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교육

[민주주의 교육]소통하는 사회를 위해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코이네 2013. 9. 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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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교육, 소통하는 사회가 되려면 토론하는 문화를 일으켜야 한다. 토론의 법칙과 토론에서 이기는 법

 

 

민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배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소통은 사회의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토론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다.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될수록 그 사회는 건강하며, 민주주의는 더욱 발전되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학교 교육에서 토론문화를 발전시키고 또 훈련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토론은 무엇인가?

 

토론은 과학적인 논쟁이다. 과학적이라는 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검증 가능해야 하며,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토론은 자신의 논리를 증명하는 싸움이다. 그러므로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사고와 표현이다. 자신의 논리를 얼마나 과학적으로 표현하고 증명하느냐로 승패가 갈린다. 이런 토론을 이끌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형식을 갖추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입론→반대신문→최종변론→판정’이라는 순서로 진행된다.

 

2. 좋은 토론의 조건

 

토론이 활발하게 일어나려면 먼저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가 참신하며,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실제적인 문제여야 한다. 또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전 100분토론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손석희라는 사회자의 탁월한 능력이 큰 몫을 하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토론에서 사회자의 역할은 토론에 대한 시나리오 구성으로부터 시작되며, 성실한 사전 준비가 토론의 승패를 좌우한다.

 

 

3. 이기는 토론, 논증의 방법

 

토론에서 이기려면 자기주장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임을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편 주장의 논리적 허점을 찾아내 반론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논증의 방법에는 귀납법과 연역법의 두 가지가 있다. 귀납법이란 ‘개별적인 특수한 사실이나 원리를 전제로 하여 일반적인 사실이나 원리로서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연역법이란 ‘일반적인 사실이나 원리를 전제로 하여 개별적인 사실이나 보다 특수한 다른 원리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귀납법이 경험과 관찰을 필요로 하는 반면에, 연역법은 순수한 사유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4. 토론할 시 주의사항

 

토론은 깎아 내리기식의 인신공격이 되어서는 안된다.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당한 비판이어야 한다. 우리가 토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논쟁과 말싸움을 구별하지 못하는 데 있다. 토론은 기본적으로 논쟁의 형식을 띠는데, 이것이 결국은 감정적 언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언쟁을 피하려고 하다 보면 정책 결정을 위한 각종 토론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5. 토론의 논제가 갖추어야 할 조건

 

토론의 논제가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토론 주제의 참신해야 활기찬 토론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또한 토론의 논제는 찬반양론이 성립되어야 하며, 하나의 과제만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논제의 표현은 객관적이어야 하며, 구체적이고 분명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논제는 반드시 입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6. 토론의 다섯가지 원칙

 

이를 종합해보면 토론은 다음 다섯 가지의 원칙 있음을 알 수 있다.

 

1)합리성의 원칙: 토론은 자기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논증하는가에 있다. 토론은 말싸움이 아니다. 목소리 큰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2)유연성의 원칙: 토론의 상황은 언제나 유동적이다. 그렇기에 사회자는 토론의 분위기를 보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논제가 빗나갈 때 그것을 부드럽게 다시 바로 잡아 줄 수 있어야 하고, 토론이 소강상태에 빠졌을 때는 분위기를 다시 이끌어내도록 주도해야 한다. 토론하는 이들 역시 상황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다고 당황하지 말고, 유연하게 상황을 다시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3)역동성의 원칙: 토론은 서로의 주장이 활기차게 이루어져야 좀 더 심도 있는 결론을 끄집어 낼 수 있다. 그렇기에 토론을 하기 전에 자기 주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자료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4)듣기의 원칙: 토론은 또한 자기주장만 펼치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상대도 나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잘 들어야 제대로 된 주장을 펼칠 수 있고, 토론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5)설득의 원칙: 토론은 또한 과학적인 논거와 주장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주장으로 타인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토론을 하는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토론을 참관하거나 지켜보는 이들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이전 대통령 선거 때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후보를 공격할 때 상당히 날카롭게 논리를 전개해 갔지만, 이를 지켜보는 일반 국민들을 불편하게 했기에 도리어 역작용을 일으킨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좋은 토론을 위해서는 그 원리도 알아야 하지만 토론하는 기법 또한 잘 익혀야 한다. 다음에는 토론의 기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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