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엡2:19]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

코이네 2018. 2. 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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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

본문 : 2:19-22

설교 ; 박동진 목사

2017.12.24.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성도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다

 

담임목사가 되고 나니 교회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교회건축세미나에도 여러 번 참석했는데, 거기서 건축에 대해 참 많이 배웠습니다. 전 집을 짓는다는게 그냥 기둥 세우고 지붕 얹고 그러면 되지 했는데, 건물에도 철학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건물의 모습이 거기 사는 사람, 그걸 보는 사람의 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건물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라 뜰이나 마당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마당을 밟으며 이리저리 거닐다 보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게 되구요. 천정이 높으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기가죽고, 천정이 낮으면 기가 산다고 합니다. 사람이 안정감을 누리려면 적당한 천정의 높이가 필요합니다. 담도 참 중요합니다. 가릴 거 가려주고 보여줄 건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지역에서 건물을 지을 때 우리와 짓는 방식이 좀 다릅니다. 우리는 터를 닦고, 지반을 단단하게 한 뒤,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우는 식으로 짓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지역은 돌이나 석회로 짓기 때문에 먼저 집지을 땅의 모퉁이에 큰 주춧돌을 하나 놓습니다. 이걸 모퉁잇돌이라고 하는데,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하면 모퉁이에 놓은 주춧돌입니다. 이 돌을 중심으로 해서 벽돌이나 작은 돌들을 옆으로 쭉 이어서 벽을 쌓고, 마침내 건물을 완성합니다. 그래서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모퉁이에 있는 주춧돌입니다. 성전도 그렇게 짓습니다.

 

 

성전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성전의 설계는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성전은 사람의 계획과 의도에 의해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대로 설계되어진 건물입니다. 다윗이 성전을 짓고자 했을 때 하나님께서 다윗이 아니라 그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성전의 설계도를 만들어주셨고, 그에 필요한 재료도 다 지정해주셨습니다. 솔로몬은 이를 바탕으로 성전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이지만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 바로 성전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건물로 지어진 것뿐만 아니라 성도로 부름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전이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 그 계획대로 지어진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목적이 있는 사람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멋지지 않습니까?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그 원대하고 놀라운 계획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내겐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있다.

 

둘째, 성전의 중심은 모퉁잇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성전은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모든 돌들을 이어서 완성합니다. 이 중심이 중요한 것이죠. 중심을 잘 잡아야 온전한 성전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를 중심으로 서로 어이가야 합니다. 신앙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합해서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셋째,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솔로몬왕이 성전을 완공한 후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습니다. 그 영광을 보며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였습니다.

 

네 번째, 성전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건물을 다 완성한 후 초석을 만듭니다. 그 초석에는 지어진 날짜와 누가 이 건물을 지었는지 그리고 이 건물이 누구 소유인지를 적어놓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입니다.

 

우리는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라는 주춧돌을 중심으로 우리 성도들이 그렇게 서로 연합해서 마침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지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주춧돌이 되는 예수님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과 연결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이 주춧돌이 되듯 예수님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중심이 되고, 예수님과 연결되어서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실 수 있는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과 연결되듯 우리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 연결하고 연합하고,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주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이며,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신앙은 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신앙은 보다 높은 덕목을 쌓기 위해 수양을 하거나 덕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 떨어져서 수양해서 얻을 수 있는 깨우침이 아닙니다. 때때로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 세상을 떠나 하나님과 단 둘의 만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만 그리고는 세상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변화산에 올라가서 그 신비함 속에서 주여 여기가 좋습니다. 여기 집짓고 삽시다고 했을 때 주님께서 이제 내려가자 하시면 다시 산을 내려온 것처럼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이 핵심을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숨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명령의 핵심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떠나서는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중심으로 서로 연합하며 살아야 합니다. 먼저 함께 성도가 된 우리가 서로 연합하며 사랑하며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우리를 더욱 넓혀가는 것입니다. 내 이웃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이 세상 사람 모두가 성도가 되게 하는 것,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이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니 이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어져간다고 합니다. 지어져가고 있고, 완성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금도 지어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지어져가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완성되지 않았으니 때때로 불안정해 보일 수 있습니다. 미흡할 수 있습니다.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어져가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완성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실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을 갖고 완성되기까지 열심히 지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짓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약함을 아시고 도우시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지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능력을 믿읍시다. 성령의 능력을 기대합시다. 우리는 할 수 없어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우리를 하나님의 성전이 되도록 맡깁시다.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를 멋지게 만드실 줄 믿습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