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신앙

그리스도인의 조상제사 문제 어떻게 해야하나?

코이네 2022. 2.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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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제사와 우상숭배

본문 : 신명기 610- 152012. 1. 15. 소토교회 주일낮설교

 

 

 

1. 본문에 대한 이해

 

하나님은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금하시며, 이런 그분의 성품을 두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다.

 

왜 우상숭배를 금하셨는가?

 

첫째 그것은 참 신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며, 허상이다.

없는 것을 숭배하며, 허상을 숭배하며 사람 역시 그렇게 허무한 인생 거짓된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우상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왜곡시킨다.

신이라 부르면서 하나님다운 모습이 그 안에 없고,

도리어 신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왜곡하며, 하나님을 멀리하게 한다.

셋째 우상은 인간성을 악하게 오염시킨다.

그래서 우상을 숭배하게 되면 반인륜적이고 반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를 하며, 이는 인간을 더욱 악하게 할 뿐이다.

넷째 우상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만든다.

우상은 온갖 인간들이 가진 욕망과 두려움의 화신이다.

인간이 이런 우상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을 모르게 되고, 또 하나님을 떠나게 된다.

다섯째 하나님은 이런 우상을 지극히 싫어하신다.

그래서 인간이 이런 우상을 숭배하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고, 마침내 심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민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면서도 중요하게 여기신 것이 바로 우상숭배를 금하는 것이다. 이 우상으로부터 떠나야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고,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선교할 때 역시 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선교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치고,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살아왔던 그 문화와 삶의 방식을 바꾸어가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게 되고, 심할 경우 이로 인해 순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에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미신을 섬기는 무속종교를 타파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이 유교의 제사 문제, 그리고 불교의 불상 문제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

 

2. 천주교의 제사에 대한 태도

 

1) 1791년 신해교난으로 많은 이들이 순교하였다.

조상제사를 거부하는 것은 '무군무부'의 패역한 종교로 본 것이다. 

2) 이전 중국에서 예수회 신부들은 이를 사회적인 의례로 받아들였으나,

1715년 클레멘트 2세는 조상제사 금지에 대한 회직을 내리고, 1941년에는 예수회 신부 소환령을 내렸다. 

3) 그러다가 193912월 교황 피우스 2세는 조상제사를 선조에 효성을 표시하는 의식이라며 

공식적으로 제사를 허락한다. 그러나 이 문제로 인해 80년간 우리나라에서는 3만명 정도가 순교하였다. 

 

3. 추모(추도) 예배의 기원 

 

중국의 중앙선교협의회는 조상숭배에는 조상공경의 뜻뿐만이 아니라 종교적 예배의 의미도 들어 있으므로 제사 대신 중국인의 관점에 근접하는 추도회를 허용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묘지에 비석을 세우고 아름답게 가꾸어 조상에 대한 공경을 표하는 것을 허용하고 추도회에서 모아진 돈을 고아원을 비롯한 자선단체에 기부하여 죽은 자에 대한 기념을 후세대에 물려주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는 기독교 선교사들은 조상제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상숭배로 규정하여 제사를 금지하였고, 1907년 제3차 선교대회에서 추도식을 행하는 것에 대하여 허용하였다.

 

4. 조상제사에 대해 알아야 할 것

 

1) 중국 송나라 때 주희에 의해 제사를 강조함

2) 이것은 13세기말 성리학을 받아들인 유학자들이 사당을 짓기 시작하였음.

처음에는 왕가와 귀족 집안을 중심으로 행해졌음

3)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는 쿠데타를 성공한 후 자신의 지지 기반을 확고하게 하고,

여성 차별을 통해 왕권의 강화를 이루기 위해 제사를 민간에 장려하여, 우리의 풍습으로 정착하게 됨

4)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에 낮에 지내는 제사는 특별히 차례(茶禮)라고 부른다.

5)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은 지금의 제사상에는 정작 제철 음식이 없다고 비판한다. 

지금의 제사상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니라, 길어야 일제강점기, 짧으면 6·25전쟁 이후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라는 것이다.

6) 천도교에서는 '향아설위'로 제사를 지내고,

천주교에서는 신주 없이 제사를 지내지만, 위령기도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불교는 절에다 제사를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경우는 돈만 내면 절에서 모든 제사를 대신해 준다고 하며, 주로 자주 다니는 절에다 맡긴다.

혹은 명절법회라고 해서 명절마다 절의 신도들이 한데 모여 합동 차례를 모시기도 한다.

 

5. 그리스도인들이 제사를 바라보는 태도

 

1) 우상숭배라는 관점은 서양선교사들의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즉 죽은 자를 산 자처럼 대하고, 상을 차리고, 이 앞에 절을 한다는 것은 명백한 우상숭배의 행위로 보였다.

 

2) 그래서 제사문제를 두고 말할 때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단지 조상과 부모를 공경하는 효의 의식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지니기도 한다.

 

3) 제사의 우상숭배적이거나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고쳐야 할 점은 없는가?

