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신앙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여섯 가지 이유

코이네 2017. 11.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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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야 하는 여섯가지 이유

 

기독교인이라면 이런 생각은 다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나님이 다아시는데 꼭 기도해야 하는가?' 사실 기도는 참 쉽다. 하지만 훈련이 되고 습관이 되지 않으면 녹녹치 않은 것이 기도다. 쉬운 듯 어려운 이 기도 때문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것은 이런 부담감을 주시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다. 무슨 목적으로 기도하라고 하신 지 그 이유를 안다면 기도가 부담된다든지, 꼭 기도해야 하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 하지 않을 것이다.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명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로 무슨 덕볼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그러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그 신들이 인간들의 기도와 제사를 통해 신적인 능력과 수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 신을 경배하는 인간이 많을수록 그 신은 더욱 강해지기에 신이 인간이 필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이시며,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인간에게 어떤 덕을 봐야 할만큼 부족한 것이 없다. 도리어 하나님께 창조된 우리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구해야 하는 존재이다. 하나님에게 인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하나님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우리의 부족함을 하나님으로부터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많이 찾을수록 많이 기도할수록 하나님께 받을 것이 더 많아진다. 많이 기도할수록 이로워지고, 기도하지 못한 만큼 손해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것, 자기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은 후 이것을 모든 사람들이 그저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그저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또 인간은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인양 착각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이 없어질 때 비로소 얼마나 소중한 것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는가를 알고, 그제서야 다시 회복시켜 달라고 애원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참 어리석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산다. 기도해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유명한 종교개혁가인 깔뱅이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 여섯가지를 그의 기독교 강요에서 설명하고 있다. 깔뱅이 말하는 기도해야 할 이유, 그 여섯가지를 소개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이유

 

첫째, 하나님을 항상 찾으며 사랑하며 섬기겠다는 소원과 열의가 우리 마음 속에 불일 듯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려면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을 거룩한 구원의 닻으로 믿고 그에게 달려가서 피난하는 습관이 붙어야 한다.

 

둘째, 하나님께 알려드리지 못할 부끄러운 욕망이나 소원이 우리 마음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되려면 하나님의 눈앞에 우리의 모든 소원을 내놓으며, 우리의 속마음을 토로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은혜를 주실 때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은혜가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온 다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

 

넷째로 우리가 구하던 것을 얻고,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주셨다는 확신으로 그의 인자하심을 더욱 열심히 명상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섯째로 기도로 얻었다고 인정하는 것들을 더욱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끝으로 우리의 연약한 정도에 따라서 습관과 경험으로 그의 섭리를 확인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기도할 때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셨다.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기에 결코 버리거나 그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곤란한 때에 비켜갈 길을 친히 열어주시며, 때로는 직접적인 도움으로 기적을 일으키시는 것 또한 마다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언제나 도와주시되, 말씀으로 달래시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도움으로 지켜주신다. 우리는 기도할 때 이를 체험으로 알아갈 수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 영적인 교감을 이루게 한다.

하나님과 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도다. 하나님이 우리 처지를 이해하며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는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시며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를  돌봐주시는 그분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 하나님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영적인 일체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담감을 지우기 위해 기도하라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인 답게 살도록 기도하라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그리스도인.. 기도할수록 우리는 그렇게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간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