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시사

황당한 인터넷사기, 이젠 네이트온 아이디를 해킹하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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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릉, 전화 받으세요"

 


갑자기 제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동생에게서 온 전화입니다. 그런데 동생이 하는 말이 

 

" 형, 무슨 일로 그렇게 돈이 필요한데~" 

 

뜬금없는 소리에 제가 놀라서 " 돈? 돈은 무슨돈?" 

 

그러자 동생이 흥분한 투로 말합니다. 

 

"방금 네이트 온에서 나한테 돈이 필요하니 10만원만 입금해달라고 하였잖아?" 

 

황당한 동생의 추궁에 

 

" 야 난 지금 네이트온 하지 않는다. 켜놓지도 않았는데 무슨 대화?" 

 

그러자 동생이 하는 말이 

 


"형, 아무래도 형 네이트온 아이디와 비번이 해킹당한 것 같다. " 

 

그러면서 자초지정을 설명하네요. 

동생은 업무상 네이트온을 항상 켜놓고 있는데, 갑자기 제 아이디로 대화창이 뜨더랍니다. 그리고 대화자가 제 행세를 하면서 돈이 급하니 계좌로 10만원을 입금해달라고 했다네요. 그런데 그 계좌가 제 이름이 아니어서 이상했답니다. 확인도 할 겸, 형 목소리도 들을겸 해서 제게 전화를 했는데, 제가 그렇게 말하니 그게 요즘 신종 인터넷 사기 수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거죠. 

또 그렇게 알 수 있었던 것은 며칠 전엔 제 딸 아이디로 동생에게 대화를 요청하더니 동생을 두고 "오빠"라고 하더랍니다. 그때는 그게 사기인줄 확실하게 알아서 대처를 했는데, 오늘은 제 행세를 너무 깜쪽같이 해서 속을 뻔 했다네요.

그런데 바로 그 때 또 다른 대화창이 뜨더니 저와 친한 제자가 엉뚱한 소리를 하는겁니다. 

 

"네 선생님, 저도 안녕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아차 싶어서 제가 물었더니, 순간적으로 그 애에게 그 사기꾼이 접속을 한 것이었습니다. 

하참 ~ 이런 일도 다있네요. 
그래서 그 순간 제 비밀번호를 아주 어려운 놈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네요. 한 번 접속할 때 비밀번호를 세 번은 입력해야 로그인이 되네요. 쯥 ~ 
자동로그인으로 해놓을까 하다가 그건 또 좀 위험하다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번거로워도 안전하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 저래 고민입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혹 아이디와 비번을 해킹당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시고, 비번을 바꾸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