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행 2:38]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_박동진목사

코이네 2025. 10. 18. 17:09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본문: 사도행전 2장 36~42

2025.10.12.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설교 : 박동진 목사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 세례를 주라고 하셨으며, 또 믿는 자는 세례를 받으라고 하셨을까요?

 

1. 세례의 구약적 의미와 세례 요한의 역할

세례는 말 그대로 물로 씻는 행위입니다.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구약시대 제사장들은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물로 몸을 씻었는데, 이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한 정결하게 하는 행위였습니다. 따라서 세례는 단순히 물에 들어가는 행위가 아니라, "주님, 이제 제 삶을 깨끗하게 하겠습니다. 죄를 씻고 새롭게 살겠습니다"라고 하나님 앞에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례 의식을 일반인들에게 행하게 한 사람이 세례 요한입니다. 그는 요단강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하게 선포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나아와 회개하며 세례를 받았습니다. 몸을 물속에 완전히 잠그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살아온 '나는 이제 죽었다'는 의미이며, 물속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죄를 용서받길 바라며 세례를 받았습니다.

 

2. 예수님의 세례에 담긴 의미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세 가지 놀라운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죄인들의 편에 서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고,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나는 너희와 함께하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이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에 온전히 순종하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셋째, 예수님의 세례는 이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했으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라는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놀라운 사랑과 순종이 담겨 있습니다.

 

3. 사도 시대의 세례와 그 중요성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며, 예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이 세례가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고, 에티오피아 내시, 사울(바울), 그리고 이방인인 고넬료의 가족까지 말씀을 깨닫고 예수님을 영접한 이들은 예외 없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의 첫걸음은 '회개'입니다. 회개는 단순히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죽을 길에서 살 길로, 주님께로 돌이키는 결단이 바로 세례입니다.

세례는 또한 죽음과 부활의 상징입니다. 로마서 6장 3절 말씀처럼,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옛 자아의 '죽음'을 상징하고, 물에서 나오는 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세례는 '내가 죽고 예수가 사는' 인생의 출발점입니다.

 

4. 세례를 받아야 하는 이유와 세례 받은 자의 삶

세례는 단순히 교회 다니는 마음만으로 대신할 수 없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세례를 받으면 영적으로 아주 큰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일입니다. 세례는 하나님이 우리를 "내 자녀로 삼겠다"라고 인정하시는 순간이자, "너는 이제 내 것이다"라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인침입니다. 세례는 신앙의 졸업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으로 입양되는 입학식입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이는 단순히 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는 사건입니다.

세례는 영적인 공동체에 참여하는 인간의 결단이며, 내 인생의 주인이 나에서 하나님으로 바뀌는 결정입니다. 또한, 세례는 개인적인 믿음의 고백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한 지체가 되는 공적인 의식으로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신앙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게 됩니다.

 

세례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세례 받은 사람은

첫째,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고,

둘째, 공동체 안에서 사랑하며,

셋째,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례는 우리 이름 앞에 붙는 '영적 성씨'와 같으며, 이미 세례를 받은 우리는 주님의 사람으로서 실수하고 넘어질지라도 그 신앙의 여정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그 대답은 분명히 '예'입니다. 세례는 완벽한 사람이 되는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여는 문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결단하여, 그 문을 열고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