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삼상1:1] 결핍을 채우는 신앙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2. 7.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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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을 채우는 신앙

본문 : 사무엘상 1:1-18

2022.7.10.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설교자 : 박동진 목사 

 

 

금계국@레몬박기자

 

 

https://www.youtube.com/watch?v=-PWhPPPuY-o&t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엘가나라는 사람에게 두 명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한나 또 하나는 브닌나입니다. 그런데 이 엘가나는 두 명의 부인을 차별합니다. 한나에게는 애정을 듬뿍 주고, 늘 그 곁을 지켰지만, 브닌나에게는 소홀했습니다. 같은 부인인데도 왜 그렇게 차별하며 사랑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여인은 서로 원수가 되었습니다. 사실 브닌나의 경우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남편이 미워해야 하는데 한나를 미워합니다. 내 남편을 사랑을 저 여우같은 한나에게 뺏겼다는 피해의식과 저 여자만 없으면 남편이 날 사랑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렇게 미워하는 것이죠.

 

하나님은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브닌나에게 자녀의 복을 줍니다. 그 덕에 브닌나는 남편의 사랑은 받지 못하였지만 이 집에서 큰 소리 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낳은 자식을 등에 업고, 원수 같은 한나를 핍박합니다. 한나는 그런 브닌나의 도발과 핍박에 괴로워하하며, 자신도 아들을 낳고자 염원합니다. 아들에게 대한 염원, 이는 남편의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는 또 다른 갈증입니다.

 

이런 걸 보면 사람의 인생은 묘합니다. 한 여인은 남편의 사랑에 굶주렸고, 또 한 여인의 하나님의 은혜에 갈급합니다. 두 여인 모두 공평하게 그들은 치명적인 결핍이 있었고, 이 결핍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죠. 이런 결핍을 느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해결해줄 수 없는 그런 결핍이 있어야 하나님을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린 참 많은 결핍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결핍 중 없어도 되는 것도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결핍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평소엔 그 사실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없어도 되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그런데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결핍에 목마를 때 비로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아옵니다.

 

한나가 그러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의 문제를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하고 통곡합니다. “나의 고통을 돌아보사 나를 생각하소서그녀는 하나님을 찾았고, 그녀의 서럽고 답답한 심경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격한 감정을 기도로 풀었습니다. 그녀는 성전에서 통곡하고 몸부림치며 기도했고, 그만 지쳐서 나중에는 입만 달싹달싹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나의 사정을 들은 엘리 제사장이 말합니다. “평안히 가라. 네 기도를 하나님께서 답하시기를 원하노라이 말이 한나에게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들렸습니다. “이 여종이 은혜받기를 원합니다성전을 떠난 후 그녀는 다시는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응답의 확신이 왔기에 평안했던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기도는 소원이 아니라 예언이다.” 저는 우리 소토교회 성도들이 한나처럼 기도하길 바랍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나를 생각하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공동번역을 보면 가련한 나의 모습을 굽어살펴 주옵소서!” 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생각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듯 곰곰이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니 간절해지고, 생각하니 더 깊이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더 뜨거운 열정이 솟아오르는 그런 생각입니다. 그러기에 나를 생각하소서하는 말은 그렇게 하나님의 속깊은 사랑으로 나를 생각해 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살펴주시며 잊어버리지 마시고 도와달라는 말입니다. 자신의 처지와 형편이 어떠한지 마음 속 깊은 곳,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슬픈 일을 살펴보아주시고 적절히 조처를 취해 달라는 말입니다.

 

그랬더니 19절에 뭐라고 하십니까?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한나를 생각하셨습니다. 한나가 저리 힘들어하는구나,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내가 도와주어야겠구나. 그리고 한나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생각해 주시니 한나에게 아이가 생기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한나를 생각해 주시니까 한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당신에게 부르짖는 자의 처지를 생각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있는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결핍 그리고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은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가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반대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접촉점이 되어야 합니다. 한나는 이렇게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결핍을 하나님의 은혜로 채웠습니다.

 

그런데 브닌나는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또한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도 자녀를 잉태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었음에도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인지 깨닫지 못하고 삽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으니, 하나님께 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당연히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는 행운이라 여겼고, 자신에게 굴러온 복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굴러온 행운을 누릴 뿐이었지, 그 행운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자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결핍을 하나님이 채워주기를 바라지 않았고, 여기에 더 나쁜 것은 하나님 없는 인생을 살아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니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채우지 못한 결핍은 불행의 원인이 되었고, 그 불행을 남탓으로 풀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를 핍박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해결하려 했던 것입니다. 결핍 때문에 자기도 괴롭고, 남도 괴롭게 하는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결핍을 하나님께 가져갔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그 결핍을 채워주셨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하나님의 은혜, 그 능력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능력을 입은 사람이 되었으며, 점점 그 삶을 하나님으로 채워갔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하나님의 은혜로 채운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찬양하였고,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기에 신앙의 신비가 있습니다.

우리는 부족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채우지 못해 불행한 것입니다.

우리의 결핍을 하나님으로 채워갈 수 있어서 더욱 풍요로운 인생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