 

우리나라 선교정책의 기틀을 세운 네비우스 선교사는 공자 시대의 제사도 원형에서 벗어난 것이며, 중국의 원래의 제사는 상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는 제사와 죄를 위해 드리는 제사가 있었는데, 죄를 위한 제사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 필요 없어졌다. 따라서 조상제사는 드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예수교는 생전에 부모에게 효하고 세상을 떠나면 예로서 장사하고 비를 세우며 사모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고 살며, 부모 이상의 친족들을 부모같이 대하고 부모 이하의 친족들은 형제같이 대하는 것은 모두 부모의 남은 혈육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곤경을 구제하는 것이 효도의 실상이다. 부모의 언행을 약술하여 망각하지 않고 초상화로 늘 사모한다. 생전에 부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지 않다가 돌아가신 후에 제사하는 것은 헛된 효도라며 조상제사를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네비우스 선교사는 1890년 6월에 우리나라에 와서 2주간 머물면서 선교사들에게 선교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과정 가운데 제사금지도 주요한 내용으로 교육하였다. 그는 제사를 금지한 이유를 다섯 가지로 주장하였으며, 이로 제사금지가 우리나라에서 강력하게 시행되었다.

 

첫째는 제사는 죽은 영혼에 종교적인 제물을 바치는 것으로 제1계명과 제2계명을 위반하는 우상숭배이다.

기독교의 유일신론과 제사에 함의된 다신교는 양립할 수 없다.

둘째는 제사는 영혼불멸을 가르치지만 영혼이 신주라는 나무 조각에 거하고 음식을 먹으며 후손에게 복을 준다고 하는 유교의 가르침은 비경성격이다.

셋째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교류를 주장하는 제사는 천주교의 성자숭배와 연옥설의 변형으로 보았다. 선교사들은 신부사죄권, 성자공적전이설, 연옥설 등을 전면 부정했다.

넷째로 천주교의 미사는 제사이고, 화체설을 비성경적이라고 보았던 선교사들은 제사도 그러한 시각에서 이해하였다.

다섯째로 제사는 제주를 확보하려는 한국의 조혼풍속, 처첩제, 여성차별, 허례에 국가적인 재정 낭비로서 개혁되어야 실제적인 윤리적인 악습의 문제였다. 제사개혁은 사회윤리적인 개혁의 차원에서 추진되었는데 중세적인 성리학적인 사회질서를 개혁하겠다는 반봉적이고 근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조상신이 복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미신적이며, 우리는 이 사상에 알게 모르게 많이 세뇌되어 있다.

그래서 제사라고 하는 의식에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산자보다 죽은자를 중요시하는 세계관과 그런 생활 태도를 낳는다.

이것이 역작용을 일으켜 산 부모를 공경하기보다 죽은 후 잘 모셔서 복을 받고자 하는 문제와

장례예식이 더욱 복잡하고 미신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제사상을 차리는 데 많은 허례허식이 있다.

 

남녀 차별을 조장하고 있으며, 제사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를 낳고 있다.

- 차라리 명절 근처에 어디 아파서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면 좋겠다.

- 명절에는 인간이 없고 일만 남게 된다.

 

한국 여성민우회의 수다 카페엣 나온 제안

제사는 사후 3년까지만 지낸다.
명절에는 일을 분담하자
여자끼리 어울릴 시간을 만들자
며느리도 사랑하는 자식으로 받아들이자
설추석을 나워서 하루는 친정가는 날, 하루는 시댁가는 날로 정하자
제사를 1년에 한번만 지내자
다음 세대에는 절대로 제사를 물려주지 말자

 

6. 믿지 않는 가정에서 그리스도인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1) 서로 문화와 종교가 다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의견만을 일방적으로 이해시키거나 배타적으로 행동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제자들을 복음의 현장으로 보낼 때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워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2) 배타적인 될 때 자신의 신앙은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복음을 전도할 수는 없다.

또한 그런 태도가 비그리스도인에게는 그리스도인들은 말이 안통하는 완고하고,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치기 마련이다. 사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태도가 문제가 되어 비판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바울의 말처럼 우리는 세상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3) 그렇다고 무조건 수용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먼저 자신의 믿음의 순결을 지킬 수 있도록 한 후에 점진적으로 이를 변화하도록 기도하고,

가정 복음화를 이루어가야 한다. 가족이 서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다.

만일 신앙을 지키고자 부모와 가족을 버린다면 이것 역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4) 목표와 단계를 잘 설정해서 행동하자 ( 이는 권면입니다. )

 

① 모든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지내면서 믿지 않는 가족들을 구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주장하는 것이 다를지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자세는 잃지 않아야 한다. 

 

② 믿음이 아주 연약할 때/ 교회 다니는 사실을 모르거나 핍박이 심할 때 

-제사에 참여하되 시작하기 전 먼저 기도하며, 우리 가정의 이 예식이 변화되길 소망한다.

 

교회 다니는 사실을 가족들이 알고 또 본인의 신앙이 확고할 때 

부드럽고 공경하는 태도로 제사 때 절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힌다. 

- 제사가 갖고 있는 부당한 점들을 정중하게 이야기하며

- 제사를 드리도록 적극적으로 돕기는 하되, 예식에는 참여하지 않고, 참관한다.

-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고 본인이 부모를 공경하지 않거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제사를 드리는 가족을 내가 존중하듯이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자신의 신앙도 존중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정중하고 예의바른 태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을 그리스도인답게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