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5:23]마라의 기적, 인생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

마라의 기적, 인생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지나 수르광야로 들어섰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자유인으로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향한 행군을 시작한 것입니다. 홍해를 열어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고, 또 그 능력으로 뒤따라오는 이집트의 대군을 한순간에 섬멸해버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 앞 뒤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호위하고, 이집트의 왕 바로를 무릎꿇린 모세가 앞장서 이끄는 그 군대의 위용을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기쁨과 환희에 찬 그들의 행진은 사흘을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그들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약속의 땅 가나안이 아니라 황량한 사막과 물 한모금 찾기 어려운 황야였기 때문입니다. 이집트를 나올 때 가져온 물이 동이나고, 그들은 갈증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터번으로 목과 머리 그리고 입을 가렸지만 계속해서 불어오는 사막의 바람에 그들의 입에는 모래가 가득차며 갈증을 더욱 크게 부추겼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흘길을 걷다 그들은 마침내 물이 있는 샘을 발견했습니다.

그 샘을 보는 순간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그들은 환호를 지르며 너도나도 샘곁으로 가 물을 얻고자 했지만 그 물은 먹을 수 없는 물이었습니다. 소금기에 배여 물이 쓰고, 거기다 악취까지 풍기는 썩은 물이었던 것입니다. 순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참지 못하고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그들의 불평은 이해가 됩니다. 그들은 사막을 행군하는 고난의 여정을 사흘이나 잘 참고 걸었습니다. 마침내 갈증을 축일 수 있는 샘물을 발견한 기쁨 그런데 사람이 참 견디기 어려운 것은 바로 그런 기대와 기쁨이 한 순간에 무너질 때입니다.

우스개소리로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 여자를 미치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명품옷과 가방들 평소에 갖고 싶었던 그 아름다운 옷들이 가득찬 드레스룸에 가두어두고서 거울을 없애버리는 것이랍니다. 명품옷을 걸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봐야겠는데 볼 수가 없는 것이죠. 고생고생하며 이제는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습니다. 고생은 참을 수 있었는데, 자신이 가진 기대가 무너지는 것을 견디긴 너무 어려운 것입니다. 믿음은 이런 순간에서조차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이 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하였다고 하십니다. 내게 절실히 필요했던 것, 그 기대가 무너졌을 때 이 때가 바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기회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순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향해 원망을 퍼부었고,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믿음의 수준차이가 보이시나요?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 이스라엘의 백성들의 믿음의 수준을 가늠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이 하시는 시험에 대해 이해를 잘해야 합니다. 

고후 13:5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히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은 마귀가 주는 것과 다릅니다. 마귀는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시험을 주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해 시험하십니다. 마라의 샘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하셨고, 그들의 믿음 수준을 아셨으며, 이제 그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준비를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간구를 듣고 한 나뭇가지를 가리키시며 그것을 물에 던지라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시키는대로 했더니 썩은 그 물이 단물이 되었습니다. 죽은 물이 생명의 물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기대가 무너지는 절망의 순간에 그것을 해결하는 하나님의 기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새롭게 하신 생명의 물을 마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계명을 가르치시며 그들이 믿음에 서도록 가르치시며 격려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속에서 하나님은 죽은 것을 치료하는 치료의 하나님(여호와 라파)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난 "마라" 그 이름이 쓰다, 괴롭다는 말처럼 우리 인생 역시 마라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온갖 일들이 우리 인생을 쓰게 만들고 괴롭게 만듭니다. 내 힘으로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 그저 불평이나 해댈 수밖에 없는 인생의 쓴물을 마시며,우리 인생에 쓴뿌리를 심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우리 인생이 아무리 쓰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인생을 달게 치료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마라의 기적은 또한 우리에게 우리의 기대가 무너졌다고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내 기대가 무너진 그 자리에 하나님의 치료가 임하고, 하나님의 기적이 임한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유월절과 무교절 하나님께서 이 절기를 지키게 하신 이유
모세의 노래, 주의 오른손의 권능으로
모세를 통한 마지막 재앙 장자의 죽음 그 사건이 주는 의미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