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9

[요20:19]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시는 주님_박동진 목사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시는 주님 (요20:19-23) 박동진 목사 1. 어떤 심리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살아갈 때 좀 더 밝은 미래를 펼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특히 과거의 죄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데 큰 장애가 됩니다. 과거에 지은 우리의 죄는 우리의 양심을 건드리고, 우리는 이 때문에 죄책감에 빠집니다. 마귀는 곁에서 이렇게 속삭입니다. “이런 죄를 지은 네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회개해보지만 그 때 뿐, 또 좀 지나고 나면 다시 반복됩니다. 분명히 회개했는데 왜 나는 이 과거의 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학대하며 살아갈까요? “하나님이..

주기도문_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주 기 도 문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사실, 주기도문을 하다 보면 가장 막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우리 가운데 여기 이 부분에서 막히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누구도 자신있게 이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 제가 누구누구를 용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저의 죄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기도하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기도를 거꾸로 하면 어떻게 되는가? "하나님, 제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주지 않았다면, 저의 죄도 용서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히 그런 기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지금으로부터 약 l700년전, 초대교회에서의 일이다. 교회 역사에 있어서 황금의 입을 가진 사람으로 유명한 ..

코이네 신앙 2021.01.28

'미안하다'는 그 말 한 마디

미안하다는 그 말 한 마디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있었다. 그 집의 가장 큰 어른은 구순이 넘으신 할머니였는데 치매를 앓고 있었다. 종종 가족들 몰래 집을 나와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매다 교회를 찾아오셨고, 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댁에 모셔다 드렸다. 할머니 얼굴이 얼마나 해맑은지 천사의 모습이 따로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또 그렇게 할머니를 댁으로 모셔다 드리고 돌아서는데, 그 할머니의 며느리가 고래고래 악을 쓰며 욕을 해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며느리가 우리교회 성도였기에 순간 많이 당황스러웠다. 내가 발길을 멈추고 멍하니 있는데, 동네 사람들의 ‘또 그런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하는 말이 들려왔다. 그 일이 마음에 많이 걸려 그 집으로 심방(목회자가 성도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가서는 조..

코이네 칼럼 2020.04.22

[마6:14] 용서하려면 용서하고픈 마음이 생겨야 합니다

용서, 한 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본문 : 마태복음 6장 14절 - 15절 2019.12.29. 설교 :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우리는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용서해야 하죠? 먼저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를 하나님은 그 아들의 생명으로 용서해주셨고 우리를 살려주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그 용서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용서받은 자이기에 우리는 또한 용서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용서받은 자가 되었기에 용서하는 자가 되어야 하고 또 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용서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고,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

코이네설교 2020.01.22

용서받지 못한 자, 용서를 빌어야 용서받는다

용서받지 못한 자 지난달 칼럼에서 ‘용서한다는 것’에 대해 글을 썼다. 용서는 죄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를 당한 내가 나 자신을 위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용서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 결론적으로 나는 용서해서 용서한 사람이 됐지만, 그 사람은 자신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서받지 못한 자로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내가 용서를 했으니 잘못을 저지른 그 사람 죄는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겠지만 그런 게 아니다. 당사자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다 보니 피해를 당한 사람이 설령 용서해줬다 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고, 당사자 입으로 용서한다는 말을 직접 듣지 못했으니 용서받은 사실..

코이네 칼럼 2017.11.08

[창33:1] 당신 얼굴에 비친 하나님의 모습

당신 얼굴에 비친 하나님의 모습 본문 : 창세기 33장 1-11절 2016.10.2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1. 용서를 넘어 화해의 자리로 용서에는 용서를 비는 것과 용서를 하는 것 두 가지의 의미가 다 들어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잘못을 했을 경우 적극적으로 용서를 빌어야 하고, 또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갈 수 있으며, 하나님의 용서를 체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용서를 빌 때는 나 중심이 아니라 상처받은 상대가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손해를 끼쳤다면 합당한 배상을 해주어야 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면 그 상처가 치유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며, 한 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두세 번 그 사람..

코이네설교 2017.05.31

용서하지 않는 것도 죄인가?

묵상말씀 : 마18: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태복음 18장에 용서하지 못한 관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도대체 어떤 짓을 했길래 왕에게 1만달란트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지게 됐을까? 하여간 그런 못된 관원이 있었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왕이 감사를 시작해 보니 왕에게 빚진 것이 1만달란트라는 것이다. 놀란 관원이 어찌할 바를 모르자 왕은 갑자기 진노를 그치고 그 관원을 용서해버린다. 이유가 없다. 순식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이 사람, 왕궁을 벗어나면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얼굴을 몇 번이나 꼬집었을 것이다. 그러다 그에게 5백 데나리온 빚을 진 사람을 만났다. 그는 다짜고짜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고, 그 사람이 돈이 없다..

코이네 묵상 2015.06.11

스폰스 검찰이 떨치지 못한 이 치명적 유혹의 정체는?

검찰 개혁, 스폰스검찰이 떨치지 못한 유혹 이전에 제가 검찰의 하는 짓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 노무현대통령의 일도 그렇고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과정에서도 그랬습니다. 정의라고는 눈꼽만큼도 볼 수 없는 그들, 정말 권력의 개라고 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야비해보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요즘 재판에도 지고, 떡검의 오명에서 다시 스폰스검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뿌린대로 거둔 것이죠. 그래도 민간 합동의 조사단을 구성해서 그 비리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한다고 하여 살짝 기대를 해봤는데, 그 구성원들을 보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다시 후회가 되더군요. 오늘은 스폰스 검찰이 보여준 것처럼 유혹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태초부터 유혹에 노출되어있..

코이네설교 2013.08.23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애걸하는 이집트왕 바로의 굴욕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재앙으로 인해 모세에게 애걸하는 이집트(애굽)왕의 굴욕 이번만 나를 용서하라,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바로가 모세에게 이렇게 애걸하고 있다.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며 세상을 호령하던 최고의 군주가 일개 촌로의 발앞에서 이렇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초라하게 했을까? 이집트왕 바로의 굴욕에 대해 알아보자. 출애굽기 10장 12-20. 3.20 여섯 번의 재앙을 통해 이집트 백성들과 왕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 말씀대로 모세는 그들에게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피, 개구리, 이의 재앙 다음에 파리 재앙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애굽 사람들을 구분하여 재앙이 내려졌고, 가축전염병과 사람에게 악성종기가 나는 질병으로..

코이네설교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