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시사

오랜만에 본 YTN뉴스 실소를 금치 못했던 이유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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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박뉴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YTN 뉴스의 행태 


오늘 어쩌다가 식당에서 YTN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서민층 행보를 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이전까지는 대통령 뉴스가 나오더라도 중요한 행보에 관해서만 보도를 했었고, 사실 뉴스 시간에 대통령의 일정이 그리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본 YTN 뉴스는 이전과는 많이 다른 다시 옛날 "본인은_"으로 시작되는 각하방송 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서민행보를 하는 대통령의 보도가 이전 보도와 컨셉이 꼭같은지.. 일단 기자들부터 옛시대 인물들로 바껴진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계속해서 대통령 얼굴을 알리는 홍보장면으로 도배되고, 마지막에 대통령과 그곳 주민들이 함께 걸어가는 컨셉.. 정말 구태의연한 그 장면을 통해 국민들이 감동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시대성을 읽고있지 못한가 싶어 솔직히 걱정이 앞서네요.

그리고 이어 대통령의 친서민정책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는 기사를 이었고, 또 다른 대통령의 기사가 이어 나간 것 같은데, 함께 TV를 보고 있던 다른 분들이 "웃기고 있네"라며 콧웃음 치더군요. 서민들은 전혀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펴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잇는데, 방송은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보도하고 있는지, 한마디로 예전 관제보도를 보는 듯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나쁜 것은 대통령이 연일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보도 후에 공무원노조 단일화에 대한 투표가 시작되었다는 보도를 짧게 내보내었는데, 마치 느낌이 대통령은 이리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데, 공무원이란 것들은 자기 밥통 챙길려고 이 딴 짓이나 하고 있다는 분위기로 비쳐졌습니다.

이것 역시 예전 3,5공 때의 보도행태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정부는 YTN을 다시 국민 품으로 돌려보내주길 바랍니다. 되지도 않는 언론장악, 그거 하려고 이렇게 국민들에게 비웃음 사지 말고, 그럴 힘으로 제대로 정책펴고 실행해서 방송들의 진실보도 속에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으려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