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인간을 안식하는 존재로 만드는 하나님의 뜻

코이네 2016. 11. 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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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하는 존재

 

21:44 여호와께서 그들의 주위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들의 모든 원수들 중에 그들과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음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들이 그 땅을 모두 정복하고, 땅 분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안식을 주셨습니다. ‘안식을 주셨다이 안식이 우리 신앙에 아주 중요한 주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그 마지막이 안식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안식하시며 우리 인간들에게도 내가 안식하였으니 너희도 안식하라, 이 날은 거룩한 날이라고 하시며, 우리를 안식의 존재가 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안식하는 존재가 되게 하신 것에는 인간을 사랑하는 깊은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뭔가를 만들면 그것을 사용하기 바쁩니다. 그리고 더 사용할 가치가 없어지면 용도폐기하고 또 다른 것을 만들어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필요에 따라 만든 소모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부려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지 쉬라고 안식을 주진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을 주신 것은 우리를 소모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중한 존재로 여기시며, 그 생명과 인격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사람은 안식함으로 자신이 소모품이나 일하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 것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안식함으로 재충전을 할 수 있고, 안식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며, 안식함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 속에 있는 자신을 깨달을 수 있으며,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새삼 느끼며 그 삶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최소한의 안식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안식이 보장된 사회는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지지로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안식을 부정하거나 이를 소홀히 여긴다면 이는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것이며, 사람대접 하지 않는 불행한 사회가 됩니다.

 

예전 한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 슬로건을 저녁이 있는 삶이라고 지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참 부지런하게 살아왔습니다. “빨리빨리는 우리 한국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고, 한국인의 성실성은 세계인들이 경탄할만한 대단한 기적을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니 우리는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을 먹으며,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차 한 잔 함께 할 여유마저 잃어버린 채 살아왔던 것입니다. 지금도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더 많이 내몰리고, 이제는 밤에 잠자는 시간마저도 잃어버린 채 학교로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건 하나님이 바라시는 사회가 아닙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회에서도 안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오면 우리의 영혼을 편히 쉬게 하면서 하나님과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갖게 하기보다 교회의 수많은 일에 내몰립니다.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할 일이 왜 그리 많은지, 그렇게 교회에서도 파김치가 된 후에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는 것이죠.

 

우리는 안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안식하는 존재로 만드신 그 뜻을 이해하고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부터 ..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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