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인문학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가?

코이네 2022. 10. 4. 15:13
>

존엄성이란 아주 중요한 것, 절대 훼손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모두들 알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명쾌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번째는 인간의 특성으로 존엄성을 규정짓는 것이다. 

즉 우리가 사람이라는사실에 근거하여 이 특성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면 존엄성을 자연적이고 감각적인 특성으로 보지 않고 

어떤 특별한 성질, 즉 권리라는 성질을 지니 인간의 특성으로 보게 된다. 

이 권리는 특정한 식으로 간주되고 대접받을 권리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잇고 타인이 그에게 결코 빼앗을 수 없는 권리로 이해된다. 

이 권리를 조물주로서의 신과 인간과의 관계 안에서 이해하려는 시각도 존재한다. 

 

내가 말하는 존엄이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특정한 벙법이다.

그것은 사고와 경험 행위의 틀이다.

이러한 존엄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틀읜 개념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생각으로 동의한다는 듯이다.

그러기 위해 꼭 형이상학적인 세계게관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매번 이해하고 인과관계에 관해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다. 

존엄성에 대한 경험에 담긴 직관적 내용을 끝까지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존엄한 삶의 형태를 세 가지 차원으로 나워서 생각해볼 수 있다. 

 

첫번째는 내가 타인에게 어떤 취급을 받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타인에게서 내 품격이 지켜지도록 대접을 받을 수도 있고

타인은 내 품격이 파괴되도록 나를 다룰 수도 있다. 

여기서 일컫는 존엄 내지 품격이란 타인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두번째 차원은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인들에 관한 것인데 

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느냐, 즉 내가 타인을 생각하는 태도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존엄이라는 것은 타인이 정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 된다. 

 

세번째 차원은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 자신을 보고 평가하고 대접받는 방식 중에 어떤 것이 나의 존엄성을 세워주는가? 

또 내가 나를 어떻게 취급했을 때내 존엄성이 내동댕이 쳐버린 결과를 낳았는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남을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이 세 가지 물음, 세 가지 경험의 종류. 세 가지 분석으 차원은 모두 존엄성이라는 개념으로 흘러 모인다. 

이 세가지가 한 곳에 모여야 개념을 이루는 밀도가 더욱 조밀해지며 무게감을 지니게 된다. 

 

'삶의 격,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피터 비에리, 은행나무' 중 서문에 있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