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교육

1990년대 교회학교 현황과 분석 그리고 추이

코이네 2017. 10. 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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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교회학교 현황과 분석 그리고 추이  

 

1990년대 교회학교의 현황은  박상진 교수의 논문<박상진, “한국교회학교의 성장 추이 분석,”1996년도를 위한 교육정책세미나 자료집(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기독교교육연구원, 1996)>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박상진교수의 보고는 1993년에서 1996년에 이르는 기간까지의 한국교회학교의 성장추이를 분석한 것인데, 여기에 따르면 앞선 나긔환의 연구처럼 교회학교에서 수적 정체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교회학교 성장 추이 분석을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였는데, 먼저는 교회학교 성장 추이에 대한 일선 교육전도사들의 인식을 통하여 파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적으로 지난 3년간의 학생수의 추이를 기록하도록 하여 이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 조사를 위해 다방면에 걸친 설문조사를 이용하였다. 이 설문조사는 현재 교육전도사를 맡고 있는 삶으로 제한하였으며, 맡은 부서의 성장추이를 기술하도록 하였다. 이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교육전도사는 217명이었으며, 이중 아동부가 106명, 중고등부가 90명, 대학청년부가 12명, 영아 유치부가 9명이었다. 지역적으로 서울이 168명, 대도시 27명, 중소도시 20명, 읍면소재지 2명 이었다.

 

 

 

먼저 전체적인 교회학교 성장 추이에 대한 인식을 분석해 볼 때 교회학교, 특별히 자신이 맡고 있는 부서가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은 정체상태에 있다52.3%, ‘약간씩 감소추세이다21.3%,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22.7%,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가 각각 1.9%이다.

 

이를 부서별로 분석해보면 나이가 어린 부서일수록 더욱 심하게 정체되고 있거나 감소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회학교 성장에 대한 교육지도자들의 인식과 함께 실제적으로 교회학교 인원수에 있어서도 정체 및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3년을 기준 년도로 보았을 때, 1994년에는 97.1%로 감소하였고, 1995년도에는 94.1%로 감소하였다. 특히 아동부는 93년에 비해 94년에 -5.5%의 감소를, 95년에 이르러서는 -5.7의 감소를 보였다. 이는 1993년도를 기준년도로 할 경우 10.9%의 감소를 보여주는 수치이다. 매년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20년 후에는 교회학교 아동부의 학생들이 사라지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다행히 중고등부의 경우는 크게 감소하거나 증가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교회학교 출석수 추이를 지역적 특성에 따라 파악해보면 서울 및 대도시일수록 더 급격한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과거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대도시의 교회가 성장하고 그 교회학교가 성장하던 추세가 이제 감소 추세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서울은 평균 -4.0%의 감소율을 보인데 반해 대도시는 -2.5%, 그리고 중소도시는 +1.9의 증감율을 보임으로써 서울의 교회학교 학생수는 감소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특히 부서별로는 아동부가 가장 심각한 감소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종교별로 다시 분석해보면 기독교의 경우 교세에 있어서 그동안의 급격한 성장은 둔화되었지만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199134.4%에서 36.4%로 증가하였는데, 특히 15-19세의 경우는 전체 인구의 55.4%를 차지함으로써 연령이 낮아질수록 그 비중이 감소하는 불교와 대비해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앞으로의 미래 사회 속에서는 기독교가 한국사회의 주된 종교로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청받게 될 것임을 이미하는 것이다. 선교와 사회봉사 기독교적 문화 창달에 있어서 더 큰 관심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조사에서 교회학교 성장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이유 중 중요한 요인은

교역자, 교사의 열심부족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교회학교 프로그램의 빈약, 그리고 아동인구의 감소, 복음적 신앙의 쇠퇴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설문조사에서 제시한 사항 외에도 교회학교 성장의 정체 및 감소요인으로 지적한 것들을 열거해보면, 아동부의 경우, 아동문화의 급격한 자극성, 즉흥성, 교회 공동체의 특수성, 공간협소, 거리문제, 문화의 다양성 수용 부족, 영성부재, 교회가 지역교회 성격을 갖고 있지 못함 등을 들고 있다. 중고등부의 경우를 열거해보면 세속문화의 도전, 시간의 부족, 학업과의 갈등, 학생에 맞는 신앙교육 개발, 학생 현실, 삶에 대한 이해부족, 교육전도사의 여건미비, 교회의 재정적 지원 빈약, 공동체성 상실, 문화적 장벽이 큼, 일반 교육에 비해 환경, 교사의 질과 교수법이 뒤떨어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를 종합하여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 한국의 교회학교는 1980년대 이후 계속해서 그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좀 이채로운 것은 그 전체적인 수가 줄어드는 반면, 종교 인구의 빈도를 볼 땐 도리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교회학교의 수적 정체현상이 단지 교회교육의 정책적인 부재라기 보다는 정부의 인구정책에 따른 아동수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도종원은 한국주일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이라는 논문에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의 경우도 같은 추세의 교회학교의 인원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나라 아동수의 감소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외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고 현직 일선 교육전도사들 스스로가 교회학교가 쇠퇴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현재 교회학교의 상황 아이들을 모으고 유지하기에 급급한 실정이지, 이 아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심성을 가지고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의 비젼을 지닌 사람으로 교육하고 있다고는 자신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학교가 쇠퇴하고 있는 원인들로 사회문화의 도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학교의 문화 정체 현상, 교회학교에 대한 낮은 관심도, 교사의 자질 부족 등이 그 이유로 조사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글은 저의 석사학위 논문인 "21세기 한국 교회학교의 전망과 교사의 지도력 개발에 관한 연구 "(박동진, 장로회신학대학교교육대학원, 2003) 논문의 일부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