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하나님은 왜 덜떨어진 요셉에게 꿈을 주시는가?

코이네 2012. 12. 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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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7장, 꿈장이 요셉, 덜떨어진 요셉에게 꿈을 주시는 하나님,하나님이 사람을 보시는안목


 

창세기 37장


성경을 읽다보면 한 가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일할 사람을 고르실 때 뭔가 좀 덜떨어진 그런 사람들이나 그 사람의 상황이 어려울 때, 부족할 때에 부른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그렇고 야곱이 그렇습니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다윗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대표격인 사람이 바로 요셉입니다. 우리는 요셉하면 자신을 죽이고자 했던 형들을 모두 용서한 성자같은 사람으로 생각합니다만 성경을 좀 더 유심히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37장은 요셉의 어린시절 아니 17살 정도이니 청소년시절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1. 17세의 요셉은 어떤 사람?

 

2절을 보면 요셉은 아버지의 첩의 아들들과 함께 양을 치면서 그들의 잘못을 모두 아버지께 고해바치는 고자질쟁이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가 상당히 고지식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3절을 보면 야곱은 그런 요셉을 다른 자녀들보다 편애하였습니다. 다른 자녀들은 들에 나가 양을 치고 고된 일을 할 때, 야곱은 요셉을 자신의 장막에 있게 하였고, 다른 형제들과 다른 채색옷을 입혔습니다. 당시 채색옷은 왕이나 왕자가 입을만큼 귀한 것이었습니다.

 

4절을 보면 요셉은 그래서 형들의 미움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아침에 서로 만날 때 인사도 하지 않을정도로 미움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편애를 받고, 형들이 인사도 하지 않을 정도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내가 뭔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야 할텐데 요셉은 그런 것을 깨닫질 못합니다. 왜 형들이 날 미워할까? 뭐 이런 생각을 가지는 정도입니다. 즉 남의 입장에 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5절 이하 요셉을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를 형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 사리분변과 상황판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말로 하면 "개념이 없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이 말을 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지 못하고,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형들에게 마구 떠들어 대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주 정직하고 충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그의 형들이 있는 곳에 가보라고 하자 요셉은 두 말하지 않고 길을 떠납니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형들이 없자 그만 집으로 돌아와도 될텐데 아버지가 시킨 일이라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그 형들이 있는 곳에 가고야 말았습니다. 거리를 보면 무려 20Km 이상을 걸어 갔습니다. 여러분 이런 황야에서 20km 이상을 걸어간다는 것, 그것도 처음 가보는 길, 자칫하면 아주 위험한 상황에 부딪힐 수 있고,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그는 아버지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그 형들에게 갔던 것입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야곱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충직한 사람이지만, 개념이 없고 사리 판단 못하며, 아버지의 편애와 후광을 입은 응석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단점을 나누지만 17살의 요셉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드러나는 사람이었으며,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보다는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덜떨어진 요셉, 형제들의 미움의 대상이 된 이 요셉에게 꿈을 주십니다.

 

2. 하나님이 주신 꿈

 

하나님은 요셉에게 두 개의 꿈을 주셨습니다. 같은 내용의 꿈을 연거푸 보여주셨다는 것은 그 일을 분명히 이루겠다는 하나님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의 가족의 곡식단들이 자신의 곡식단을 향해 절을 하는 것, 즉 형들이 자기 앞에 엎드리고 자신은 그런 공경을 받는다는 내용이었고, 그 다음은 그 형제들의 별과 아버지 어머니의 별까지 자신을 향해 엎드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요셉은 훌륭한 사람, 지위가 높은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요셉은 이 꿈을 꾸자 마자 입이 근질거려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형들을 모아놓고 자기 꿈을 침을 튀겨가며 자랑한 것이죠. 나이가 열 일곱인데, 이 자랑이 형들에게 얼마나 큰 분노를 자아낼지 생각도 못하구서요. 그만큼 사태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개념을 밥말아 먹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 요셉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덜떨어진 요셉에게 꿈을 주셨고, 그 꿈을 이루시겠다고 하십니다. 

 

왜 그러셨을까? 하나님의 안목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보는 눈이 다른 것이죠. 댜윗을 선택하실 때도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리고 그 하나님의 안목은 13년 뒤에 현실로 나타납니다. 지금은 덜 떨어지고, 개념 없고, 아버지 후광을 업고 복에 받쳐 제 잘난 맛에 살아가는 정말 밥맛없는 아이지만, 하나님은 그 아이가 13년 후에 가뭄에 허덕이는 세계를 구원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사람이 될 것을 보신 것입니다. 저도 이런 안목을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그런 안목이 없기에 지금은 좀 아니다 싶은 아이라도 혹 이 아이를 하나님께서 요셉처럼 쓰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대할 수 있으면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꿈을 받은 요셉, 하나님은 그 요셉을 그대로 개념없는 아이로 내버려두시질 않습니다. 훈련을 시키시죠. 대충이 아닙니다. 아주 혹독하게 시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그 꿈을 이룰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하나님께 큰 비전을 받았나요? 그렇다면 긴장하세요. 꿈을 가진 이후에 하나님은 당신을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도록 키워가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총리가 된 요셉 그 아들의 이름에 담긴 신앙고백 

↙하나님의 영이 감동한 사람 요셉은 무엇이 다를까? 

↙꿈을 꾸는자 꿈에 사로잡힌 자 꿈을 해석하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