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시사

정부와 여당의 전략,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

코이네 2013. 7. 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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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진실, 김연아를 음해하는 일본의 안티팬들,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고?




오늘 어쩌다 학교 동문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친구들이 주말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는데, 40여명이 모였네요. 어쩌다 천안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친구들 중에는 이전에 천안함을 몰아본 친구도 있었고, 오늘 해병대에 아들을 입대시킨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하더군요.

"천안함 침몰은 북의 짓이다. 어뢰가 아니고는 그렇게 배가 반쪽이 날 리가 없잖냐?"

그러면서 요즘 조중동을 통해 퍼져가고 있는 정부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읊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저도 끼여서 그의 주장에 좀 미심쩍은 부분을 질문해볼까 하다가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의 논리 속에는 이번 천안함 침몰은 다 이전 정부탓이라고 하더군요. 왜냐면 이전 정부 때 군에 못이 박도록 한 소리가 북의 도발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말라, 대응하면 안된다, 그것이 뇌리에 박혀있다보니 북의 잠수정이 남한 경계를 뚫고 내려와도 어정쩡하게 대응하다 침몰한 것이라며 통분해하더군요. 그리고 속초함이 도망가는 북의 잠수정을 끝까지 추적해서 섬멸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정말 아쉽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이전 노무현 정부 때 서해대전에 대한 대책에 있어서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우리 국토를 제대로 지켜낸 훌륭한 군인들을 정부가 어떻게 저리 내몰라라 할 수 있는지 정말 분노가 치밀더군요. 앞으로 공적으로 치하하느 것이 어려우면 뒤로라도 제대로 해주어야 할텐데, 서해대전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한이 쌓일정도의 처사를 했습니다. 또한 수훈을 세운 장병들과 지휘관들에게 훈장을 줘도 모자랄 판에 북의 압력 때문에 군복을 벗기는 만행도 저질렀습니다. 물론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으려고 하는 뜻은 알겠지만 그건 정말 굴욕적인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북관계를 끌려가듯 하는 것이 향후에도 좋은 것일까 의문이 들더군요.

그 여파가 요즘 이렇게 또 터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실제 천안함의 침몰은 이전 정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현 정부가 들어선지 3년이 지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노무현 정부 때는 서해대전 등 북한의 교전관계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그만큼 군의 기강이 제대로 서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현 정부들어서 군의 기강은 정말 해이해질대로 해이해져 있습니다. 이건 현 정부의 책임인데도 일부 사람들은 이전 정부의 책임을 들먹입니다.

그리고 침몰의 개연성을 살펴보면 과연 어뢰 공격이 가능했을까 싶은 상황임에도 사람들은 대놓고 북의 짓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부가 각종 언론을 통해 정보를 통제하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역시 아직 우리 시대까지도 북풍은 상당한 영향력을 아니 최고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전 라디오에서 선거에 관한 전문가의 이야기가 한명숙 전총리가 재판에서 이겨도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천안함이라고 하였는데, 그의 통찰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요즘 피부로 느껴집니다. 

최근 김연아에 대해 악의적인 비방을 하는 일본 네티즌을 고발하는 동영상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왜 이런 짓을 하는가?"

그러자 그 대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거짓말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 진실로 받아질 때가 있다"

요즘 정부와 여당, 그리고 보수층에서는 이런 작전이 먹혀들어가는 것을 보고 더 열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실이 하나 밝혀질 때 거짓을 백을 말하면 그 진실은 거짓이 되어버리는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