아니라, 먹고 마시는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행동조차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택시기사의 간증이 기억납니다. 그는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하나님, 오늘 제가 태우는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마음으로 대하게 해주십시오.”그는 음악을 선정할 때에도, 말을 건넬 때에도, 주님 앞에서 행동하듯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손님을 대합니다. 사람들은 그 택시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때로는 위로를 받고,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의 직업은 택시기사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손길,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 사무실에서 보고서를 쓰는 정성, 아이를 돌보는 수고, 노인을 돌보는 인내그 모든 순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를 위해 하느냐를 보십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께 향해 있을 때, 작은 일도 위대한 일이 됩니다. 그때 우리의 평범한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특별한 통로로 바뀌게 됩니다.

 

기도합시다. .

주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부담스럽기만 했던 저에게 그 삶이 실은,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거창한 일보다,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일상이 주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내가 먹고, 마시고, 일하고, 쉬는 그 모든 순간이 주님을 향한 예배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by 박동진목사(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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