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때로 시련의 강이 앞길을 막을 때

코이네 2011. 11. 2. 22:19
>

여호수아3장, 요단강이 갈라지다



여호수아 3장


때로 시련의 강이 앞길을 막을 때
 

두 정탐꾼의 보고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기충천하였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지시를 따라 이제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고자 행진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요단강에 이르렀고 거기서 삼일을 머물렀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요단강이 그 당시 쉽게 건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요단강은 뱀이 기어다니는 모습처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사행천입니다. 갈릴리에서 사해까지는 100km, 사행천인 요단강의 길이는 320km이며, 강은 해수면보다 낮습니다. 강폭은 27-30m, 수심은 1-3m 정도이지만 우기나 늦은비가 내릴 때가 되면 이 강은 범람하게 되며, 지형적인 특징 때문에 수심이 깊어지고 급류가 흐릅니다. 그리고 강폭도 1.4km정도로 넓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에 이르렀을 때가 유대력으로는 정월이지만 일반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하는 봄이며, 늦은 비가 내릴 때입니다. 즉 요단강은 내린 비로 인해 범람하고 있었고, 급류가 흘러 도저히 강을 건널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가에서 범람하는 강을 보며 사흘을 보냈고, 강물이 줄어들길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에 이르렀지만 지금 요단강의 상황을 알기에 여리고성은 여유있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 요단강 앞에선 이스라엘과 이전 홍해 앞에 다다른 이스라엘 백성들, 그 때는 바다가 지금은 강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 모습의 차이가 느껴지나요?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망자의 신세였고, 그들은 자신들의 위험 때문에 두려움에 찬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앞을 가로막는 홍해때문에 절망했고, 그래서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며, 모세를 돌로 치려고까지 하였습니다. 광야의 40년을 보낸 지금 이스라엘은 어떤가요? 그들은 도망자가 아니라 정복자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였고, 새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범람하는 요단강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거나 원망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지도자 여호수아의 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성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 옷을 빨고, 몸을 씻고, 영혼을 새롭게 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요단강을 건널 준비를 하게 합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황당한 명령이지만 누구 하나 딴지를 걸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을 앞세워 범람하는 강으로 들어가라 하십니다. 제사장들은 명령대로 순종하였고, 그들이 강 가장자리에 들어서고 물이 그들의 발목을 잠글 때 쯤 요동치던 요단강이 멈춰서서는 벽을 이룹니다. 그리고 물이 흐르지 않는 요단강은 당시의 더운 날씨(50도를 웃도는 날씨)로 인해 이내 말라버립니다. 그 마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유히 걸어서 건너갑니다.

그들이 걸어서 그렇게 요단강을 건넌 때가 바로 유월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지나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갔듯이 이제 새로운 세대 이스라엘은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홍해를 가른 것도 하나님, 요단을 건너게 하신 이도 하나님, 이스라엘은 바로 이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하나님은 몸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이 이스라엘을 있게 했고,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기대를 갖고,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면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아무리 요단강이 범람하고, 요동을 쳐도 하나님이 이 강을 건너고자 하시면 건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하시도록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보수가 되면 안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변화를 기대해야 합니다. 이제 더이상 변할 것이 없다고 주저 앉는 순간 죽어가는 것이며, 타락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는 주님이 부르실 그 때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날마다 변화되는 삶,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역사에 도전하는 사람,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통해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죄악으로 뒤덮힌 가나안땅을 정복하게 하십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