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길갈에서 너의 수치스런 과거를 다 굴려버려라

코이네 2011. 1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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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5장, 길갈의 어원, 수치스런 과거를 굴려버려라



여호수아 5장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또 하나의 이해하기 힘든 명령을 내리십니다. 바로 할례를 행하라는 것이죠. 할례는 알다시피 이스라엘의 남성 중 태어난 지 8일만에 남성의 포피를 벗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포경수술이라고 하고, 은어로는 고래잡는다고도 하죠.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사실을 몸에 새기는 행위며, 할례받은 족속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기는 말입니다. 이에 반해 할례받지 못한 자란 하나님의 은혜와 상관없는 이방인을 말하는 것이죠. 사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이방인과 이런 차별을 두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각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도록 그들을 교육하는 것인데, 이것이 잘못된 민족주의 선민사상으로 번져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할례가 나중 이렇게 변질되긴 하지만 이 명령을 받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두 말 않고, 돌로 칼을 만들어 명령대로 시행합니다. 할례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고, 또 사흘은 꼼짝을 할 수 없습니다. 이전 레위가 히위족속을 할례를 받게하여 몰살시킨 경력도 있지 않습니까? 실제 이스라엘은 천신만고 끝에 요단을 건넜지만 할례를 행함으로 스스로를 위기에 빠뜨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꼼짝도 못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기습을 가하는 가나안 종족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들이 요단강을 건넌 사실로 인해 가나안 족속들이 심각한 두려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스라엘이 오기 전부터 전의를 상실한 그들인데,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요단강물 마저 멈추게 하고, 그 강을 유유히 건너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자 실신할 정도로 놀랐고, 이 때문에 극심한 두려움에 빠졌던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할례를 받고 모두 고통 속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그들은 그 두려움 때문에 군대를 동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잘못하면 이건 함정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둘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행하실 때 대책 없이 그저 행하시지 않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은 모든 준비를 철저히 갖추어 두고,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책임을 져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군대장관을 보내어 전쟁을 돕게 하였습니다. 칼을 든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이스라엘의 진영에 왔을 때 이스라엘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들은 이미 전쟁을 하기 전에 승리한 것입니다. 손자 병법에 지기지승이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였는데, 바로 당시 이스라엘 군대의 모습을 잘 말하고 있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행한 그곳, 요단강을 건너서 그 기적을 기억하도록 강가의 돌을 가져와 무더기를 삼도록 한 그곳 이름을 '길갈'이라 했습니다. 이 지명의 뜻은 "글러 간다"는 것입니다.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종의 굴레, 노예의 수치, 노예정신, 노예의 아픔을 모두 굴러가게 하신 것입니다. 이전 과거 역사의 굴레, 그 억압받은 조상의 굴레를 모두 굴려버리고, 이제 새 시대를 이끌어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난 순간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그 백성의 과거의 모든 짐을 벗겨버리시고, 그 수치를 굴려버리셔서 날마다 거듭나며, 새롭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그들의 식량이 되었던 만나가 그쳤습니다. 왜냐하면 만나가 아니어도 그들이 먹을 수 있는 가나안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식량, 하늘의 만나를 먹고 산다는 신앙고백을 매일 매일 거두어 먹는 만나를 통해 고백했습니다. 이제는 가나안의 소산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 언약이 성취되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결실을 먹고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자 이제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가나안 땅, 그 약속의 땅에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상상이 되십니까?

그들은 요단강을 건너 약속에 땅에 오자 마자 할례를 행하여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우리는 율법의 사람인 것을 그들의 몸에 새김으로 하나님께 확실하게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은 이름을 길갈이라 하여 그들의 수치된 과거를 완전히 잊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가나안 땅의 소산을 그들의 음식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육체적으로 변화되었고, 그들의 영혼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먹고 누리는 삶의 문화가 변화되었습니다. 거기다 하나님의 군대장관이 그들과 함께 함으로 그들은 명실상부한 하나님의 군대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나안 땅에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온전한 신앙고백과 영혼의 치유, 삶의 변화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자 하시는 주의 군병이 되어 그 사명을 이루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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