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신앙

성령충만과 꼭두각시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

코이네 2023. 5.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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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성령충만이란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령이 내 속에 들어와 스멀스멀 퍼지면서 나를 완전히 삼켜버리고, 그 때문에 나는 없어지고 내 안에 성령이 나를 지배하는 것을 떠올리지 않습니까? 성령에 의해 내 영혼이 완전히 성령에게 잠식당해버리고, 성령에게 나를 빼앗겨버리는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성령충만하면 바로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성령에 의해 내 영혼이 내 마음이 완전히 잠식당해버리고 성령에 꼭두각시가 되어 버리는 것. 성령에게 나의 자아를 빼앗겨서 성령의 조종을 받는 것을 성령충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성령충만하기가 꺼려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맞기도 하고 또 틀리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너희는 성령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합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으라. 권면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수동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령 충만함을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시는 것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받아야 하는 것은 내가 할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성령충만하기 위해서는 성령이 내게 오실 때 받을 준비를 하고, 오시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은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입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 성령충만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항상 변함없이 성령충만함을 유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충만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플레로오입니다. 이 말은 세 가지의 읨를 갖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돛을 단 범선을 움직이기 충분한 바람을 말합니다. 충만하다는 말은 충분하다는 뜻이죠. 둘째는 스며든다는 뜻이 있습니다. , 고기나 생선에 소금이 스며들어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게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레로오는 전적으로 조정하고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성령충만함이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에 충분하게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여서,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스며들어와 우리를 다스리를 지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성령충만이란 성령에 의해 우리가 다스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의지, 지식, , 시간, 재능, 소유, 욕망, 모두 성령님께 양도하여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을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사용하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를 다스리는 것을 성령충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 성령충만하고 싶습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내가 내 마음대로 사용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성령이 내 안에 충만하는 것은 댕큐합니다. 내 마음대로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그런데 성령에 의해 내 모든 것이 온전히 다스려진다? 이건 참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다시 묻겠습니다. 성령이 여러분을 온전히 다스리길 원하십니까?

 

바울 사도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앞에 술취하지 말라, 이것은 방탕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하지 않으면 술 취해서 방탕하게 살게 된다는 것이죠.

 

즉 성령이 우리를 다스리지 않으면 우리는 방탕하게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에게 지음 받은 인간이 제 주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할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제 욕심, 제 욕망 야망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할 인간이 마귀의 말을 더 믿고 따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으로 충만해야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그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버린 것이 죄가 아닙니까?

 

우리가 우리의 주제를 잊어버리고, 제 분수를 모른 채 마냥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되어야 하고, 세상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죄가 아닙니까? 그러다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말 좋았다고 하신 인간이 그 고귀함을 잃어버린 채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신적인 존재인 인간이 타락하여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제 본모습을 잃어버린 인간, 그래서 지식도 지혜도, 의지도, 감정도 인간의 영혼, 인간의 마음이 타락해버렸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망쳐버린 것입니다. 고장 나 버렸습니다. 여러분, 성령충만을 논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냉철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죄로 타락했고, 고장났고, 그래서 인생을 망쳐버렸다. 죄인이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그리고 너도 죄인이다.

 

그리고 이런 죄인에게 묻습니다. 고장 난 대로, 망쳐진 대로 살아갈 거냐? 그래서 파멸의 길로 가며 계속 네 인생을 망쳐버릴 것인가? 이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술취하지 말라는 말의 뜻입니다.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다. 술에 쩔어 제 정신 못차린 채 뭘하고 있는지 뭘 하려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방탕하게 살아갈 것인가? 그러지 않으려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성령의 충만함은 성령이 나를 온전히 다스리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성령에 뜻에 순종하는 것이며, 성령이 나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나의 주인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제 본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은 사람,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사람, 하나님이 보시기에 너무 좋았던 그 사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추한 욕망이 욕심이 나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마귀가 나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나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다스리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내 순수한 의지로 성령에게 내 인생의 주인 되는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성령의 충만함은 내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성령이 나를 다스린다는 것은 내가 완전히 성령에게 잠식당해서 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성령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고장난 내가 고쳐지는 것입니다. 상처난 내가 치료되어지 것입니다. 망쳐진 내 인생이 새로운 인생을 찾은 것입니다. 새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령은 지금 우리 안에 있습니다. 이 자리에 앉은 여러분 모두에게 성령이 있습니다. 성령이 계시기에 예수를 믿을 수 있는 것이고, 믿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있습니다. 내주하십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더욱 믿음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십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내 삶을 주장하고, 내 생각을 지배하고, 내 안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실 때에 내 삶이 점점 변화가 됩니다. 말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집니다. 소원이 달라지고 꿈이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내면의 세계가 달라집니다.

 

내주하는 성령께서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과 확실한 증거와 은사를 주십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의 삶과 변화된 삶과 승리의 삶을 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하나님과 동고동락하는 벅차고도 놀라운 축복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게 됩니다. 성령을 좇아 행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내면으로부터 은은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납니다. 행동 하나 하나에 사랑이 묻어납니다. 기쁨이 있습니다.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힘든 일을 만나도 별로 요동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어찌하든지 돕고자 합니다. 혈기가 가득 하고, 게으르고, 방탕했던 사람이 온유하고, 충성스럽고,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세상에 유혹이 닥쳐와도 잘 이겨내는 절제의 사람이 됩니다. 부요합니다. 모든 게 만족스럽고, 평온합니다. 진정한 평안 샬롬을 누리게 됩니다.

 

성령에 충만할 때 , 믿는 자의 복이 이런 것이로구나!’하고 가슴 벅찬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이전 보다 더욱 뜨겁게 사랑하고, 더 깊은 헌신으로 들어갑니다. 가식 없는 진실함으로 이웃을 대하며 사랑으로 섬기게 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로 진리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를 격려하시고 우리에게 능력을 주셔서 권세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십니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