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신앙

느헤미야에게 배우는 갈등을 극복하는 법

코이네 2017. 6. 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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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갈등을 극복하는 법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무엇인가를 시도하려는 사람은 어떤 형태이건 간에 항상 반대에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를 훌륭하게 다룰 수 있어야 비로소 목적하던 비전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루살렘의 성벽재건에 성공했던 느헤미야에게서 반대를 다루었던 성경적 모범을 발견하게 됩니다.

 

1. 느헤미야가 경험했던 5가지 반대

 

1) 무관심(3:5)

모든 사람들이 느헤미야의 계획에 찬성을 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 계획에 참여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의 몇몇 중요한 지도자들은 느헤미야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무관심은 격렬한 저항보다 더욱 지도자를 견디기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2) 분노(4:1)

느헤미야의 계획은 산발랏과 같은 사람을 크게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산발랏은 자신의 분노를 주위 사람들에게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분노를 곧장 느헤미야에 대한 저항으로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와 저항은 느헤미야의 사역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해서 느헤미야를 괴롭힙니다.

 

3) 비웃음(4:1)

무관심이나 분노와는 달리 비웃음은 조롱하고 깎아 내리고 비꼬는 것입니다. 산발랏은 느헤미야를 비웃었고 이러한 비웃음은 느헤미야의 귀에 들렸습니다. 이러한 비웃음이야말로 지도자를 무너뜨리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 있습니다. 비웃음을 이겨낼 자제력을 가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4) 비난(4:23)

산발랏은 계속해서 느헤미야의 계획을 비난합니다. 느헤미야가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합니다.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등위에서 비난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지도자의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5) 싸움(4:8, 11)

느헤미야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절대로 조용히 떠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실행에 옮깁니다. 때문에 느헤미야는 사역의 기간 내내 그들이 거는 싸움과 위협에 시달리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싸움과 도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지도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2. 느헤미야가 반대를 다루었던 5가지 방법

 

1) 변함없는 기도(4:45)

비난과 반대에 부딪혔을 때 마귀는 우리에게 달콤한 속삭임을 줍니다. 그래서 분노를 폭발하게 하든지 아니면 포기하게 만들어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성령은 그것을 기회로 기도하게 합니다. 느헤미야가 반대에 부딪혔을 때 제일 먼저 보인 반응은 기도였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하나님께서 통제해주시길 바랐으며, 하나님께서 문제를 해결해주시길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성숙한 지도자는 이런 반대와 비난에 부딪혔을 때 내가 누구를 대적해야 하는가 그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게 만듭니다. 마귀는 사람을 보게 하지만, 성령은 하나님을 보게 합니다. 성숙한 지도자들은 그래서 기도의 방어막을 소유한 지도자입니다.

 

2) 변함없는 열심(4:6)

느헤미야는 반대에 부딪혔을 때도 자신의 사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가 자신을 반대하고 무관심한 자들만 보았다면 좌절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그런 유혹을 가집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할 때 함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보다 없는 사람들에 더 많이 신경 쓰고, 없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고 포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한 사람이라도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보기 바랍니다. 그가 하나님이 보낸 사람입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더욱 마음을 굳게 하여 건축에 참여하였고, 마침내 성공했던 것입니다.

 

3) 지속적인 격려(4:14)

느헤미야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가지고 백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첫째 비난을 두려워 마십시오. 둘째 하나님이 당신들의 편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셋째 당신들의 목적을 잊지 마십시오. 느헤미야는 이러한 격려를 통해 백성들을 하나님의 용기 안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한 교회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식당 봉사를 하는데, 모두 성실하게 잘하지만 한 사람이 아주 약삭빠른 짓을 계속합니다. 밥을 할 때도 다 앉혀놓으면 와서 생색내고, 설거지도 거의 끝날 때쯤 와서 마치 처음부터 열심히 한 것처럼 생색냅니다. 생색내는 건 좋아하면서 성실하게 하지 않으니 얼마나 밉겠습니까? 그래도 오는 것이 안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면서 모두들 참아주었는데, 한 권사님은 이게 탐탁치 않은 것이죠. 그래서 연말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핀잔을 주었습니다. 좀 깨달으라구요. 그런데 이게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처음에는 여자들의 싸움이 그 옆에 있던 남자들의 싸움으로 번지고, 급기야는 험악한 분위기가 되어 헤어졌습니다. 이후 그 여집사님 가정은 다른 교회로 떠나버렸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충고를 제대로 할 능력이 없고, 또 그 충고를 잘 받아들일 만큼 성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고를 하고 싶을 때 마음 내키는 대로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많이 기도하고, 그래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충고를 받을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분한 마음이 생기며, 너는 잘 낫냐 싶은 그런 생각이 들고, 아니꼽고,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고개를 들 것입니다. 그 때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저를 통해 하시는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 때 이렇게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성령님 나를 도와주소서

 

4) 지속적인 가이드(4:16)

성숙한 지도자는 반대를 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을 극복하는데 자신의 모든 시간과 관심을 쏟아버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도자를 따르는 사람들을 계속적으로 이끄는데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책임 맡기를 거부하는 사람들과 싸우다보면 맡고 있는 사람들을 정상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성가대원으로 활동 하던 때였습니다. 꼭 서너명이 늦게 오거나 결석을 하는 바람에 연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휘자가 참다 참다 열심히 잘 참석해 있는 성가대원들을 향해 화풀이를 합니다. 야단은 지금 오지 않은 사람들이 맞아야 하는데, 성실하게 와 있는 사람들이 괜히 욕을 듣습니다. 마음으로 괜히 일찍 와서 이런 꼴을 당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다음부터 일찍 오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도리어 제대로 연습하러 온 이들을 격려하고, 온 사람들에겐 더 큰 특혜를 주면서 늦게 온 사람들도 일찍 와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했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하기보다 잘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능력입니다.

 

5) 변함없는 경계(4:22)

반대의 고비를 한번 넘겼다고 해서 곧바로 방심의 함정에 빠져드는 미숙함은 느헤미야를 결코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그는 늘 적의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고 그러한 공격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경계야말로 느헤미야의 적을 좌절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교회에 이루어 가다보면 반드시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따라서 반대를 예상하십시오. 그러한 반대를 지혜롭게 처리하십시오. 그리고 지속적으로 비전을 실천하십시오. 목적이 이끄는 교회는 반대를 지혜롭게 극복한 지도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입니다. (*)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