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받았느냐
본문 : 사도행전 19장 1절 - 7절
2015.1.18.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1. 자기에게 상을 주는 회사원
참 견디기 힘든 모욕에 대해 잘 참고 난 뒤 상을 써서 자신에게 줍니다. 부상은 초코릿 하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내가 네 이름으로 준비했어. 최우수상이야” 이런 말 들을 수 있는 삶이길 축복합니다.
2. 성령을 받았느냐?
세례 요한은 예수님 당시 유대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하나님의 말씀이 씨가 말랐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목말랐습니다. 그 때 사자후 같은 목소리로 죄악에 물든 세상에 대해 회개하라고 외친 세례 요한의 모습은 유대인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세례요한의 회개운동은 유대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이 사는 각 지역에 흩어져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아볼로였고, 지금 바울이 전도하려고 하는 이 에베소지역에도 아볼로와 같이 세례요한의 열정에 사로잡혀 세례요한의 제자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착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 사람들에게 대뜸 이런 질문을 합니다.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 말을 예수를 영접할 때 성령을 받았는가? 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예수를 믿은 후에 성령을 받았는가?”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성령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대답합니다.
3. 성령을 받는 것이 그리 중요한 것인가?
그런데 여기 재밌는 부분이 있습니다. 성령을 받았느냐 물었는데, 대답은 성령이 있는 줄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설명을 해주어야겠습니까? 당연히 성령은 어떤 분이고, 그러니 너희가 이런 성령 체험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울은 요한의 세례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성령에 대해서는 설명하질 않습니다.
바울은 그 사람들에게 세례요한이 말한 회개의 세례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가 회개의 세례를 베푼 이유가 바로 그 뒤에 오시는 구원자 예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를 믿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많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이 일으킨 회개 운동에는 열광적이었지만 정작 세례요한이 하고자 한 목적,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도 세례요한의 그 회개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훌륭한 선지자 정도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알고는 있었지만 예수를 믿지는 않은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알기는 합니다. 좋은 분이고, 사랑이 가장 훌륭한 가치인 것을 삶으로 보여준 분이며, 그의 말씀들은 참 훌륭하여서 그는 세계 4대 성인 중 한분이라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온전하지 않는 지식, 하지만 예수님에 대해 호감을 주는 이런 지식은 그를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바울은 이런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차근차근히 예수님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세례요한은 바로 예수님을 세상에 소개하기 위해 왔고, 그는 그 사명을 다했다. 이제 너희는 그 예수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왜 우리가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과 우리에게 주신 사명에 대해 모두 설명을 하면서 그들을 가르칩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자 결심을 하고 바울은 그들에게 세례를 줍니다. 비로소 그들은 세례 요한의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여 그들은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며, 믿음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 성령을 받았습니까?
여러분에게 저도 바울처럼 물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성령받으셨습니까?” 혹시 당시 세례요한의 제자들처럼 우리는 성령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대답하지는 않으십니까? 혹 그렇다면 실망하지 말고, 주의 말씀을 잘 듣고 성령 받은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하면 그것은 마치 ‘앙꼬 없는 찐빵,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 믿는 재미가 느껴지질 않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게 되면, 우리는 영적인 일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대신 세상적인 재미가 이제 심드렁해집니다. ‘가문의 부활’인가 하는 코믹 영화 속에 한 조폭이 그 좋아하던 여자 끊고, 담배 끊고, 술 끊고 난 뒤 하는 말이, 나는 그거 다 끊으면 어떻게 살까 했는데, 끊어도 살아지네... 여러분 성령을 체험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영안이 열리며, 영적인 통찰력이 생기게 되고, 한 영혼의 구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게 되고, 우리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며, 이를 위한 헌신이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성령이 계신 것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성령은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내 삶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예수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고 힘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죽은 영혼을 살리고, 귀신을 내쫓고, 병을 치유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능력의 하나님입니다.
둘째, 성령을 사모하고, 성령이 임하길 간절히 원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성령을 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고, 성령이 임하길 기다려야 합니다.
넷째, 성령이 하시는 일에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에베소 교인들이 성령의 세례를 경험하였을 때 그들은 방언하고, 예언하였습니다. 방언은 새로운 언어를 말합니다.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합니다. 예언과 점치는 것을 혼동하지 마세요. 이번 신년에 말씀 카드 뽑으며 “야 올해 말씀을 보니 뭔가 좋은 일이 있겠는데, 운수 대통하겠는데..”이러면 말씀으로 점친 것입니다. 아 주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기도하고, 주님의 말씀을 이루도록 해야겠다 그렇게 결심했다면 그는 주님의 예언의 말씀을 들은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합니다. 방언은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그것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즉 성령이 주시는 새로운 삶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으며 그 말씀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먼저 말이 변합니다. 언어가 예수 믿는 믿음의 언어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자꾸 듣고 말하게 되고, 하나님께 찬양하는 말로 바뀌게 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말로 바뀌게 됩니다. 축복하는 말로 바뀌며, 기쁨과 감사의 말로 바뀌게 됩니다.
이현주 목사님이 이런 시를 썼습니다.
“산마루에 올라 /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고 / 나는 파랗다고 했고 / 그는 슬프다고 했다. / 따라서 오늘 / 나는 파란 하늘을 보았고 / 그는 슬픈 하늘을 보았다. /… 사이좋게 산행(山行)을 마치고서 / 그는 개운하다고 했고 / 나는 노곤하다고 했다. / 우리는 웃으면서 헤어졌다.”(반듯한 진실).
가수 윤향기씨가 예수 믿기 전에 부른 대표곡은 “나는 어떡하라고”였습니다. 그러데 그가 예수 믿고 난 뒤 대표곡은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말이 달라지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을 바꾸면 운명이 바뀝니다.
여러분 성령 받으셨습니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지금 이 시간 기도합시다. 주님 살아계신 하나님을 제 삶으로 체험하게 하옵소서. 저와 함께 하셔서 제 말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어서, 진실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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