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시사

4.19혁명 50주년 기독교의 반성

코이네 2010. 4. 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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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4.19 혁명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는 9일 서울 신문로 새문안 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통해 4.19혁명 당시 시대의 등불이 되지 못했던 교회 상황을 곱씹어보고 미래를 말하기 앞서 교회의 반성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300여 참석자는 많은 한국교회가 4.19를 촉발시킨 자유당 정권과 유착됐던 걸 반성했다. 당시 적잖은 교계 지도자가 복음 전도와 기도에 전념하기보다는 정치권에 기웃거렸고, 선거철만 되면 교인 표를 얻기 위해 종교집회를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을 묵과했던 걸 회개했다..(국민일보, 4.10일자 기사 중략)


얼마전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서 개최한 조찬기도회 발표회에서 나왔던 내용들입니다. 발제자들을 보면 진보주의적인 성향의 분들도 있고, 보수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모여 4.19에 대한 역사적 진실 앞에 교회의 잘못을 홰개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발제의 내용을 보면, 당시 이승만 정권 하에서 기독교가 처한 상황이 현재 이명박대통령과의 관계와도 너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기독교는 현 정부와 너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예언자적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과거를 이렇게 회개하였다면 현재 우리의 상황도 점검하여, 지금 현실의 모습도 회개해 나가면 좋을 터인데, 이것이 빠진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그래도 한국교회가 스스로 자기비판적 사고를 가지며, 역사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