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과 그보다 웅장하게 지어진 교회들의 미래

코이네 2016. 1. 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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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도한 성전건축으로 인해 교회 건물이 경매로 나오는 것을 심심찮게 본다. 그리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 성전을 건축했다고 자랑하는 교회의 모습 또한 심심찮게 본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에 많은 혼란을 느낀다. 하나님에게서 교회는 어떤 의미일까?

 

1. 성전

 

성전은 나님께서 그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다. 인류가 시작된 후 하나님은 제단을 통해 인간을 만나셨고, 이후 성막을 만들게 하였으며, 나중에는 건물로된 성전을 만드셨다. 그리고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는 교회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짓게 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과 사람들 간의 만남이며, 이는 온전한 예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성전의 본질이다.

 

2. 성전을 이용하는 사람들

 

하나님은 성전을 관리하고 예배를 주관하는  전문인들을 두셨다. 그들이 제사장들이다. 이들의 생업은 성전을 관리하며,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들은 성전을 잘 관리할 의무가 있었고, 이를 위해 필요한 활동을 할 권한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성전세를 잘 거두기 위해 환전소를 두었고,

제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제물을 파는 거래처를 두었다.

자신들이 이 일을 직접하지 않고, 상인들과 계약해서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상인들의 목적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성전이 그들의 이윤을 남기는 터전이 되었고, 성전이 시장바닥으로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뇌물과 부당한 이익 그리고 매점매석이라는 불법들이 자행되었다. 하나님의 성전이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이다.

 

하지만 들은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다. 하나님의 성전은 더욱 타락해갔다.

 

3. 예수님

 

예수님은 이런 현실을 보시며 분노하셨고, 상인들의 내쫒았다.

그러자 제사장들이 예수에게 무슨 권위로 이런 짓을 하느냐고 말한다.

성전에 관한 권한은 제사장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들에게 대답한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동안에 다시 일으키겠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성전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무너질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AD70년에 서쪽벽(통곡의벽)만 남겨둔 채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4. 무너진 성전

 

구약 선지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과 성을 무너뜨리겠다고 예언하는 말씀을 종종 보게 된다. 하나님의 성전을 하나님의 손으로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바벨론과 로마군대가 와서 예루살렘 성전을 불사르고 무너뜨렸지만 실상 이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예루살렘 성전에 임한 것이며, 더이상 성전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손으로 무너뜨린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성전을 스스로 무너뜨린 하나님의 행동을 눈여겨봐야 한다.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세 사람이라도 함께 모여 하나님을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는 곳이 성전이다. 하나님은 이 성전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신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크고 웅장한 건물과 이 건물을 통해 세속적인 이득을 챙기는 것, 이 건물을 통해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크고 화려한 건물을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짓길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건물은 때가 되면 무너질 것들이다. 자연적으로 수명을 다해서도 무너질 것이며, 성전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무너뜨릴 것이다. 우리 무너질 것에 관심을 갖기보다 하나님이 소중하게 여기시는 진정한 성전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기도해야 한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