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학

찰스G.피니의 완전주의, 사람은 완전할 수 있는가?

코이네 2021. 8. 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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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완전할 수 있는가?

-찰스G.피니의 완전주의에 대해 

 

 

5: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명령이다. ‘너희도 온전하라주님의 이 명령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헬라어 원문에 보면 온전이라는 말은 tevleio"(5046, 텔레이오스) 인데, 이 말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희생제물처럼 흠이 없이 온전한, 충분히 자란, 성숙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4:13 ‘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온전한 사람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너희도 온전하라는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사실 내 마음이 많이 복잡해진다. 왜 하나님은 내게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실까? 나는 지금 온전하지 않은데, 아니 온전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많이 먼데 왜 네게 이렇게 말씀하실까? 어떤 때는 난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치를 요구하는 것이며,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신앙을 훈련하라는 뜻이라고 이해하기도 한다. 그래서 내놓은 나의 대답은 조금 더 온전히, 지금은 아니지만이다. 그런 식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기도 하고, 또 좀 더 성숙해지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이 말씀이 부담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왜 하나님은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이루라고 명령하시는가?

 

그런데 너희는 온전하라는 말씀에 대해 그렇게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 미국의 부흥운동이 한창일 때 가장 영향력이 있는 설교가이며, 부흥사로 활동했던 찰스 G.피니이다.

 

1. 찰스 피니는 깔뱅보다는 요한 웨슬리의 성화의 노선을 따랐다. 피니에게 있어서 완전이란 괴로운 육체적 정신적 욕망이나 실수와 편견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의 법에 대한 완전한 순종, 충만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체험을 의미하였다. 피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지상에서 완전의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다.

 

2. 피니는 칭의와 성화가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악한 충동을 억제하고, 하나님의 법에 완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성화의 삶은 하나님의 명령일 뿐만 아니라 성경에 명백하게 표현된 약속이며, 인간은 이 완전한 성화에 도달할 수 있다.

 

3. 피니가 그리스도인이 완전한 성화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명령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하기에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능하기에 요구한 것이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것이다.

 

4. 피니에게 있어서 완전 성화 혹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체질적 변화나 지성적 변화 내재 감정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의지의 변화를 의미한다. ‘성화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성화는 단지 그리스도인이 좀 더 성숙해지는 자연적인 과정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의지를 갖고 행동하고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이가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른 노릇을 해야 어른이 되는 것처럼 그저 그리스도인으로 오래 살아간다고 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지기 위해 훈련하고 노력해야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피니의 완전주의는 내게 큰 도전을 준다. 솔직히 내가 예수님과 완전 같아질 수 있다고 하는 건 그냥 그렇게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렇게 되려는 의지가 없으니 당연 그렇게 하려는 노력도 없는 것이고, 그러니 주님의 말씀은 내겐 먼 현실이었다. 그런데 피니는 해야 할 의무라고 말한다. 그리고 도전하였다. 생전의 피니를 만난 적은 없지만 피니의 영성은 내가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의 천국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의 설교를 들어보면 그걸 느낄 수 있다.

사람은 완전해질 수 있을까? 주님이 원하시는 일이며, 주님이 그렇게 하라 하셨으니 분명히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성령께서 그렇게 이루어주실 줄 믿는다. (*)

 

 

by 박동진 (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