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8

목회자는 왜 탈진하는가?

사랑하면 부지런해진다. 사랑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사랑하면 게으름 피울 시간 조차 아까운 것이다. 연애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랑하면 지구 끝까지 밤을 새서라도 가는 거다. 사랑하면 얼마나 부지런해지는지 모른다. 왜 게으른가?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게으른 것이다. 기도에 게으른 것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충만함이 없기 때문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엄마는, 특히 갓 태어난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울면 새벽이 되었든 밤이 되었든 기저귀도 갈아줬다가 얼러줬다가 우유를 먹여 보았다가 얼마나 바쁜지 모른다. 항상 바삐 움직인다. 잠을 언제 잤는지 모를 정도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사랑하면 부지런해진다. 여기서 부지런하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을 부지런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지금 방에서..

코이네 칼럼 2019.02.03

깡촌 출신 목사에게 시집 온 세련된 도시 처녀

깡촌 출신 목사에게 시집온 세련된 도시처녀 나는 깡촌 출신이고 아내는 그래도 대처출신이다. 동갑인데도 내가 살았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면 아내는 참 신기해한다. 대학교 때 만났다. 아내는 참 세련되어 보였다. 대학생이 되었지만, 가난의 굴레 때문인지 나는 그야말로 촌티가 팍팍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그런 나를 상하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나를 만나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아내는 자연스럽게 함께 목회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 남자가 좋았고, 그 남자의 소명을 자신의 소명으로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것이다. 어릴적 꿈이었던 교사직을 내려놓을 정도로. 목회자의 아내로 살아온, 그 동안의 아내의 삶은 고달팠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기보다 남편의 소명에 따라 움직인 삶이기에 얼마나 힘이..

목사이야기 2015.06.30

한국교회 목사의 수입 얼마나 될까?

한국교회 목사의 사례비 얼마나 될까?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와 교회의 상업화로 인해 목사가 떼돈을 버는 줄 안다. 어떤 이들은 교회에 들어온 헌금을 목사들이 나눠 가지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 않고 교회에 재정을 담당하는 평신도 조직이 있고, 목사는 일반 직장인들처럼 월급 형태인 사례비를 받는다고 하면 정말 그러냐며 다시 되물어 확인한다. 특히 교회의 재정이 매월 제직회를 통해 투명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하면 ‘설마 그럴 리가’ 라는 식으로 믿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개신교 목회자들의 평균 수입은 어떻게 될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12년 10월8일부..

목사이야기 2014.10.26

각 교단 별 목사 안수 과정

각 교단별 목사 안수 과정 대한민국의 개신교회 대부분에서 목사로 안수받기 위해서는 보통 7년 정도의 전문 교육과 목회 훈련을 포함하여 약 10년이 넘는 기간이 필요하다. 개신교 목사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안수를 위한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 때부터 신학과를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과정도 있지만 기간은 거의 같다. 일부 교단에서는 30세 이전에 안수 받을 자격이 된 경우 목사가 아닌 전도사로서 활동하다가 해당연령에 도달하면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가 되기도 한다. 감리교 감리교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우, 수련목회자(수련목)시험에 합격한 수련목회자가 교단 관할하의 예비자 과정 1년과 수련기간 과정 2년을 거친 후에 소속 연회의 감독에게서 목사 안수를 받는다. ..

목사이야기 2014.10.12

종교인 과세 논란, 현재 어떤 흐름으로 논의되고 있나?

종교인 과세, 문제가 되고 있는 종교인 과세 기독교의 대책은? 종교인 과세, 정부는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이 문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제 6월 총선과 맞물려 선뜻 여기에 대해 나서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라, 정부 생각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어 2015년부터 실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 하겠다. 오래 전부터 성직자 과세와 관련하여 많은 논의가 오갔고, 이제 그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성직자의 과세논의 어떤 흐름으로 이어 왔는지 살펴보았다. 성직자의 과세 크게 세가지 흐름을 볼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성직자의 소득을 근로소득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이는 근로를 제공함으로써 받는 봉급·급료·보수·세비·임금·상여·수당과 이와 유사한 성질의 급여를 근로소득으로 보는 소득세법 (소득법 제20조..

코이네 칼럼 2014.02.20

목사도 우파 목사와 좌파 목사가 있다?

목사와 정치이념, 좌파와 우파 무엇이 문제인가? 한 청년이 제 곁으로 쪼르르 달려오더니 이렇게 뜬금없이 이렇게 묻더군요. "목사님은 우파죠?" 난데없는 질문에 급하게 응수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 청년의 말인즉 " 목사님들은 대개 우파든데요. 그리고 보수구요." 그래서 제가 그 청년에 물었습니다. "도대체 우파가 뭔가?" 그러자 그 청년이 대답하기를 "일단 경제적으로 자유경제체제를 선호하고, 정치적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자유라는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을 정치적으로 우파라고 합니다. 여기서 좀 당황했습니다. 흐~ 이거 잘못 대답했다가는 힘들겠는데.. 이렇게 생각했죠. 그리고 또 물었습니다. 그럼 좌파는 뭔가? " 좌파는 경제적으로 분배경제를 가장 기본에 두고, 정치적으로는 공산주..

코이네 신앙 2012.01.22

목사님들에게 노자의 '공성이불거'를 가르치고 싶다

공성이불거, 조성노교수의 칼럼 이전 제가 신학교 다닐 때 조직신학을 강의하신 조성노 목사님(현, 푸른교회 담임목사)께서 목회자 신문에 투고하신 글입니다. 오늘 제 품에 날아온 신문을 들여보다 정말 제 마음을 너무 시원하게 말씀해주셔서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제 블로그에 전문을 실어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총총한 눈빛 정정한 기력 구약성경 '열왕기상'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그의 신하들이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왕으로 따뜻하게 하니라"(1:1-2). 젊은 시절 그토록 혈기 충천하던 다윗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어 이제 제 앞가림마저도 여의치 못한 처지가 됐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

코이네 칼럼 2011.05.19

책임감 중독증에 빠진 리더 어떻게 해야 하나?

성경적인 리더십, 책임감 중독증과 전환기에 놓인 한국교회의 문제 결코 혼자 일하지 말라 모든 일을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무게감에 짓눌리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리더의 이런 책임감 중독증은 리더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리더를 탈진케 하여 결국에는 공동체의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 현명한 리더는 결코 혼자서 일하지 않는다. 그는 구성원이 갖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다. 그들을 함께 일하는 동역자로 세우고, 권한과 권위를 나누어주어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하게 만든다. 리더의 권한을 나누었다고 해서 리더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 공동체를 리더의 공동체가 아닌 우리의..

코이네 칼럼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