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교회

자두 나무가 있는 소토교회의 아름다운 정원

코이네 2013. 8.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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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교회, 뜰과 마당이 있는 교회, 마당에 있는 자두나무에 활짝 핀 자두꽃, 꽃향기에 취해 새벽기도하는 교회



저는 교회의 건물 구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개신교 교회의 모습을 보면 너무 주차장과 예배당 건물에 집중하고 있고, 이 때문에 교회로서 꼭 가져야 할 쉼을 위한 장소, 교제와 소통을 위한 장소가 없는 것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예배하고, 성도들이 선교와 교육, 그리고 봉사를 위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를 보면 너무 빡빡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소토교회_교회전경

대우 마리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본 우리 소토교회 전경입니다.



교회는 먼저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천주교와 불교의 사찰을 보고 좀 배웠으면 합니다. 그곳에는 예배당과 함께 뜰이 있고,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들어설 수 있고, 그 뜰을 거닐면서 작은 쉼과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소토교회_돌_뜰

강가의 돌로 지어진 소토교회



그래서인지 개신교인들과 천주교인 그리고 불교인들을 보면 인상에 있어서 좀 차이가 납니다. 개신교인들은 눈이 반짝반짝 합니다. 뭔가 일을 해야겠다는 강박감이 보이구요, 그리고 도전적이며 전투적입니다. 그러나 천주교인들과 불교인들은 그런 전투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요?

소토교회_살구꽃

이른봄 살구꽃이 피어 있는 교회 마당 풍경, 뒤의 장독대가 정겨움을 더해줍니다.



우리 소토교회는 몇 가지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교회 건물이 강가에 있는 큰 돌로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다른 곳보다 따뜻하답니다. 교회 바로 앞에 아파트가 있고, 교회 옆으로는  개울이 흐릅니다. 그리고 개울을 건너는 오래된 다리가 있어, 이 다리를 통해 이웃한 마을을 오가게 됩니다.  개울 건너에는 정감넘치는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주는 감결마을이 있습니다.


소토교회_벚꽃

봄이 되면 교회 옆 화단에 벚꽃이 피어납니다.



우리 교회에는 각종 유실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인들이 교회 곳곳에 이것저것 많이 심어두었습니다. 먼저 앞 마당에는 자두 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옆에는 석류와 라일락, 살구나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화과 나무도 있었는데, 이번에 화장실 공사하면서 베어버렸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뒤편 화단에는 감나무와 호도나무, 매실과 오가피, 그리고 벚꽃나무가 세 그루 있습니다.


소토교회_자두나무_자두꽃

교회 마당에 자두나무에 자두꽃이 활짝 폈습니다.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봄에 교회 뜰에 들어서면 라일락 향기와 자두나무에 피어있는 자두꽃 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에 그런 향기를 맡으며 새벽기도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때로는 그 향기에 취해 한참을 마당에 머문 적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뜰에 자두나무가 피어 있는 아름다운 우리 소토교회를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자두꽃_소토교회

자두 나무에 자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자두꽃_소토교회

자두꽃을 보신 분들은 많이 없으실 겁니다. 꽃 모양은 벚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잎 색이 아이보리색과 연두빛을 띠고 있습니다.

소토교회_살구열매

예쁘게 익어가는 살구열매

자두_소토교회

자두나무에 자두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자두_소토교회

빠알간 자두, 그저 보기만 해도 침넘어가지 않습니까?

작은새_소토교회

교회를 찾아온 예쁜 손님.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런 곳에서 신앙생활하는 우리 소토교회 성도들, 행복하겠죠?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 우리교회의 표어입니다.


글,사진.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