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문화 13

킹콩을 들어라, 나도 내가 울고 있는지 몰랐다

영화 이야기, 킹콩을 들어라 정말 오랜만에 본 영화, 그러나 너무나 멋진 선택에 보고 나서도 스스로 흐뭇해했던 영화, 상영시간 내내 나도 모르는새에 울고 있었고, 웃고 있었고, 다음 장면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해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 역도란 스포츠가 이리도 매력적이었던가 싶었던 영화, 다시보고 싶은 영화, 그러면서도 내 삶을 돌아보며 나를 부끄럽게 한 영화... 영화 "킹콩을 들다"를 보고 난 후 내가 이 영화에 대해 한 마디 하라고 하면 즉석에서 쏟아낼 수 있는 말들이다. 킹콩을 들다는 그만큼 내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 그리고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 영화였다. 1. 역시 이범수 나는 이제껏 이범수가 출연하거나 주연을 맡은 영화 중에 실망한 것이 거의 없다. 어떤 역을 맡아도 그 영화를 맛깔 나게..

코이네 문화 2013.04.29

애국가가 이리 슬픈 노랜 줄 몰랐습니다

영화 국가대표,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와 동계올림픽에서 울려퍼진 애국가 제 사무실 아래층에 유치원이 있는데, 점심 먹으러 내려가는 길에 애국가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께 애국가를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 국가대표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어떤 장면인지는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쉽게 기억이 나실 겁니다. 영화 속 장소는 일본의 나가노 동계올림픽 경기장,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스키점프경지장이죠.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여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선수의 실패로 꼴찌가 확정되자 선수들이 힘없이 락카룸으로 들어옵니다. 거기엔 감독 성동일이 애국가를 틀어놓고 또 벽에 태극기를 걸어두고는 이렇게 말하죠. "아마 귀국하면 우리팀은 해체될걸. 실업팀도 없으니.....

코이네 문화 2011.10.14

영화 해운대,하지원이 발로 연기했다는 이유는 사투리 때문?

영화 해운대, 개발 지상주의에 대한 경고, 그리고 문제가 된 하지원의 경상도 사투리 "오빠야~" 오늘 우리 아이들이랑 CGV에서 해운대를 보러 갔습니다. 아침 9시30분에 하는 조조할인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조 가격이 1천원 올랐네요. 갑자기 손해보는 듯한 이 느낌은 뭘까? 팝콘과 음료를 챙겨서 아주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 우리 큰 딸 (중3)이 해운대에 대한 영화평들을 미리 읽고서는 "하지원은 발로 연기했데"라고 하더군요.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하지원의 부산 사투리가 너무 엉성해서 발로 연기했다"고 말들을 한답니다. 도대체 어떻게 말했길래 그런 소리를 듣나 싶어 하지원의 사투리에 더 신경을 쓰며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하지원의 사투리는 그리 ..

코이네 문화 200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