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사도행전1장, 성령의 권능을 입은 복음의 증인

코이네 2014. 1. 6. 15:51
>

성령의 권능을 받은 복음의 증인, 충실한 복음의 증인이 되게하는 예수님의 네 가지의 명령

 

성령의 권능을 받으라
사도행전 1: 1-11
2014.1.5.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1. 소토교회 목회의 과정

제가 소토교회에 부임한 지 만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4년차가 됩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우리 교회 성도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회의 주제를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로 하고, 소토교회 교인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외적인 요소들부터 바꾸었습니다. 교회 식당과 유아실을 리모델링했고, 본당 커텐과 의자를 바꾸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조하였고, 교회 승합차도 구입했습니다. 오후 예배와 수요기도회에는 성경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그리스도인이라는 내적인 자신감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내외적으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달라졌지만, 외부에서 우리를 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교회의 본 모습을 갖추어가는 방향으로 방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교회가 가져야할 제 모습은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교회, 역사하시는 하나님, 실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기도, 그래서 주여삼창하는 통성기도를 훈련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오늘이 2014년 첫 주일입니다. 올해 소토교회의 모토는 권면하는 교회입니다. 기도하는 교회라는 표어는 계속 진행하면서, 그 속에 “함께 갑시다. 함께 합시다.” 이렇게 권면하여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주 사도행전과 에베소서를 설교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2. 사도행전은

사도행전은 당시 로마의 고관이었던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으로 기록된 말씀입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데오빌로는 로마의 고관으로 예수님을 영접했고 그 아내 도미틸라(Domitilla)와 함께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AD 96년 도미시안 황제 때 순교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 첫머리에 누가는 예수님이 죽음에서 부활하였고, 사람들은 그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으며, 예수님이 그들에게 하신 명령에 대해 설명합니다. 예수님의 명령은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명령을 따라 함께 모여, 증인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은 부활의 증인, 복음의 증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증인이 되기 위해 주님은 네 가지의 명령을 하고 있습니다.

3. 증인이 되는 삶을 위한 주님의 명령 

 첫째, 떠나지 말라.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번째 명령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어떤 곳입니까? 바로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곳입니다. 사방에 감시의 눈초리가 번뜩이고 있습니다. 어떤 위험이 다가올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장소입니다. 현재의 상활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예수님의 제자라면 예루살렘을 한시라도 빨리 떠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의 앞을 막아서서 "떠나지 말라!" 명령하십니다. 도망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가 살아난  것을 보았으니, 이 부활의 현장에 남아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절대 도망가서는 안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주님의 부활을 경험하고, 그 부활을 증거하며 살아가야 할 곳, 주님의 은혜가 버티고 있는 곳입니다. 신학교 다닐 때 선배 목사님들이 이런 말을 종종합니다. “버티는 것이 능력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부활의 증인이 되려면 위험하다고 도망하지 않고, 내가 증거할 복음의 자리에서 버텨내는 것입니다.

둘째, 기다리라.

이 기다림은 그저 무작정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증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갖추어가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안에서의 풍요로운 인생은 기다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기다림은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약속을 고대하며, 그 순간을 충실하게 믿음으로 준비해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실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고, 주님의 제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주님의 약속을 믿고 훌륭한 성령에 충만한 증인이 되고자 하는 이런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갈망합시다. 2014년은 좀 더 믿음에 충실한 증인이 되겠다, 이런 다짐을 하며, 더 훌륭한 증인이 되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성령의 임재를 받아들이라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할 가장 값지고 중요한 축복이 무엇일까요? 눅11:13에 보면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북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일본의 스승이라고 하는 우찌무라간조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도 "성령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값진 선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이야말로 좋은 것 중의 좋은 정말 중요한 축복입니다. 풍요로운 성도의 삶은 성령의 체험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도대체 성령이 어떤 분이길래 그렇게 중요합니까? 성령은 하나님의 마음이며, 하나님의 영이며,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며(고전  2:10),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십니다(요14:28), 성령은 긍휼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하여 탄식하시고, 어떨 때는 우리를 대신해 기도해 주십니다. (롬8:26). 또한 성령은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에게 나타내주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상을 호령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이 성령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임합니다. 회개하는 자에게 임합니다. 성령을 받고 싶은 갈급한 심정을 가진 이에게 임합니다. 복음의 증인이 되고자 결단한 주님의 사람들에게 임합니다.
우리는 이 성령을 받아야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변화의 삶을 살게 됩니다. 생명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각양 좋은 은사를 받아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랑, 희락, 화평, 온유 충성 등과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권능(능력)을 받게 됩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아 온 세상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넷째, 증인이 되라.

복음의 증인이 되라는 명령에 “아멘”하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사를 경험하고, 성령충만하길 바라면서도 막상 증인이 되라하면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은사도 성령충만도 모두 우리가 훌륭한 증인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증인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립니다. 정말로 소중한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모욕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복음의 증인이 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야 합니다. 내가 증인이다. 주님은 지금 이시간 여러분이 이 결단을 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가서 복음의 증인으로 활동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명령대로 먼저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우리 가정 우리 마을 우리 직장 등 내 손길이 닿을 수 있는 곳부터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미워하는 원수까지도 복음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무관심할 수 있는 그런 곳에까지도 복음이 증거되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3. 너희의 알바 아니요

우리는 때때로 주제넘은 짓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일이 아닌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주님은 그 제자들이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회복할 때가 지금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 종말의 때가 지금이냐고 물은 것이죠. 이건 그 제자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도 다 관심을 가지는 내용입니다. 언제 지구가 멸망할까? 그런데 주님은 이런 일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니 하나님께 맡기고, 넌 올바른 증인이 되는 일에 집중하라고 꾸짖으십니다. 그건 너희가 알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은 하나님께 맡깁시다.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올바른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니이다"(시18:10) 복음의 증인은 바로 이렇게 주님의 사랑에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전하고 싶은 열정이 여러분 마음 깊은 곳에서 넘쳐나길 바랍니다. 올 한 해 멋진 복음의 증인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