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문화

애국가가 이리 슬픈 노랜 줄 몰랐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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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와 동계올림픽에서 울려퍼진 애국가



제 사무실 아래층에 유치원이 있는데, 점심 먹으러 내려가는 길에 애국가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께 애국가를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 국가대표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어떤 장면인지는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쉽게 기억이 나실 겁니다.

국가대표_영화_스키점프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감동의 영화 스키점프의 포스터



영화 속 장소는 일본의 나가노 동계올림픽 경기장,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스키점프경지장이죠.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여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선수의 실패로 꼴찌가 확정되자 선수들이 힘없이 락카룸으로 들어옵니다. 거기엔 감독 성동일이 애국가를 틀어놓고 또 벽에 태극기를 걸어두고는 이렇게 말하죠.

"아마 귀국하면 우리팀은 해체될걸. 실업팀도 없으니... 하지만 난 너희들이 진정한 국가대표라고 생각해"

그러자 막내 봉구가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하고, 다른 선수들도 울면서 애국가를 부릅니다. 그러자 흥철이(김동욱 분)가 눈물을 훔치면서 이렇게 말하죠.

"칠구야 애국가가 이렇게 슬픈 노래였냐? 졸나 슬프네"

이 장면에서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저는 국가대표를 두 번 봤습니다. 직원들과 한 번, 그리고 월요일엔 우리 가족들과 다시 한 번 봤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보면서도 첫번의 감동 그대로 전해져오더군요. 스키점프의 매력과 한국식 유머와 감동이 빛나는 정말 명작이라 말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킹콩을 들어라, 나도 내가 울고 있는지 몰랐다
해운대,하지원이 발로 연기했다고? 난 좋기만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